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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휴 증권사 확대하는 비상장 주식 플랫폼…'인가제' 가나 증플비상장·서울거래비상장, 각자 NH·KB증권과 연동 시기 조율

노윤주 기자공개 2023-06-30 10:54:18

이 기사는 2023년 06월 28일 07: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비상장 주식거래 플랫폼이 제휴 증권사를 하나씩 추가할 예정이다. 금융위원회(금융위)가 최근 혁신금융서비스 내용 일부를 변경하면서 서비스당 총 2개의 증권사와 연동할 수 있게 허용했기 때문이다. 양사는 허가 완료 전 이미 물밑에서 증권사들과 접촉해 왔다. 덕분에 빠른 시일 내 연동을 시작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증권플러스비상장(이하 증플비상장)을 운영하는 두나무는 KB증권과 논의 중이다. 서울거래비상장 운영사인 서울거래(옛 PSX)는 NH투자증권과 연동을 준비 중이다. 양사는 제휴사 확장을 통한 거래고객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내년 3월 만료되는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에 대해서도 대비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비상장 주식거래 플랫폼의 인가제 도입을 고려 중이다.

◇금융위, 제휴 증권사 각 1개 추가 허가

28일 비상장 투자 업계에 따르면 증플비상장은 KB증권과 제휴사 추가 논의를 하고 있다. 서울거래비상장은 NH투자증권과 이르면 8월 중 연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 21일 금융위가 혁신금융서비스 지정내용 변경 심사를 통과시키면서 가능해졌다. 기존에는 각 1개의 증권사와만 제휴가 가능했는데 총 2개사와 연계하게 허가했다.

증플비상장은 기존에 삼성증권과, 서울거래비상장은 신한투자증권과 제휴하고 있다. 제휴사를 바꾸는 게 아닌 하나 더 추가하는 방향이다. 비상장 주식거래의 위험성을 낮추고자 증권계좌를 연동해 안전장치를 추가했던 것이다.

두나무 관계자는 "KB증권과 이야기를 나누는 것은 맞다"며 "다만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공유할 단계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서울거래 측은 "NH투자증권과 긍정적으로 얘기가 됐고 제휴 개시를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사는 연동 개시 전 제휴 예정사와 서비스를 점검하고 내용을 금융감독원에 보고해야 한다.


◇고객 확대 기대하는 플랫폼…내년엔 인가제 도입 유력

지난해를 기점으로 비상장 주식거래 플랫폼의 거래량은 크게 줄었다. 비상장 기업 투자 열기가 식은 데 더해 금융당국이 규제를 강화했기 때문이다. 소각된 주식이 거래됐던 '이스타항공 사태' 재발 등을 방지하기 위해 일반투자자와 전문투자자가 거래할 수 있는 종목을 분류했다.

일반투자자에게 거래를 열기 위해서는 해당 종목 기업의 동의가 있어야 한다. 또 일년에 2회 재무 보고서를 별도 수취할 수 있어야 한다. 서울거래비상장에서 일반투자자 거래 가능한 종목은 28개, 증플비상장은 47개다.

이에 주식거래 플랫폼은 제휴사 확대를 통한 고객 추가 확보를 노리고 있다. 신규 제휴 증권사를 사용하고 있는 고객을 비상장 주식거래까지 연결할 수 있다는 기대다. KB증권의 '마블'과 NH투자증권의 '나무'는 200만명에 달하는 월간활성사용자수(MAU)를 보유하고 있다.

규제는 일부 완화했지만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남아 있다. 현재 증플비상장과 서울거래비상장은 혁신금융서비스에 지정돼 한시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2020년 처음 지정됐고 지난해 3월 다시 한번 2년 연장했다. 이에 이번 지정의 만료일은 내년 3월 말이다.

당국에서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을 중단한다면 올해 하반기 신규 제휴사를 추가한 이후 6개월가량만 더 영업을 하고 문을 닫아야 하는 상황이다. 금융위는 양사를 대상으로 정규 인가제 도입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아직 구체적 윤곽이 잡히지 않아 내년 3월 만기 시 반년가량 지정을 연장해 주고 제도가 정비되면 인가제로 전환할 가능성이 유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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