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다운용 롱온리 펀드 론칭 "주도업종에 집중 투자" 판매사 KB증권…시세·거래량·매매주체 일치 종목 선별
이돈섭 기자공개 2023-06-29 08:11:46
이 기사는 2023년 06월 26일 14시4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안다자산운용이 최근 새로운 펀드 매니저를 영입해 롱바이어스드 전략 펀드를 론칭했다. 최근 몇 년간 꾸준한 성과를 쌓아온 롱숏 펀드 효과가 새로운 상품 출시로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안다운용 신상품을 꾸준히 가판대에서 소개하고 있는 KB증권과의 협업 관계도 끈끈해진 모습이다.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안다운용은 이달 28일 '안다 크레센도 일반사모투자신탁 제1호'를 설정한다. 펀드의 판매사는 KB증권. 현재까지 펀드는 100억원 안팎 수준의 자금을 끌어모은 것으로 전해진다. 추가형과 개방형으로 설정되는 이 펀드는 매일 설정과 환매를 청구할 수 있다.
이 펀드는 롱바이어스드 전략에 주력한다. 시장 주도 업종과 주식에 집중 투자해 적극적으로 이익을 실현한다는 설명이다. 시세와 거래량, 매매주체 등이 일치하는 종목과 낙폭과대 종목 등을 15~20개 정도로 선별한 뒤 변동성 헤지 전략을 병행해 안정적 수익을 내겠다는 계획이다.
지난 3월 시장이 대표적이다. 당시 2차전지 밸류체인 기업들이 시세가 급등하고 거래량이 증가하는 등의 추이를 보인 적이 있었다. 이를 시장 주도 업종 장세가 커졌다고 보고 애널리스트 미팅과 기업 IR, 네트워킹을 통해 펀더멘털과 지속여부 등을 체크한 뒤 투자를 집행하는 식이다.
비정상적인 영업 환경으로 낙폭이 과대한 기업에 선별하는 전략도 독특하다. 외생변수 영향으로 이익을 과대 실현한 기업을 매도하고 이익을 과소 실현한 기업을 매수하는 전략이다. 일반적으로 시장에서는 이익 하락 사이클상 주가수익률을 보고 거꾸로 포지셔닝을 취하는 경우가 많다.
펀드 운용은 천수봉 매니저가 맡았다. 연세대 컴퓨터산업공학부를 졸업한 천 매니저는 코스모자산운용과 대신자산운용, NH투자증권, 앱솔루트자산운용 등을 거쳐 지난 4월 안다운용에 합류했다. 앱솔루트운용 재직 시절 당시 운용한 펀드의 3년 운용 성과는 시장을 2배 이상 웃돌았다.

과거 플랫폼과 2차전지 영역을 비롯해 NFT, 신재생에너지 등 다양한 업종에서 집중 투자를 단행, 성과를 쌓아왔다고 전해진다. 현금 확보와 기존 포지션 정리를 통해 버퍼를 유지, 고점 대비 일정 수준 이상 손실을 최소화하는 리스크 전략을 구사해 절대수익을 달성하는 점도 눈에 띈다.
안다운용 관계자는 "업종과 종목의 초기 발굴도 중요하지만 확률이 높은 국면에서 베팅 강도를 높일 수 있다면 수익률 예측과 관리 역량이 높아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며 "주도 업종군이 생기는 국면에서 절대적, 상대적으로 시장 대비 높은 수익률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안다운용은 최근 2년여간 롱숏 펀드를 통해 변동장세 속에서 꾸준한 성과를 기록하면서 시장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안다운용의 안다 롱숏드림 1호 펀드의 경우 KB증권을 통해 2021년 6월 신규 설정했는데, 매년 꾸준히 수익률을 쌓아 지난달 말 현재 누적 수익률로 30.2%를 기록중이다.
이후 안다운용은 KB증권을 통해 후속작인 롱숏드림 2호를 포함해 다양한 상품들을 KB증권 채널에서 선보이고 있다. 지난 4월 말 안다운용의 판매사 설정잔액은 5670억원이었는데, KB증권은 이중 22%(1269억원)를 차지하면서 안다운용 상품을 가장 많이 판 판매사로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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