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상장 앞둔 노브메타파마 113억 프리IPO 마무리 잔금 70억 이달 말 딜클로징, 공모자금 더해 R&D에 베팅
최은수 기자공개 2023-06-27 12:37:49
이 기사는 2023년 06월 26일 15시11분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하반기 코스닥 이전상장을 노리는 노브메타파마가 총 113억원의 프리IPO 펀딩을 마무리했다. 올해 2월부터 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보통주와 전환우선주(CPS)를 섞어 진행한 이번 투자엔 개인투자자와 기관투자자들이 고르게 참여했다.노브메타파마는 3전4기 끝에 이전상장을 위한 9부능선에 다다랐다. 프리IPO에 가세한 투자자들은 상장 이후 빠른 회수(exit)가 가능한 점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조달 자금은 역시 핵심 파이프라인 임상 심화를 위해 R&D에 베팅하는 모습이다.
◇올 초 시작된 프리IPO 펀딩 상반기 마무리… 이전상장 앞두고 유동성 확충 목적
노브메타파마는 이달 29일 주금 납입 절차를 끝으로 올해 초부터 시작된 총 113억원 규모의 프리IPO를 마무리한다. 올해 2월 보통주 9만여주를 총 10억원에 발행한 데 이어, 3월 전환우선주 28만여주를 총 33억원, 이달 21일 역시 보통주식 54만7000여주를 70억원에 발행했다.

노브메타파마는 코넥스 상장사다. 각 유상증자마다 주당발행가액은 약간 차이가 있지만 발행 과정에서 비슷한 할인율을 적용했다. 올 초 기술성평가를 통과해 본격적인 IPO에 돌입한 점을 볼 때 이번 투자 라운드는 프리IPO로 해석된다. 한국비엔씨, 케이엑스에셋, 로드인베스트먼트 등 기관투자자 및 기타 개인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모았다.
조달한 자금은 전액 운영자금과 R&D에 투입할 계획이다. 작년말 기준 가용 현금성자산이 5억원 가량에 그쳤다. R&D 전문 바이오텍이라 연간 매출액은 수천만원에 불과했던 만큼 외부 자금 조달에 대한 니즈가 컸다. 이 과정에서 네 번째 코스닥 이전상장을 위한 기술성평가 문턱을 다시금 넘어서며 자금조달 활로가 열린 모습이다.
노브메타파마 관계자는 "조달 자금은 공개한 대로 전액 R&D와 운영자금에 할애할 계획"이라며 "코스닥 이전상장을 위한 절차도 계획대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외부 요인에 분루 삼킨 IPO 3전4기… 성패 키워드 '핵심 파이프라인 2상 성과'
노브메타파마는 2015년 코넥스에 입성한 후 햇수로 8년째 이전 상장을 타진 중이다. 이번엔 확실한 임상 성과를 IPO 국면에서 내세울 전망이다. 지금까지 총 세 차례의 IPO 도전에서 고배를 마셨고 기술성평가 문턱을 넘은 것도 이번을 포함해 세 번째인데 회사의 기술보다는 전반적 시장 상황에 영향을 받은 점이 컸다.
첫 이전상장 도전은 2018년이었다. 당시 상장 트랙 외부평가기관(TCB)를 통해 기술특례심사를 받았고 A·A로 문턱을 넘었다. 다만 당시 바이오 호황기에 여러 경쟁사들의 상장 신청이 몰렸고, 승인이 1년 이상 지연됐다. 이듬해 3월 말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자진 철회한 배경이다.
2019년 하반기 기술성평가를 다시금 통과(A·BBB)한 후 코넥스 상장사에 주어지는 특례인 '패스트트랙'을 활용해 두 번째 IPO에 나섰다. 그런데 이번엔 코로나19로 시장이 급격하게 위축된 데 발목을 잡혔다. 이에 공모 후 시총이 3000억원 이상이어야 하는 패스트트랙 요건을 맞추기 어렵다 판단하고 2020년 상반기 예정됐던 수요예측을 순연했다.
회사는 2020년 10월 다시 한 번 수요예측에 나섰다. 이번엔 청약 단계에서 패스트트랙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는 결과를 받아들었고 결국 상장을 철회했다. 약 2년 간의 기다림을 겪으며 한때 5000억원을 넘었던 회사의 코넥스 시가총액은 1500억원 안팎에 머물러 있다.
네 번째 도전에선 주관사를 SK증권으로 교체하고 임상 성과 확보에 주력했다. 올해 2월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기술성평가에서 A·BBB(SCI평가정보, 한국발명진흥회) 등급을 받았다. 평정 과정에서임상시험계획을 승인받은 핵심 파이프라인인 대사질환 치료제(NovDKD)의 임상 단계(2상 진입)와 사업성에서 긍정적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급성 췌장염 치료제(NovAP) 및 췌장염 치료제 및 간암 2·3차 치료제를 주요 파이프라인으로 보유 중이다. 이전상장 과정에서 조달한 자금은 NovAP 등에 대한 임상시험에 투입할 계획이다. NovAP는 국내 판권을 확보하기 위해 직접 상용화 임상을 진행할 예정이고, 해외 판권은 글로벌 기업과 공동개발이나 기술이전을 검토하고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청약증거금 2조 몰린 쎄크, 공모청약 흥행 '28일 상장'
- [영상/Red&Blue]겹경사 대한항공, 아쉬운 주가
- [i-point]모아라이프플러스, 충북대학교와 공동연구 협약 체결
- [i-point]폴라리스오피스, KT클라우드 ‘AI Foundry' 파트너로 참여
- [i-point]고영, 용인시와 지연역계 진로교육 업무협약
- [i-point]DS단석, 1분기 매출·영업이익 동반 성장
- [피스피스스튜디오 IPO]안정적 지배구조, 공모 부담요소 줄였다
- 한국은행, 관세 전쟁에 손발 묶였다…5월에 쏠리는 눈
- [보험사 CSM 점검]현대해상, 가정 변경 충격 속 뚜렷한 신계약 '질적 성과'
- [8대 카드사 지각변동]신한카드, 굳건한 비카드 강자…롯데·BC 성장세 주목
최은수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ROE 분석]DB손보, '2조 순익·자본소실 최소화'로 20% 이익률
- [ROE 분석]현대해상, 두자릿수 이익률 이면에 자기자본 소실
- [ROE 분석]삼성화재, 자본감소 최소화하며 효익은 최대로
- [밸류업 성과 평가]10대 그룹 참여도 LG·HD현대 으뜸 한화·GS는 불참
- [밸류업 성과 평가]삼성그룹의 저조한 참여, 계열사 중 삼성화재만
- [밸류업 성과 평가]바이오·헬스 부문 밸류업 참여 다수…엘앤씨바이오 톱
- [밸류업 성과 평가]'FDA 넘은 항암제' 유한양행, 코스피 바이오·헬스 으뜸
- [ROE 분석]두자릿수 이익률 낸 손해보험사 'IFRS17·K-ICS가 기회'
- [ROE 분석]생존 기로 선 중소형 생보사, '이익률' 제고 관건
- [밸류업 성과 평가]건설·부동산 업종 현대건설 뿐, '생존'이 급선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