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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 예고한 NHN클라우드, IPO 시계추 돌아갈까 목표매출 2000억 제시, 선행투자 계속…신규 투자유치 계획은 없어

황선중 기자공개 2023-06-27 12:40:17

이 기사는 2023년 06월 23일 08: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N클라우드가 하반기도 선행투자를 통한 성장 전략을 유지한다. 매출이 안정적인 궤도에 오를 때까지는 적자가 발생하더라도 투자의 끈을 놓지 않겠다는 이야기다. 다만 적자폭은 줄이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시장에서는 NHN클라우드가 올해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둔다면 기업공개(IPO) 시계추도 서서히 돌아갈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올해 목표매출 2000억원, 적자폭 줄이되 선행투자 계속

김동훈 NHN클라우드 공동대표는 2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매출을 묻는 질문에 "대외 경영 상황이 전반적으로 좋지 않고, 정부도 클라우드 전환 투자를 줄이고 있는 상황이지만, 대략적으로 20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지난해(1600억원) 대비 25%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는 것이다.

수익성에 대해서는 "(성장을 위해) 플랫폼과 인력에 대한 선행투자를 많이 하고 있다"며 "올해 목표는 연말 정도에 손익분기점(BEP)을 맞추는 것"이라고 했다. 또한 "지금이라도 영업이익을 BEP에 맞춰야 한다면 맞출 수 있다"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적자폭은 줄이되 당장의 수익성에 집착하기보다는 장기적 관점에서 투자에 무게를 두겠다는 이야기다.

2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NHN클라우드 기자간담회

지난해 4월 출범한 NHN클라우드는 공격적인 투자로 몸집을 키우고 있다. 그동안은 국내 기반을 다졌다. 구체적으로 출범 직후 공개채용으로 인력을 대거 충원했다. 유망한 IT 기업인 크로센트와 인재아이엔씨도 인수했다. 지난달에는 김해에 연구개발센터(R&D센터)를 개소했다. 현재는 광주·김해·순천에 데이터센터도 짓고 있다.

앞으로는 글로벌 시장에 방점을 찍는다. NHN그룹 해외 계열사인 NHN테코러스(일본)와 클라우드넥사(미국)의 도움을 받는다. 양사가 현지에 구축한 사업적 네트워크를 통해 NHN클라우드 상품을 제공하겠단 계획이다. 유럽 시장은 지난 4월 업무협약을 맺은 클라우드서비스제공사(CSP) 지코어(GCore)와 협업한다.

글로벌 경쟁사와 맞서는 NHN클라우드의 무기는 오픈스택 활용력이다. 오픈스택은 쉽게 말해 별다른 이용료 없이 사용할 수 있는 클라우드 플랫폼이다. 비용절감이 가능해 국내·외에서 활용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 "오픈스택 생태계 연계 능력은 글로벌 기업의 수준을 뛰어넘는다고 확신한다"라고 했다.

가격 경쟁력도 NHN클라우드의 강점 중 하나다. 김 대표는 "우리는 데이터센터부터 소프트웨어 설계까지 역량을 보유한 만큼 가격적인 측면에서도 강점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많은 민간기업에서 (클라우드 관련) 원가절감 니즈가 커지고 있는데, 이런 측면에서도 적극적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라고 부연했다.

◇새로운 투자 유치 계획 없어…IPO 시기 관심

글로벌 진출을 위한 투자실탄은 현재 보유하고 있는 현금을 활용할 예정이다. 지난 2월 국내 대형 사모펀드(PE) IMM인베스트먼트로부터 유치한 1500억원이 든든한 기반이 되고 있다. 김 대표도 "현재 추가 투치 계획을 가지고 있지 않다"라고 말했다. 또 차입금을 일으킬 정도로 어려운 상황이 아니라고도 강조했다.

IPO에 대한 입장도 표명했다. NHN은 2021년 NHN클라우드 분사를 결정하면서 IPO까지 추진하겠다는 공언했다. 하지만 구체적인 IPO 시기에 대해서는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김 대표는 역시 이날 IPO 계획을 묻는 질의에 "지금 당장 답변드릴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다만 시장에서는 이르면 내년부터 NHN클라우드의 IPO 움직임이 나타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최근 IPO 시장에 서서히 활기가 돌고 있다는 점도 이같은 전망에 힘을 싣는다. 또한 IMM인베스트먼트도 NHN클라우드 지분 15%를 보유한 2대주주로서 IPO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김동훈 NHN클라우드 공동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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