[IPO 모니터]에너에버, 주관사 PT 진행…2025년 상장 목표2차전지 핵심 소재 분리막 생산 기업…건식·습식 모두 양산 가능한 시스템 갖춰
안준호 기자공개 2023-06-20 08:14:55
이 기사는 2023년 06월 16일 08: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차전지 분리막 기업 에너에버배터리솔루션(에너에버)이 본격적인 상장 준비에 착수했다. 국내 증권사들 대상으로 경쟁 프리젠테이션(PT)을 마치고 주관사 선정을 검토하는 단계다.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에너에버배터리솔루션은 최근 상장 주관사를 선별하기 위한 경쟁PT를 진행했다. PT는 입찰제안 요청서(RFP)를 받은 뒤 제안서를 제출한 곳 가운데 숏리스트(short list)를 추려 진행됐다.
최종 경쟁에 참여한 하우스는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 신영증권으로 알려졌다. 현재 회사 측은 각 하우스의 제안을 청취한 뒤 내부 검토를 진행 중이다. 1~2주 안으로 논의가 이어진 뒤 주관사 선정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에너에버배터리솔루션은 2차전지 핵심 소재인 분리막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시장에 잘 알려진 SK아이이테크놀로지, WCP와 함께 국내에선 세 번째로 분리막 대량 양산이 가능한 기업으로 꼽힌다. 분리막은 양극재와 음극재, 전해질과 함께 4대 소재로 꼽힌다. 양극과 음극을 차단하고 리튬이온 등의 이동을 돕는다.
에너에버가 분리막 생산을 시작한 것은 최근 일이다. 이전에는 분리막 코팅·가공을 주력 사업으로 삼았다.. 협력사가 생산한 분리막 원단을 가공해 고객사에 넘기는 역할이다. 지난해 전라북도 완주에 습식분리막 생산 공장을 완공하며 분리막 양산에 시동을 걸었다. 공장 부지는 약 3만2730㎡이며 연간 생산 규모는 5000만㎡으로 알려졌다.
완주 공장 준공으로 에너에버는 분리막 생산부터 가공까지 가능한 사업 구조를 갖추게 됐다. 제품 다양화를 위해 공장 건설과 함께 인수합병(M&A)도 진행했다. 건식 분리막 생산 업체인 이쎌텍을 2021년 인수했다. 건식 분리막의 경우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에 주로 사용된다. 국내에서는 현재 습식과 건식 모두 양산이 가능한 곳은 에너에버 뿐이다.
에너에버는 분리막 양산을 시작한 이후 빠르게 사업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올해 양산을 시작한 이후 추가 증설도 진행 중이다. 지난달 완주군과 증설에 대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착공 시기는 8월 말로 원단과 코팅 라인을 모두 확충할 계획이다. 전기차용 원통형 배터리 캔 생산도 추진 중이다. 현재 화성 공장에서 시험 가동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분리막 양산이 올해 시작된 만큼 당장 기존 분리막 생산 기업과는 비교가 어렵다. 다만 상장 시기까지는 상당한 기간이 남은 만큼 기업가치를 극대화할 시간은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 회사 측은 지난해 완주 공장 준공식에서 오는 2025년 상장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회사 측이 예상하는 실적 규모는 올해 600억원, 2024년 1000억원으로 알려졌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저축은행 예보한도 상향 여파]예보료율 인상 따른 비용 부담 확대 '우려'
- [JB금융 김기홍 체제 3기]후계자 준비 본격화…계열사 CEO 인선 촉각
- [저축은행 예보한도 상향 여파]'머니무브 효과' 수월해진 자금 유치…조달 개선 기대
- 나우어데이즈 신곡 '렛츠기릿', 주요 음원차트 진입
- [JB금융 김기홍 체제 3기]임추위 마음 사로잡은 '성장스토리 시즌2' 프리젠테이션
- 유연성·독립성 갖춘 코웨이 코디, 시공간 제약 없어 'N잡' 가능 눈길
- [SGI서울보증 IPO 돋보기]기한 내에서 최대한 신중히...예보도 팔 걷었다
- [JB금융 김기홍 체제 3기]'속전속결' CEO 승계 완료, 대체불가 리더십 입증
- [thebell note]카카오뱅크와 시중은행의 엇갈린 선택
- 상호금융권, 대부업 자회사 출자 '러시'
안준호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토스 IPO]'가파른' 플랫폼 성장, 분기 '역대 최대' 실적 기여
- [IB 풍향계]'해프닝' 롯데 위기설..."리밸런싱 고민 계기 삼아야"
- [2024 이사회 평가]ESG 앞세운 애경케미칼, 평가·참여 '고득점'
- [2024 이사회 평가] 리가켐바이오, 경영성과 못 미치는 '이사진 구성'
- [2024 이사회 평가]다우기술, 이사회 다양성 '아쉽네'
- [IPO 모니터]'재도전' 발해인프라, 달라진 시장 상황에 '자신감'
- [토스 IPO]미국행 선택했지만...상장까지 변수 '산적'
- [IB 풍향계]한국증권 IPO본부, PI투자전략 변화…타 본부로 '이관'
- [Market Watch]'상장일 강세' 무너진 시장…공모주 투심 '불안'
- [토스 IPO]외국계 로펌 물색…ADR 상장 유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