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안전조직을 움직이는 사람들]현대건설 'A to Z' 책임지는 황준하 CSO②안전보건 목표 수립부터 실행까지 전담
김지원 기자공개 2023-06-23 07:36:57
[편집자주]
2022년 초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을 앞두고 각 건설사들은 안전사고로 인한 리스크를 막기 위해 앞다퉈 관련 조직을 신설했다. 중대재해 발생이 곧 책임자의 구속까지 이어질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생긴다는 의미였기 때문이다. 그로부터 1년여가 훌쩍 넘었다. 건설사들이 앞다퉈 만든 안전조직은 과연 어떻게 운영되고 있고 또 이를 이끌고 있는 키맨들은 누구일까. 그 현황과 성과 등을 조명해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6월 21일 16시1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건설은 국내 건설사 중 가장 큰 안전조직을 꾸린 곳으로 꼽힌다. 2022년 초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전 관련 조직을 대폭 개편했다. 이후 현재까지 해당 본부에 대규모 예산과 인력을 투입하며 안전사고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초대 CSO로 선임된 황준하 전무가 3년째 자리를 지키며 안전 관리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되기 전부터 관련 정책 수립부터 시행까지 모든 과정을 지켜온 인물인 만큼 사내에서의 영향력도 상당하다.
◇안전관리본부 총괄…사내 요직 두루 거쳐
현대건설이 조직에 CSO직을 처음 신설한 건 2021년 말이다. 2022년 1월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을 앞두고 업계에 안전 관리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되자 현대건설도 발빠르게 관련 조직 정비에 나섰다. 2021년 10월 안전지원실을 안전관리본부로 격상시키고 해당 본부에 대규모 인력을 배치했다.
현대건설 해당 본부를 1본부 2실 8팀 TF로 구성해 황준하 전무를 초대 CSO로 낙점했다. 현재까지도 조직 구성과 규모를 동일하게 유지하고 있다. 황 전무는 안전관리실과 안전사업지원실을 각각 담당하는 임병천 상무, 추영기 상무와 호흡을 맞추고 있다.

황 전무는 1966년생으로 한국외국어대학교 무역학과를 졸업하고 1990년 현대자동차에서 커리어 첫발을 뗐다. 현대자동차 내에서 설비구매팀장으로 일한 뒤 2011년 4월 현대건설에 합류했다.
입사 약 2년 만이던 2013년 12월 상무보로 승진한 뒤 2015년 12월에는 상무 직급을 달았다. 승진 직후이던 2016년 1월부터 5년간 외주실장으로 활약했다. 당시 협력업체와 소통하며 크고 작은 외주 업무를 총괄한 덕분에 하도급 관리 노하우를 쌓을 수 있었다. 당시 경험은 CSO로 부임한 이후 실제 사업 현장에서 협력업체와 안전 이슈를 공유할 때 큰 도움이 됐다.
이후 2021년 1월부터 약 3개월간 전략기획사업부장으로 일했다. 해당 부서는 당시 대관업무를 전담하는 사내 요직으로 꼽힌다. 이후 CSO로 선임되기 직전까지 구매본부장으로 일했다. 10여년간 주요 부서를 두루 거 황 전무는 2021년 10월 현대건설의 첫 CSO로 선임됐다.
현대건설의 안전에 대한 의지는 황 전무의 사내 위치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황 전무는 작년 3월 정기주총에서 윤영준 대표이사, 김광평 CFO와 함께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현대건설은 황 전무 선임 배경으로 '안전관리 총괄 및 안전 역량을 강화시키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전무 이상의 직급을 CSO로 선임하고 있는 타 건설사를 살펴봐도 CSO가 사내이사로 등재된 곳은 거의 없다.
안전·보건 관리체계 운영과 계획 관련 안건을 의결하는 이사회에 황 전무가 빠짐없이 참석하고 있다. CSO 직무를 맡을 때부터 안전관리본부의 인력과 조직 구성, 예산 편성 등에 대한 전권을 위임받은 덕분에 각종 안전 정책 수립 시에도 속도를 낼 수 있었다.
◇안전 예산 지속 확대…특허권 확보도 속도
사내 첫 CSO인 만큼 그간은 안전 관련 장단기 목표를 제시하고 실천 항목을 설정하는 데 주력했다. 안전 업무를 총괄한 지 3개월 만이던 작년 1월 '안전·보건·환경 방침'을 공개하고 해당 방침을 기본으로 올해 1월에는 안전·보건·환경 목표로 '중대 안전·환경 ZERO'를 내걸고 △안전·보건·환경 제도 이행력 강화 △안전·보건·환경 기반 시스템 강화 △안전·보건·환경·문화 DNA 강화 등 3개 항목을 제시했다.
그가 제시한 목표는 현대건설의 현대건설은 지속가능경영 목표와도 궤를 함께한다. 현대건설은 현재 지속가능경영을 위한 리스크 관리 시스템에 안전보건 영역을 포함하고 있다. 안전보건 영역의 리스크 대응을 위해서는 본부 관리하에 △안전 투자 확대 △스마트 안전기술 적용 △안전보건 위험성 평가 고도화 △현장 근로자 안전 인센티브 제도 도입 등을 실천하고 있다.
안전관리를 위한 비용도 아끼지 않는다. 현대건설은 영업이익의 50%를 경쟁력 제고와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재투자 비용으로 사용하고 있다. 연간 5000억원 이상의 재투자 비용 항목 5개 가운데 안전투자 비용 항목을 따로 마련하고 있다. 황 전무의 주도 하에 △IOT 안전기술 도입 △안전점검 전담조직 및 안전 관리비용 확대 등에 매년 대규모 예산을 배정하고 있다.
황 전무는 안전 관련 지식재산권 확보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최근 3년간 안전관리 관련 특허를 3개 보유해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작년 9월 '건설현장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건설 근로자 인센티브 관리 시스템 및 방법'에 에 대한 특허를 취득해 현재 상용화 단계에 진입 했다.
남은 임기 동안 황 전무에게 남은 가장 큰 과제는 장기 지속가능경영 목표인 '2030년까지 사망만인율 0유지' 달성을 위해 관련 KPI를 개선하는 것이다. CSO로 선임된 이후 안전경영투자액과 현장 안전점검 횟수를 지속적으로 늘린 결과 작년 하반기 이후 현대건설이 맡은 사업장에서는 중대재해가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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