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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스피스스튜디오 IPO]안정적 지배구조, 공모 부담요소 줄였다④2020년 법인 설립 후 4년만에 1000억 매출…상장 경영성과 요건 충족

안준호 기자공개 2025-04-18 12:57:16

[편집자주]

패션 브랜드 ‘마르디메크르디’ 운영사 피스피스스튜디오가 2026년을 목표로 기업공개(IPO) 준비에 돌입했다. 이전에 없던 글로벌 비즈니스 모델을 계획 중인 만큼 공모 과정 자체가 국내 패션 산업의 ‘이정표’가 될 가능성이 크다. 더벨은 상장을 준비 중인 피스피스스튜디오의 현 상황과 향후 성장 계획을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4월 15일 13시5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의류 브랜드 ‘마르디 메크르디(Mardi Mecredi)’ 운영사 피스피스스튜디오는 2026년 증시 입성을 목표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현재 거론되는 상장 시장은 유가증권시장이다. 최근 몇 년 사이 가파르게 실적이 성장하며 상장을 위한 경영성과 요건을 충족했다.

지분 구조나 회사 보유 현금을 고려하면 공모 전망은 긍정적인 편이다. 초기 투자유치를 거쳤지만 지배주주 지분은 여전히 4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적을 바탕으로 회사의 현금성 자산 역시 200억원 안팎을 유지 중이다. 향후 준비 과정에서 유리한 공모 구조를 선택할 가능성이 열려있다.

◇2023년 시리즈A 투자로 FI 합류, 구주거래서 3000억원 안팎 가치

피스피스스튜디오는 지난 2020년 박화목 대표이사가 아내인 이수현 감사와 창업한 회사다. 주력 브랜드인 마르디 메크르디는 법인 설립 이전인 지난 2018년부터 운영해왔다. 박 대표는 오랜 기간 남성복 브랜드 운영 경험을 갖고 있고, 이 감사 역시 한섬 등 의류 패션 기업에서 MD 업무를 수행했다. 지난 2023년엔 서승완 전 무신사파트너스 대표이사가 각자대표로 합류해 경영에 참여 중이다.

본격적으로 마르디메크르디 브랜드를 운영한 이후 실적이 빠르게 증가하며 현재 기업공개(IPO)까지 준비하고 있다. 초기 시드투자에선 국내 패션 이커머스 플랫폼인 무신사의 참여가 있었다. 지난 2021년 무신사동반성장펀드합자조합이 10억원 가량을 투자했다. 이후 2023년 시리즈A 투자 라운드에서 위벤처스, 한국투자파트너스, 미래에셋벤처투자 당 재무적투자자(FI)들이 참여했다.

과거 신주 발행 과정에서 인정받은 기업가치는 1500억원 전후다. 이후 투자 라운드는 없었으나 구주 거래 과정을 거치며 몸값이 높아졌다. KB인베스트먼트, IMM인베스트먼트, 스톤브릿지벤처스 등 다수 투자사들이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에도 HB인베스트먼트가 구주를 사들였다. 당시 기업가치는 3000억원 안팎으로 전해진다.

투자사들이 주목한 지점은 패션 브랜드로서의 잠재력이다. 코로나19 전후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들의 실적 전망이 한 층 올라갔다. 온라인 유통으로 시작해 오프라인 매장과 해외 시장으로 뻗어나간다는 성장 스토리가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의류업계 한 관계자는 “무신사 등 이커머스 플랫폼이 등장하면서 국내 패션 IP 회사들의 성장 가능성이 몇 단계 올라갔다”고 평가했다.

피스피스스튜디오는 산업 지평이 바뀌는 가운데 가장 빠르게 영향력을 키우고 있는 회사다. 설립 당해인 2020년 8억원 가량이던 매출액은 2021년 152억원, 2022년 373억원, 2023년 690억원으로 증가했다. 지난해엔 1087억원을 기록한 상태다. 영업이익은 2억원에서 326억원까지 성장했다.


◇빠른 성장세로 창업자 지분 희석 최소화…유리한 공모 구조 전망

성장세가 워낙 가파르다 보니 FI들의 투자 기회는 적었던 편이다. 그만큼 향후 공모에 나설 경우 유리한 구조가 전망된다. 줄곧 순이익을 기록했던 회사이기 때문에 공모 과정에서 신주 발행을 최소화할 수 있다.

과거 투자유치를 거친 결과 현재 박화목 대표는 40% 가량의 지분을 보유한 것으로 전해진다. 특수관계인 지분까지 보탤 경우 과반 이상의 지배력을 보유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유치를 거쳤지만 거버넌스 측면에선 큰 걸림돌이 없는 상태다.

공모를 통해 조달할 자금 수요 역시 큰 편은 아니다. 회사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지난해 말 196억원 가량이다. 지난 2022년 87억원, 2023년 264억원으로 증가하던 현금 보유량이 상당 부분 감소했다. 작년부터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해 다양한 투자를 진행한 결과로 풀이된다. 매년 당기순이익이 200억원 안팎을 기록한 만큼 당장 대규모 자금이 필요한 상황은 아니다.

실적이나 경영성과 측면에서 유가증권시장 입성을 위한 요건들은 대부분 충족한 상태다. 코스피 상장을 위해선 주식분산요건과 경영성과 요건을 맞춰야 한다. 주식분산의 경우 주관사단과 논의를 거쳐 적절한 공모 구조를 설계하면 맞출 수 있다. 자금 수요가 크지 않은 만큼 유통 물량을 최소화해 상장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지난해 코스피에 상장한 에이피알 등이 사용한 전략이다.

경영성과 요건에는 매출액과 이익, 기준시가총액, 자본 등이 포함되어 있다. 최근 사업연도 매출액 1000억원 및 3년 평균 매출액 700억원 이상, 혹은 일정 수준의 자기자본이익률(ROE)과 이익 규모를 달성해야 한다. 이외에도 기준시가총액을 활용해 상장 요건을 만족시킬 수 있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매출 1000억원을 넘어서며 상장을 위한 외형적 요건은 이미 달성했다”며 “상장을 위한 준비도 꼼꼼히 진행하고 있지만 이후 더 성장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여러가지 사업 전략을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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