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모니터]'소부장기업' 이닉스, 예심청구…오버행 우려 적다대표이사 지분 93%, 전량 신주발행 예정…삼성증권과 굳건한 신뢰
윤진현 기자공개 2023-06-28 07:10:36
이 기사는 2023년 06월 22일 15시4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인 이닉스가 코스닥 입성을 위한 기업공개(IPO) 절차에 돌입했다. 이닉스는 30여년간 쌓아온 경쟁력으로 1000억원대의 견조한 실적을 내고 있다. 수입 의존도가 높았던 전기차 배터리 관련 소재의 국산화에 성공해 매출 성장세를 보였다.오버행(대량 매도 대기 물량) 우려로부터 자유로운 점도 매력도를 높인다. 이닉스의 최대주주 지분율이 93%에 달하는데다, 구주매출 없이 전량 신주를 발행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상장 후 유통물량이 급증할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분석된다.
◇최대주주 강동호 대표이사 93%…구주매출 전무
이닉스가 지난 20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에 상장 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했다. 이닉스의 IPO 과정은 삼성증권이 단독으로 주관한다.
예비심사 청구서에 따르면 시장에 내놓을 공모 물량은 상장 예정 주식 수(806만주)의 약 25%인 200만주로 설정했다. 기발행 주식 수(600만주)를 고려할 때 전량 신주 발행으로 예상된다. 강동호 대표이사를 비롯한 주요 주주의 구주매출은 없다.
이닉스는 재무적 투자자(FI) 비중이 전무하다. 2022년 말 사업보고서 기준 강동호 대표이사가 93%(557만주)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이어 특수관계인 지분이 7.15%(42만9000주)를 차지한다.
이에 오버행(대량 매도 대기 물량) 우려가 적은 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의 경우 최소 6개월 이상 의무보유기간(락업)을 설정해야만 한다. 상장 후에도 유통물량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IB 업계 관계자는 "이닉스는 이번 공모 절차로 소액 주주들을 처음으로 편입하는 셈"이라며 "소액투자자나 재무적 투자자 비중이 없어 상장 후 유통물량이 급증할 가능성이 적다"고 말했다.
◇안정적인 매출 성장세…자금조달 파트너 삼성증권과 IPO도 함께
이닉스는 1984년 5월 설립된 자동차 및 산업용 소재, 부품을 제조하는 기업이다. 산업용 테이프, 산업용 접착제, 연마제, 흡음재 등의 자동차 부품을 제조하고 있다. 그간 수입에 의존하던 전기자동차 배터리 모듈 소재의 국산화를 이뤘다. 열적 에너지 손실을 막고 접착성을 높이는 소재를 개발했다.
이닉스는 현재 국내외로 사업장을 넓히고 있다. 국내의 경우 부산에 본사를 두고 김해, 아산 등에 생산 공장을 운영 중이다. 이밖에도 중국 곤산 지역에도 사업장을 보유한 상태다.
기술력을 인정받아 이익 규모도 안정적으로 키워왔다. 지난해 별도기준 매출 1115억원, 영업이익 982억원을 냈다. 전년 대비 매출이 15.7% 증가했으나 판매관리비도 함께 늘어나면서 영업이익은 약 1200만원 줄어들었다. 다만 관계기업투자이익과 금융수익 등이 발생해 순이익은 116억원으로 32%가량 증가했다.
이닉스는 삼성증권과의 굳건한 신뢰도를 기반으로 상장 절차까지 함께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닉스는 설립 초기부터 삼성증권에서 자금 조달과 투자 관련 컨설팅을 받았다. 이에 상장 절차도 자연스레 함께 한다는 후문이다.
이닉스와 삼성증권은 예비심사 승인이 나는대로 곧장 공모 수순을 밟을 것으로 전망된다. 청구서 제출부터 일반 청약까지의 과정은 약 6개월이 걸린다. 관련 절차가 예정대로 이뤄지면 올 하반기 혹은 내년 상반기 중 코스닥 입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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