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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만에 조직 바꾼 삼일PwC, '산업·서비스 전문화' 방점 딜부문 2그룹·2전담팀 체제, M&A 커버리지 확대 주력

임효정 기자공개 2023-07-06 08:17:47

이 기사는 2023년 07월 05일 15: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일PwC의 딜 부문이 3년 만에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최근 윤훈수 CEO의 연임 확정과 동시에 이뤄진 변화이자 박대준 대표가 딜 부문 수장으로 취임한 지 1년 만에 진행한 조직 재정비다. 이번 조직 개편은 고도화된 고객 니즈에 맞게 산업과 서비스별 전문성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둔 것으로 분석된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일PwC는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이달부터 새롭게 꾸린 조직체제를 가동하기 시작했다.

삼일PwC 딜 부문은 2020년부터 매트릭스 형태로 조직이 운영해왔다. 수직적(Vertical) 조직으로 구성된 6개 딜팀과 동시에 수평적 조직인 마켓 5개(사모투자·대기업·대체투자·구조조정·프라이빗 M&A) 부문을 운영하면서 시너지 효과를 높이는 데 주력했다.

지난 3년간 매트릭스 조직 체계를 이어오며 상호 시너지 효과를 강화했다면 이번엔 산업과 서비스별로 전문성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뒀다. 이번 조직개편으로 딜 부문은 2그룹, 2전담팀 체제가 꾸려졌다. 고객들이 전문화되고 있는 시장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취지다.

우선 산업별로 14개 전문팀을 구성해 두 개의 그룹으로 나눴다. 테크, 모빌리티, 금융, PE 등 PwC 글로벌에서 분류하는 산업군으로 팀을 구분했다. 이로써 산업별로 면밀하게 고객의 니즈를 파악하겠다는 복안이다. 1그룹은 류길주 파트너가, 2그룹은 민준선 파트너가 리더 역할을 하게 된다.

딜 부문 내 별도 전담팀을 마련한 것도 이번 조직개편의 핵심이다. M&A전담팀과 TS(재무실사·Transaction Services)전담팀이 그 주인공이다.

M&A전담팀은 10여명의 파트너들로 구성됐다. 그간 강점이 있었던 중소·중견기업은 물론 대기업과 PE로도 커버리지를 한층 확대하기 위한 취지다. 최장수 회계법인인 만큼 그간 쌓은 네트워크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는 전략이다. 현재 M&A센터장인 정경수 파트너가 M&A전담팀 리더를 맡았다.

삼일PwC는 최근 M&A 자문을 강화하는 데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지난해 박 대표가 취임한 이후 첫 행보 역시 M&A센터의 출범이었다. 이는 의미 있는 성과로도 이어졌다. 회계자문 강자였던 삼일PwC는 더벨 리그테이블의 금융자문에서도 1위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리그테이블 집계 이래 삼일PwC가 금융자문 부문에서 왕좌를 차지한건 처음이었다.

M&A전담팀이 마켓을 확대하는 데 주력한다면 TS전담팀은 실사, 밸류에이션 업무 등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데 집중할 전망이다. 리더는 이정훈 파트너가 맡고 있다.

이번 조직 개편은 박 대표가 딜 부문 수장을 맡은 지 1년 만에 이뤄졌다. 이로써 박 대표는 2개 그룹과 2개 전담팀을 총괄한다. 박 대표는 1992년 삼일회계법인에 입사해 감사본부에서 감사와 컨설팅 업무를 수행했다. 딜 부문에 뛰어든 건 2001년께다. PwC 미국 시카고 오피스에서 교환근무를 마친 이후다. 감사, 컨설팅, 딜 등 다양한 분야에서 30년 넘게 역량을 쌓은 그는 대기업, 금융기관, 글로벌PE 등 관련 업계에서도 광범위한 네트워크를 갖춘 인사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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