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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League Table]'빅딜 기근' 위축된 M&A시장, 거래액·건수 주춤[M&A/Overview]'일진머티리얼즈' 랜드마크 딜, 메디트·오스템 성사로 MBK 존재감 과시

임효정 기자공개 2023-07-03 14:24:57

이 기사는 2023년 06월 30일 10: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23년 상반기 국내 인수·합병(M&A) 시장은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크게 위축된 양상을 보였다. 거래건수와 거래액이 눈에 띄게 줄어들면서 혹한기 상황을 그대로 보여줬다. 조 단위 빅딜이 8건에 그친 영향이 컸다. 딜 사이즈가 크지 않았던 점 역시 전체 거래 규모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올 상반기 랜드마크 딜은 1분기 클로징된 롯데케미칼의 일진머티리얼즈 인수 거래다. 2분기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한화오션(옛 대우조선해양) 인수가 가장 큰 규모의 M&A 사례였다. 이 외에 SK온 투자유치가 조단위 딜에 이름을 올렸다.

30일 더벨이 집계한 2023년 상반기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완료기준 기업 인수·매각 거래규모는 38조7872억원, 건수로 274건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 거래규모는 54조5544억원, 거래건수는 386건이었다. 지난해보다 거래액은 15조원 이상 줄었으며, 거래건수 역시 100건 이상 쪼그라들었다.


지난해엔 더벨 리그테이블 집계 이후 처음으로 상반기 거래액이 50조원을 돌파했지만, 1년 만에 시장이 차갑게 식었다. 금리 인상과 함께 인수측과 매수측의 눈높이 차이가 좁혀지지 않으면서 M&A 거래가 줄어든 모습이다.

M&A 거래액이 감소한 데는 무엇보다 조단위 딜이 줄어든 영향이 컸다. 역대급 호황기였던 지난해 상반기엔 조단위 딜은 12건에 달했다. 2조원이 넘는 딜도 5건이었다. 여기엔 3조원대와 4조원대 메가딜도 한 건씩 추가되면서 전체 시장 규모를 키웠다.

반면 올해에는 3조원을 넘는 딜은 한 건도 없었다. 그나마 4건의 2조원대 딜이 전체 시장을 견인했다. △롯데케미칼의 일진머티리얼즈 인수 △MBK파트너스의 메디트 인수 △네이버의 포쉬마크 인수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한화오션 인수 등이 2조원대 거래였다.

△SD바이오센서의 메르디안 인수 △MBK·UCK파트너스 컨소시엄의 오스템임플란트 인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SM엔터테인먼트 인수 △MBK컨소시엄의 SK온 투자 등도 조단위 빅딜에 속했다. LG화학의 아베오 인수와 블루코브자산운용의 서울미라마 인수는 1조원을 밑돌았지만 10위권에 이름을 올린 상위권 거래였다.

올 상반기 가장 규모가 큰 딜은 단연 롯데케미칼의 일진머티리얼즈 인수건이었다. 2조7000억원 규모의 거래로 올 상반기 랜드마크 딜로 꼽혔다. 이를 통해 자문사들도 두둑한 실적을 거뒀다. 매각 자문사로 이름을 올린 하우스는 씨티글로벌마켓증권과 법무법인 태평양이다. 인수 측은 모간스탠리와 삼일PwC, 그리고 김앤장이 자문업무를 도우며 실적을 쌓았다.

SK온의 투자유치 건은 2분기에 추가된 조단위 딜이다. MBK파트너스와 함께 블랙록, 카타르투자청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1조1000억원대의 자금을 투입했다. 해당 딜로 JP모간과 삼일PwC이 각각 금융과 회계 실적을 쌓았으며, 김앤장, 율촌, 광장 등도 법률자문으로 조력자 역할을 톡톡히 했다.

조인트벤처(JV), 합병 부문의 상반기 시장 규모는 완료기준 10조1999억원(26건)이었다. 부동산·SOC 거래액은 6조7061억원(30건)으로 집계됐다.


1분기에 이어 2분기 역시 PEF가 관여한 거래 비중은 크지 않았다. 호황기엔 PEF가 전체 M&A 거래 가운데 절반 이상을 주도했지만 올 상반기 기준 PEF가 포함된 딜 비중은 35%(금액 기준)에 불과했다. 예전 같지 않은 상황에서도 MBK파트너스의 활약은 돋보였다. 오스템임플란트의 경영권을 인수하기 위해 UCK파트너스와 추진했던 공개매수를 성공적으로 마치며 국내 자본시장에서 또 한 번의 선례를 남겼다. 2조원대의 메디트 인수까지 마무리 지으며 올 상반기 국내 PEF 시장을 주도했다.

기업 인수·매각 거래에서 금융자문 1위는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이 차지했다. 1분기 굵직한 딜에 조력자로 나서면서 상반기까지 선두자리를 유지 중이다.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이 기록한 상반기 완료 기준 실적금액은 5조1000억원이다. 2조원대 딜인 일진머티리얼즈와 메디트 거래의 자문을 맡은 역할이 컸다. 금융자문 2위와 3위에는 회계법인이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삼정KPMG가 3조8000억원대의 자문 실적으로 2위에 올라섰으며, 이어 삼일PwC가 그 뒤를 쫓고 있다.

회계자문의 경우 삼일PwC가 10조8236억원의 실적으로 1위에 자리했다. 조정점유율은 35.8%다. 이어 삼정KPMG가 조정점유율 26.88%로 2위를 유지했지만 아직까지 선두와의 차이는 큰 상황이다. 법률자문은 조정점유율 21.75%를 기록한 김앤장이 1위를 차지했다. 2위를 지키고 있는 광장은 조정점유율 18.15%로, 1분기(15%)와 비교해 선두와의 갭을 상당폭 줄였다. 이어 율촌(9.8%), 태평양(9.14%)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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