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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League Table]NH증권, ESG채권 두각 '교보생명 효과'[DCM/ESG] KB증권, 2위로 밀렸다…시장 규모는 감소 추세

김슬기 기자공개 2023-07-03 07:00:33

이 기사는 2023년 06월 30일 16: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채권 시장에서 NH투자증권이 1위로 올라섰다. NH투자증권은 2023년 상반기 일반 회사채(SB)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ESG채권 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ESG채권 전통 강자인 KB증권과도 6000억원 가량 차이가 난다.

전체 ESG채권 시장은 2022년 상반기 대비 25% 가량 줄어들었다. 그나마 1분기에 비해 2분기에 환경부의 '한국형 녹색채권 발행 이차보전 지원 시범사업'이 진행되면서 발행규모가 늘었다. 2분기 발행규모는 1분기에 비해 2배 이상이었다.

◇ NH투자증권, ESG채권 첫 1위…LG엔솔, 1조원대 녹색채권 발행

더벨 리그테이블(수요예측 미실시 채권 제외)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이 2023년 상반기 1조5571억원의 ESG 대표주관 실적을 쌓았다. 금액 기준 시장점유율은 22.6%이다. 대표 주관 건수는 10건으로 건수 비중은 6.17%였다. NH투자증권은 하우스별 집계가 시작된 2019년 이후 처음으로 1위에 올랐다.


ESG채권은 사회책임투자채권, SRI채권으로도 불린다. 국내에서는 녹색채권, 사회적채권, 지속가능채권 등 세 가지 종류가 일반적으로 발행되며 조달한 자금은 녹색사업이나 취약계측 지원 등 사회적 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프로젝트에만 쓸 수 있다.

NH투자증권은 올 상반기 10건으로 1위 자리에 올랐다. ESG 일반회사채(SB)에서는 7471억원, ESG 여신전문금융채권(여전채·FB) 부문에서는 8100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두 부문 모두 NH투자증권이 1위였다. ESG 자산유동화증권(ABS) 실적은 전무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ESG SB의 경우 포스코퓨처엠, 교보생명보험, GS에너지, 한양, LG에너지솔루션 등으로 실적을 올렸다. 단일 발행규모로는 LG에너지솔루션이 1조원으로 가장 컸으나 대표주관사에 NH투자증권 뿐 아니라 KB증권, 한국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대신증권 등도 함께 포함되면서 순위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NH투자증권이 1위에 오를 수 있었던 데에는 교보생명보험의 단독 대표 주관사로 선정된 점이 주요했다. NH투자증권은 단숨에 5000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해당 채권은 지속가능채권으로 녹색사업과 사업적가치 창출 분야에 투자된다. ESG FB는 우리카드와 JB우리캐피탈 덕을 봤다.

2위와 3위는 KB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었다. 해당 증권사의 ESG채권 대표주관 실적은 각각 9504억원, 6630억원으로 집계됐다. KB증권은 지난 2년 연속 1위였으나 올해에는 2위로 밀렸다. 한국투자증권은 4위인 신한투자증권(6030억원)과도 차이가 크지 않아서 추후 변동가능성이 크다. 1분기 1위였던 미래에셋증권(5271억원)은 5위까지 밀렸다.

이 밖에 삼성증권, 교보증권, 키움증권 등은 3000억원대를 기록 6~8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코리아에셋투자증권·IBK투자증권·유안타증권 등이 2000억원대, 현대차증권·부국증권·하이투자증권 등이 1000억원대, 대신증권, 하나증권 등이 1000억원 미만의 실적을 냈다.

◇ 한국형 녹색채권 지원사업에도 ESG채권 발행 축소

2023년 상반기 ESG채권은 모두 7조5908억원(수요예측 미실시 채권 포함) 규모로 발행됐다. 전년동기와 비교했을 때 28% 감소했다. 2022년 상반기에는 10조6206억원 규모였다. 시장에서는 2022년 하반기 이후 하락추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봤다.

ESG채권업계 관계자는 "2021년까지만 해도 발행사들 전반적으로 ESG채권을 발행해야 한다는 기조가 있었지만 지난해 2분기 이후 가파른 금리인상으로 채권시장 전반이 위축되면서 ESG채권 역시 덩달아 발행수요가 급감했다"고 설명했다.

그나마 올해 1분기에 비해서 2분기의 ESG채권 발행량이 늘었다. 1분기 발행량은 2조1693억원, 2분기 5조4214억원으로 집계됐다. 환경부가 녹색채권 발행 활성화를 위해 '한국형 녹색채권 발행 이차보전 지원 시범사업'을 진행한 데 따라 채권 발행이 늘었다는 해석이 나온다.

전체 ESG채권 시장에서 녹색채권이 3조2124억원으로 전체 시장 내 42.32%를 차지했다.일례로 LG에너지솔루션이 국내 채권시장에 첫 데뷔를 하면서 녹색채권으로 전액을 발행하기도 했다. 사회적채권은 3조2584억원, 지속가능채권은 1조1200억원 발행됐다.

앞선 관계자는 "지난 2분기에 진행된 환경부 지원사업은 비경상적인 요인이어서 이를 제외하고 ESG채권 시장을 보면 꾸준히 감소추세에 있다고 보는 게 맞다"며 "ESG채권 시장 정착을 위해 지원사업을 단발성으로 진행하기 보다는 체계적으로 꾸준히 성장할 수 있는 시스템이 있어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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