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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under Profile/위킵]장보영 대표, 중소셀러 겨냥 4PL '퍼스트무버'스포츠HR 기업 엑시트 '연쇄창업가', 아기유니콘 기업으로 '우뚝'

양용비 기자공개 2023-07-04 08:37:51

[편집자주]

이상적인 창업 생태계에서는'창업→투자→성장→엑시트→재창업'의 선순환이 원활하게 이뤄진다. 창업의 성공과 실패를 가르는 데는 여러 요인이 작용하겠지만 핵심은 사람, 바로 파운더(founder)다. 더벨은 스타트업 파운더의 설립 스토리와 터닝 포인트, 향후 미래 전략 등을 다각도로 짚어본다. △유니콘·예비유니콘 △시리즈B 이상 유치 △단일 라운드 기준 200억 이상 유치 △매출 300억 이상 △연쇄 창업가 혹은 엑시트 경험자 △AUM 5000억 이상 VC 투자 유치 △팔로우온 투자 유치 △해외 VC 투자 유치 등의 기준에서 최소 3개 이상 부합하는 스타트업 파운더의 창업 스토리를 심도있게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6월 30일 08: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위킵은 스마트 물류의 혁신을 이끌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4PL 물류기업이다. 전통 물류 산업에 IT솔루션, 유통, 제조 산업과의 융복합을 통해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물류 IT기술력을 기반으로 풀필먼트 자동화 시스템을 자체 개발하고 물류 데이터 연동해 이커머스 물류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2016년 정식 출범한 위킵은 중소형 이커머스 환경에 최적화된 물류 IT솔루션을 자체개발했다. API 기술연동을 기반한 자동화 시스템과 기능, 전담매니저의 체계적인 현장운영, 안정적 수익구조와 생산성 관리 등의 핵심 기술력을 경쟁력으로 삼아 성장해왔다.

성장의 중심에는 창업자인 장보영 대표(사진)가 있다. 창업 DNA를 보유해 20대부터 스타트업 전선에 뛰어들었다. 다양한 창업 경험은 위킵 성장의 적재적소에서 통찰력을 발휘하고 과감한 결단을 내리는 자산이 됐다.

◇창업 스토리 : 타오르는 창업 열정, 물류로 '폭발'

장 대표는 연쇄창업가다. 28세부터 창업을 경험했다. 첫 사업은 스포츠 관련 HR 플랫폼이었다. 스포츠 관련 구인과 구직, 인재 파견 등을 위한 정보를 모아놓은 플랫폼 기업 ‘스코리아’를 창업해 엑시트까지 성공했다.

이후 2013년부터 창업한 기업은 크라우드펀딩 전문기업 하나스였다. 하나스는 키핑펀드라는 동산담보형 크라우드펀딩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했다. 자금이 필요한 사람이 물건을 맡겨 자금을 조달받고 투자자는 보관된 물건에 대해 수익을 창출하는 구조였다. 핀테크 기업이었다.

해당 사업을 3년 동안 진행하면서 물류는 쌓이지만 이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설루션이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직접 물류를 운영하면 수익 구조를 개선할 수 있을 거란 확신이 들었다. 장 대표가 물류사업과 인연을 맺은 계기였다.

2016년 물류사업 진출과 함께 상호명도 하나스에서 위킵으로 바꿨다. 키핑펀드에 이어 개발한 P2P 금융 명품거래플랫폼 ‘위킵’을 그대로 따왔다. 위킵은 핀테크 P2P 금유에 물류사업을 가미해 업계 안팎에서 주목을 한 몸에 받았다.

3PL(3자물류)를 이용하는 전자상거래 고객을 대상으로 물류서비스와 함께 핀테크 P2P금융을 통해 자금조달, 판매 등의 종합적인 4PL서비스를 제공했다. 이같은 모델로 2016년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진행하는 스마트 물류 공모전에서 풀필먼트 분야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위킵이 물류사업을 본격화한 계기였다.


◇성장 터닝포인트 : 중소셀러 겨냥 풀필먼트 '주효'

하나스라는 핀테크 기업으로 시작한 위킵은 물류사업에서 큰 성장 가능성을 본 이후 과감한 피벗팅에 나섰다. 2016년 기존 핀테크 사업을 과감하게 정리하고 물류사업에 집중하기로 했다. 이커머스 시장이 커지면서 풀필먼트에 대한 니즈가 커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장 대표는 “당시 이커머스 시장이 확대되면서 풀필먼트에 대한 수요가 많아지고 있고 있었지만 물류시장은 아날로그 방식이 주를 이뤘다”며 “이와 맞물려 아마존에서 풀필먼트 사업을 진행하면서 국내에서도 표준화된 물류서비스를 제공하면 B2C 물류시장을 장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위킵이 겨냥하는 고객은 ‘중소셀러’였다. 기존 3PL 물류는 보관업을 중심으로 한 대기업이 주요 고객이었다. 3PL 기업 입장에선 중소셀러보단 대기업이 운영 측면에서 수월한 만큼 대기업 영업에 집중했다.

