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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Paper]'5년만의 복귀' SK브로드밴드, 단일 트렌치 최대주문 달성로드쇼에서 3배수 선주문 '예견된 흥행', 올해 일반기업중 최저 스프레드 달성

이상원 기자공개 2023-06-23 12:26:23

이 기사는 2023년 06월 21일 16: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브로드밴드가 5년만의 한국물(Korean paper) 복귀전에서 흥행을 기록했다. 최근 한국물 발행이 잇따라 연기되거나 취소되는 가운데 최적의 발행 타이밍을 포착하며 프라이싱에 성공했다. 특히 올해 발행된 한국물 가운데 단일 트랜치 기준 최대 초과 주문을 달성했다.

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브로드밴드는 3억달러의 유로본드(RegS) 발행에 성공했다. 트랜치는 5년 단일물 고정금리부채권(FXD)으로 구성했다. 납입일 기준 발행일은 이달 28일이다.

전날 오전부터 아시아를 거쳐 유럽 투자자를 대상으로 북빌딩(수요예측)에 돌입한 결과 초반부터 오더북은 빠르게 쌓여갔다. 그 결과 최대 49억달러의 수요를 모았다. 발행 금액 대비 16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이로써 올해 발행된 단일 트랜치로는 최대 초과 주문을 기록했다.

이번 북빌딩에는 최종적으로 총 250여 개의 기관투자자가 참여했다. 지역별로는 아시아가 90%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했다. 유럽과 중동, 아프리카 등 지역은 10%를 보였다. 투자자별로는 자산운용사(77%), 보험·연금·국부펀드(12%), 은행 및 기타(11%) 순으로 나타났다.

SK브로드밴드는 최초제시금리(IPG·이니셜가이던스)로 동일 만기 미국 국채(T)에 150bp를 가산한 수준으로 제시했다. 풍부한 수요가 몰린 결과 최종가산금리(FPG·파이널가이던스)는 110bp에 결정되며 40bp를 절감했다. 올해 한국물을 발행한 일반기업 가운데 최저 스프레드를 달성했다.

앞서 지난 7일 유로본드 발행을 위한 멘데이트(mandate)를 부여하고 전 세계 75개 기관의 투자자를 대상으로 로드쇼(roadshow)를 진행했다. 당시 좋은 반응을 확인하며 흥행이 예견됐다. 홍콩, 싱가포르, 런던 등에서 진행된 로드쇼에서는 3배수 이상의 선주문을 이끌어 낸 것이 이번 흥행에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국내 채권시장의 강세로 한국물 발행이 수 차례 연기되거나 취소가 결정된 가운데 최적의 발행 타이밍을 포착한 점도 중요했다. 전날 한국수출입은행이 8억5000만 호주달러의 캥거루본드 프라이싱을 마쳤고 SK브로드밴드의 흥행으로 한국물 발행의 물꼬를 튼 셈이다. 현재 대한항공과 한국투자증권의 사무라이본드, NH농협은행 달러채 등이 발행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다.

SK브로드밴드의 국제 신용등급은 'A-'로 평가된다. S&P와 무디스는 각각 'A-', 'A3'를 제시했다. 유선통신사업의 안정적인 성장을 기반으로 SK텔레콤과의 사업적 시너지를 감안했다. 이번 딜은 BNP파리바, HSBC, 미래에셋증권이 총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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