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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이튼은 지금]'거버넌스 카운슬' 변천사…대기업→웹3 기업으로④4년간 탈퇴·가입 반복으로 구성원 대거 변경, 블록체인 대중화 목표

노윤주 기자공개 2023-07-04 13:01:18

[편집자주]

클레이튼은 '카카오 블록체인'으로 알려져 있다. 올해 초 크러스트를 비롯한 카카오 블록체인 관계사들은 조직개편을 통해 가상자산 사업을 '클레이튼 재단'으로 이관했다. 규제로 인한 사업 한계를 느끼고 카카오와 지분·금전 관계가 없는 재단으로 사업을 넘겼다. 재단은 가상자산 약세장에서 망가진 클레이튼 생태계 회복, 가상자산 Klay 가치 증대 등 여러 숙제를 안고 있다. 카카오 후광을 떼고 홀로서기에 나선 클레이튼의 현 상황 및 향후 사업 계획을 알아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6월 30일 13: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클레이튼에는 '거버넌스 카운슬(GC)' 제도가 있다. GC는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가동하는 '노드'를 운영한다. 또 주요 의사결정에 투표권을 가지면서 생태계 발전을 도모하는 집단이다. GC는 안정적인 네트워크 운영을 위한 존재이면서 클레이튼의 주요 사업 파트너가 되기도 한다. 이에 생태계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출시 초 클레이튼은 원활한 운영을 위해 당시 운영주체였던 그라운드엑스와 협의된 GC의 참여만 허가했다. 구성은 카카오 계열사들과 LG전자, 한화시스템, 셀트리온 등 대기업 위주였다. 약 4년의 시간이 흐르면서 GC 구성과 정책에도 변화가 생겼다. 이런 변화는 클레이튼이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과도 밀접히 연결돼 있다.

◇재단, GC 선임 권한 포기…커뮤니티에 맡긴다

클레이튼은 지난해 말 '무허가형(퍼미션리스) 블록체인' 전환을 선언했다. 누구나 특정 조건을 맞추면 GC 가입 기회를 주겠다는 것이다. 기존에는 운영주체와 GC 가입을 원하는 기업이 1대 1로 소통 후 진입을 허가하는 방식이었다. 초기에는 그라운드엑스가 이후에는 크러스트유니버스, 클레이튼 재단이 순서대로 GC 선임 역할을 맡았다.


앞으로는 법인부터 핵심멤버 신원 확인이 가능한 탈중앙조직(DAO)까지 모두가 GC 가입 신청을 할 수 있다. 이후 GC 또는 커뮤니티의 투표를 받는다. 기간은 신청 후 14일이다. 재단이나 기존 GC가 가입 지지를 표명하거나 가상자산 클레이튼(KLAY) 보유자들의 투표로 500만KLAY 이상 찬성표를 확보했다면 GC안건에 올려 최종 합류 여부를 결정한다. GC 해임안도 같은 방식으로 투표에 부친다.

GC 활동 현황은 클레이튼이 지난해 11월 출시한 '클레이튼 스퀘어'에서 확인할 수 있다. 현재 총 35개의 GC가 활동 중이며 14억9186만KLAY를 스테이킹하고 있다. 이는 시장 유통량의 47%에 달하는 규모다. 클레이튼 재단은 스테이킹 규모를 실시간 공유하면서 GC의 KLAY 현금화로 인한 가격하락 우려를 불식시키고 있다.

◇대기업은 가고 블록체인 기업이 왔다

GC 구성원에도 다수의 변화가 있었다. 신한은행을 비롯해 △LG유플러스 △펍지 △후오비 △예모비 △아모레퍼시픽 △셀트리온 △펄어비스 △GS리테일 △카카오스페이스 △LG전자 △해시드 등 기업이 순차적으로 탈퇴했다.

이유는 각기 다르다. 해시드의 경우 벤처캐피탈(VC)로서 특정 메인넷의 검증인으로 활동하는 것은 이해관계 상충이 있을 수 있다는 이유로 탈퇴했다. 신한은행 등은 당시 크러스트가 요구한 GC 조건을 맞추기 어려워 탈퇴한다고 밝혔다. GC 기여도가 낮아 빠진 곳들도 있다.

클레이튼 측은 "초기 대기업 위주로 GC를 구성해 신뢰도 측면에서 도움이 됐다"며 "그러나 실생활 밀접 서비스를 만들어내기에는 부합하지 않는 구성이라는 논의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런 의견을 바탕으로 참여 GC를 개편했다.


새롭게 추가된 GC는 보다 웹3 산업에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마브렉스의 경우 넷마블 자회사로 클레이튼을 활용해 블록체인 기반 게임을 만들고 있다. 블록체인 기반 탈중앙화 앱(DAPP)을 만드는 플레이댑도 GC로 추가됐다.

해시드와 함께 공동 노드를 운영하던 오지스는 해시드 탈퇴로 인해 단독 GC로 전환했다. 오지스는 클레이스왑 등 클레이튼 기반의 탈중앙금융(DeFi) 서비스를 출시하는 등 생태계 활성화에 꾸준히 기여하고 있다.

또 다른 신규 GC인 도라핵스는 웹3 개발자 인센티브 플랫폼이다. 지난해 클레이튼과 '클레이튼 메이커22'라는 행사를 개최하면서 개발자들이 클레이튼 블록체인을 이용, 아이디어를 실험하고 상품을 개발하도록 독려했다.

공동 참여 형태로 추가된 크레더-아이티센 노드는 클레이튼 재단과 신사업을 추진 중이다. 재단은 클레이튼 생태계 새로운 먹거리로 '실물자산기반 가상자산(RWA)'를 꼽은 바 있다. 금, 부동산, 미술품 등 유동화가 어려운 자산을 토큰화해 소액투자, 빠른거래 등이 가능하게 만들겠다는 목표다.

아이티센은 한국금거래소, 한국금거래소디지털에셋 등을 계열사로 두고 있다. 크레더는 아이티센과 블록체인 기술기업 비피엠지(BPMG)의 합작사로 금 가치를 연동한 대체불가토큰(NFT) 발행을 준비 중이다. 금과 블록체인의 결합에 대해 클레이튼과 오랜 기간 논의했고 최근 실현 단계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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