위킵은 중소셀러가 120만명 이상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수요가 많지만 수용할 수 있는 물류기업이 전무했던 만큼 중소셀러를 겨냥한 풀필먼트 솔루션을 개발하면 시장이 반응이 폭발적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판단은 주효했다. 2017년 1월 이커머스 풀필먼트 서비스인 FBW를 론칭한 이후 고객을 빠르게 유치하며 사세를 확장했다. 그해 10월 인천에 풀필먼트 1센터를 오픈했고 이듬해 2센터와 3센터도 문을 열었다.

2020년 6센터까지 설립하는 과정에서 30억원의 시리즈A 투자 유치도 완료했다. KB증권과 TS인베스트먼트, 대경인베스트먼트 등이 참여했다. 이 과정에서 중소벤처기업부가 선정한 아기유니콘으로 인정받기도 했다. 2021년엔 산업은행, 기업은행, 스톤브릿지벤처스, 스틱벤처스 등 7개 기관에서 25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 유치도 성공했다.

이후 사업 확장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2021년 고객사 대상 온라인판매 대행 서비스 기업인 셀웨이를 설립한 데 이어 지난해엔 오늘택배(배송 사업)와 물류통(물류 부자재)도 차례로 만들면서 종합물류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확장에 방점을 찍었다.

그는 “온라인 커머스 창업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지만 물류를 담당하는 곳은 없어 성공에 대한 확신이 있었다”며 “그만큼 위킵의 본질은 중소셀러를 위한 물류 프로세스라는 점에 있다”고 강조했다.

◇영감을 받는 인물 : 현장의 목소리 들려주는 고객사

어린 시절 창업을 시작한 장 대표는 현장의 목소리를 중시한다. 대표이사가 사무실에서 결제하는 업무에만 도취하면 고객의 수요나 목소리에 기민하게 대응하기 힘들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그는 “고객사 사람들과 만나 이야기를 나눌 때 사업적으로 많은 영감을 얻는다”며 “고객사의 목소리를 경청하면서 현장 트렌드에 맞게 사업적인 요소들을 유연하게 바꾸고 변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고민 : 물류센터 확장 '방점'

위킵은 그동안 풀필먼트 솔루션 고도화에 박차를 가해 왔다. 물류기업임에도 SI(System Integrator·시스템 통합) 기업에 버금가는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다. 이같은 솔루션을 통해 물류 현장이 더욱 효율화를 도모할 계획이다.

물류 센터 확장에도 집중하겠다는 구상이다. 현재 위킵은 본사 법인과 별도 법인 휘하에 12개의 풀필먼트 센터를 가동하고 있다. 별도법인 풀필먼트 센터는 위킵의 직원이 창업한 곳이다. 위킵 본사에서 해당 별도법인 풀필먼트에 투자하는 구조로 운영된다.

장 대표는 “별도법인 풀필먼트 센터는 위킵에서 인력 교육을 통해 동반 성장하는 사례로 보면 된다”며 “해당 방식의 풀필먼트를 통해 이익을 내면서 좋은 사례를 만들어 가고 있는 만큼 확장의 핵심 포인트로 삼고자 한다”고 말했다.

◇향후 계획 : 3PL 얼라이언스 확장

3PL(3자물류) 기업과의 얼라이언스 구축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매년 2~3개 신규 물류센터를 론칭한 위킵은 2200개의 고객사 물류를 처리하며 서비스와 솔루션 고도화에 집중했다. 이런 노하우를 기반으로 3PL 기업과 협력해 풀필먼트 시장을 확장하고 서비스 수준을 한 단계 더 높이는 계기를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지난 4월 위킵 얼라이언스(WA)를 정식 론칭했다. 이를 통해 4PL 풀필먼트 시장을 확장하겠다고 포부다. 올해 3PL 기업 20여곳과 얼라이언스를 맺고 그 중 일부는 직접 투자도 나서겠다는 목표다.

그는 “위킵은 본점을 중심으로 대형 풀필먼트센터 키우고 각 지점을 통해 확장을 하고 있다”며 “3PL 얼라이언스를 구축하고 택배 운송사업, 운송 중개업, 집하 사업, 온라인 판매 대행 등을 전개하면서 풀필먼트 기반의 종합 물류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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