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부장 신사업 체크]노바텍, ‘공고한 지배력’ 활용해 SI 유치할까②오너 55.4% 지분 보유, 자사주 44만주 활용법 검토
윤필호 기자공개 2023-06-30 08:11:38
[편집자주]
기업의 신사업 진출 또는 전환 결정은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면서 동시에 주식시장에는 활력을 안겼다. 그러나 일명 '테마주'에 편입돼 실제 기업가치와 무관한 변동성으로 피해 우려를 키우기도 했다. 개인 투자자는 크게 늘었지만 정보 부족으로 시장에서 소외되는 형상을 보이기도 했다. 더벨은 신사업에 출사표를 던진 상장사의 진출 배경과 역량, 성과 등을 살펴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3년 06월 28일 15: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차전지 분야에서 신사업을 추진하는 노바텍은 안정적인 오너 지배력을 갖추고 있다. 여기에 2021년부터 꾸준히 자기주식(자사주)을 모았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하반기부터 주가가 꾸준히 반등하면서 보유 주식 활용법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특히 사업 확장 등을 위한 전략적투자자(SI) 유치에 활용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노바텍은 그간 보수적 경영기조를 통해 안정적으로 성장했다. 지배구조를 구축하는 방식 역시 비슷한 행보를 보였다.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직후인 2018년말 기준으로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의 보유 지분은 70.24%에 달했다. 특히 창업주인 오춘택 대표의 지분율은 54.69%를 기록했다.
이후 5년이 지나면서 오너의 지분 가치는 희석됐지만 오히려 친인척을 중심으로 특수관계인 수를 늘렸다. 올해 1분기말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의 지분율은 55.4%로 떨어졌지만 특수관계인은 12명으로 늘었다. 오 대표의 지분은 52.24% 여전히 과반 이상의 지분을 갖추고 있다. 이와 관련해 주식시장에서는 유통주식수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노바텍이 자사주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시기는 상장 이듬해인 2019년부터다. 그해 9억원 이상을 투입해 6만주를 확보했고 이듬해인 2020년에 18억원을 써서 20만주를 추가 매입했다. 당시 확보한 자사주는 주가 급등했던 그해 12월에 털어냈고 단순 계산으로 147억원 이상의 차익을 거뒀다.
노바텍은 2021년 8월부터 자사주를 다시 모으기 시작했다. 당시 주가는 3만원대 초중반에서 박스권을 형성하고 있었다. 이와 관련, 노바텍도 주가안정, 주주가치 제고를 취득 목적으로 내세웠다. 이후 4차례에 걸쳐 자사주 취득 공시를 냈는데, 규모는 67만5000주다. 자사주 취득에 총 187억원 이상의 금액을 투입했다. 지난해 말에 사내근로 복지기금 출연금 활용 목적으로 23만주를 처분해 49억원을 확보했다. 올해 1분기말 기준으로 44만주 이상의 자사주가 남아있다.
최근 주가도 회복세를 보이면서 자산 가치를 높이고 있다. 지난해 10월 11일 종가기준으로 1만8100원까지 떨어졌던 주가는 ‘탈철바(Bar Magnet)’와 ‘전자석탈철기(EMF)’ 등 2차전지 신사업 추진 등의 호재를 타고 오름세를 보였다. 이에 지난 27일 종가는 3만5950원으로 8개월만에 98.6% 상승했다. 시가총액도 4000억원을 넘기고 있다.
노바텍은 오너 일가의 공고한 지배력에 더해 자사주까지 확보하면서 주식을 충분하게 확보했다. 이와 관련, 시장에서는 지분을 활용할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특히 2차전지 등 분야로 신사업 확장을 추진하는 노바텍이 사업 파트너 확보 차원에서 SI를 유치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 과정에서 자사주를 활용한다는 분석이다.
노바텍 관계자는 “그동안 확보한 자사주는 다각도로 활용법을 고민하고 있는데 향후 SI 유치 등의 방안까지도 검토하고 있다”면서 “특히 사업 확장 등을 위해 함께할 수 있는 전략적 파트너를 위해서는 언제든지 지분을 나눌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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