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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AB 약물시장 점검]'신약' 체질개선 나선 제일약품, 캐시카우 확보한다④온코닉테라퓨틱스, '자스타프라잔' 품목허가 신청…중국 시장 교두보 마련

홍숙 기자공개 2023-07-10 13:20:13

[편집자주]

항궤양시장을 이끌던 라니티딘이 불순물 파동으로 2019년 판매중지 처분을 받으며 시장 구도에 변화가 생겼다. 프로톤펌프억제제(PPI) 계열 약물을 시작으로 칼륨 경쟁적 위산분비억제제(P-CAB) 계열 등 다양한 약물이 등장했다. 특히 P-CAB 계열 중 국산 신약 '케이캡'이 등장하며 시장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이어 대웅제약과 온코닉테라퓨틱스(제일약품의 자회사)가 P-CAB 제제 개발에 성공했다. 점차 성장하고 있는 P-CAB 시장 상황과 각 회사별 사업 전략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7월 05일 08: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온코닉테라퓨틱스가 항암제 파이프라인과 함께 P-CAB 계열 약물로 캐시카우 확보에 나섰다. 내년 출시를 목표로 자스타프라잔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품목허가 신청서를 지난달 7일 제출한 상황이다. 이와 함께 전 세계에서 가장 큰 항궤양 약물 시장인 중국 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제일약품의 자회사인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신약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그간 상품매출 비중이 높았던 제일약품의 체질개선을 위해 신약개발에 적극적이란 분석이다. 항암제 파이프라인을 통해 혁신신약을 개발하는 한편 자스타프라잔을 통해 단기 매출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신약개발 체질개선을 위한 등장한 '온코닉테라퓨틱스'

제일약품그룹은 지주사 제일파마홀딩스를 주축으로 제일약품→온코닉테라퓨틱스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를 구축했다. 현재 오너 3세인 한상철 대표와 전문경영인인 성석제 대표가 회사의 경영구도를 이루고 있다.

특히 한국화이자제약 출신인 성석제 대표는 제일약품에 18년동안 몸 담으며 회사의 매출 성장에 크게 기여했다. 한국화이제약 품목 코프로모션(공동판매)을 주도하며 외형성장에 한 몫 했다는 분석이다.

코프로모션으로 인산 상품매출은 외형성장 이면에 수익성 측면에선 한계가 있다. 이는 제일약품의 영업이익률이 작년 말 기준 0.2%에 그친다는 점에서 여실히 드러난다. 2021년 매출은 7000억원대를 넘어섰지만 올해 영업이익이 13억원에 불과했다.

이런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제일약품은 '신약개발'에 나섰다. 타사의 제품이 아닌 자체 신약을 개발해 판매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2020년 5월 제일약품에서 스핀오프한 자회사 '온코닉테라퓨틱스'가 출범했다. 파프(PARP) 억제 기전을 가진 항암제와 함께 P-CAB 계열 항궤양제인 자스타프라잔을 확보하고 있다.

제일약품이 보유한 온코닉테라퓨틱스의 지분율은 86.51%다. 다만 작년 260억원 규모의 시리즈 B 투자유치 등으로 의결권이 있는 상환전환우선주를 고려한 지분율은 54.3%다.

◇내년 시장 출시 목표로 캐시카우 확보...제일약품 유통망 활용 가능

설립 3년차인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제일약품이 임상 2상을 진행중이던 진행한 자스타프라잔을 기술이전 받았다. 온코닉테라퓨틱스가 이어서 국내 임상 3상을 진행하던 중 중국 기술이전을 이루게 됐다. 제일약품은 4월까지 온코닉테라퓨틱스에서 해당 파이프라인 관련 50억원의 기술료를 수령했다.

현재 임상 3상을 마치고 지난 달 식약처에 품목허가 신청서를 제출한 상황이다. 심사가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내년 신약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P-CAB 계열 약물의 경쟁이 치열해 지면서 각 제약회사들은 적응증 확장으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치료로 적응증으로 우선 식약처에 품목허가 서류를 제출했다. 이후 작년 6월 위궤양으로 임상 3상을 승인 받는 등 다양한 적응증으로 확장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제일약품 관계자는 "기존 PPI시장에서 P-CAB으로 전환시킬 수 있도록 프로톤펌프억제제(PPI) 계열 약물 적응증을 고려해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한 온코닉테라퓨틱스가 시장에 출시할 경우 제일약품과 코프로모션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제일약품은 현재 위염 치료제 '넥실렌'을 제품으로 보유하며 위 질환 판매망도 확보한 상황이다. 해당 품목은 작년 기준 8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가장 규모 큰 중국 시장부터 공략...기술이전으로 해외진출 교두보 마련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중국을 시작으로 해외로도 판로 개척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이미 중국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하는 기술이전을 진행했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3월 중국 리브존파마슈티컬그룹(이하 리브존)에 P-CAB 신약 물질 '자스타프라잔'을 기술이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반환의무 없는 선급금으로 1500만달러(약 200억원)을 지급받게 된다.

자스타프라잔을 도입한 리브존은 자스타프라잔의 중국 임상 3상 및 허가신청을 맡게 된다. 중국, 대만, 홍콩, 마카오 지역에서 독점 권리를 가진다.

리브존은 2021년 중국내 매출로 18억8000만 달러(약 2조4000억원)를 기록한 종합 제약사다. 특히 위식도 역류질환 분야에서만 연매출 4억5000만 달러(약 6000억원)를 기록하고 있어 자스타프라잔의 중국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해 줄 것으로 전망된다.

회사 관계자는 "중국 기술수출을 기반으로 해외 진출에도 추가 모색중. 위 역류질환 시장이 큰 중남미, 동남아, 인도를 적극 공략할 계획"이라며 "동시에 미국 시장으로도 현지 영업력을 갖춘 회사들과 파트너링은 물론 시장 침투에 속도를 내기 위한 다양한 전략을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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