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조직 모니터]금호건설, 박세창 사장 산하 관리역량 집중경영관리본부 전담, 전략기획 총괄…정연준 상무 CFO 중책
김지원 기자공개 2023-07-11 07:57:03
[편집자주]
기업의 최고재무책임자(CFO) 산하 조직을 보면 회사의 방향성을 엿볼 수 있다. 자금 관리 위주의 '곳간지기'에 역할에 그치는 곳이 있는 반면 조달·전략·기획·컴플라이언스 등 다양한 영역으로 확대된 곳도 있다. 특히 진행 중인 변화는 회사의 '현재' 고민이 무엇인지를 유추할 수 있는 힌트다. 주요 기업 CFO 조직의 위상과 역할, 전략을 조명한다.
이 기사는 2023년 07월 07일 08시5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호건설은 서재환 대표이사와 박세창 사장이 공동으로 이끌고 있다. 서 대표가 총괄 사장으로 업무 전반을 챙기며 3개 사업본부를 관리하고 박 사장이 관리부문 사장으로 경영관리본부를 전담하는 구조다. CFO 조직인 재무담당은 경영관리본부 산하에 위치하고 있다.재무담당 산하에는 자금팀, 회계팀, IR팀 등 총 3개 팀이 위치하고 있다. 재무담당이 속한 경영관리본부에는 전략기획담당, 경영지원담당, 법무담당, 홍보팀이 자리하고 있다. 정연준 상무가 재무담당을 이끌며 CFO 역할을 맡고 있다.

해당 조직 체제가 자리 잡은 건 2021년이다. 박세창 사장이 2021년 1월 아시아나IDT에서 금호건설로 이동해 관리부문 사장을 맡으며 조직 구성에 변화가 생겼다. 기존에는 서재환 대표가 △경영관리본부 △건축본부 △주택본부 △토목플랜트부 등 4개 본부를 모두 총괄했으나 박 사장이 금호건설에 합류하며 경영관리본부를 전담하게 됐다.
재무 조직이었던 전략재무담당도 전략기획담당과 재무담당으로 쪼개졌다. 기존에는 전략재무담당 산하에 △전략기획팀 △자금팀 △회계팀 △자산관리팀 △IR팀 △경영정보 TF가 위치하고 있었다. 조직개편 이후 전략기획팀이 전략기획담당으로 승격되고 재무담당이 신설되며 자금팀, 회계팀, IR팀 등 3개 팀이 재무담당 밑으로 이동했다. 이후 현재까지 자금조달과 구매 관련 업무를 재무담당에서 전담하고 있다.
현재 재무담당을 이끌고 있는 정연준 상무는 1971년생으로 고려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대성그룹 본부 재무팀에 입사해 커리어를 시작했다. 이후 액츠투자자문(현 티에스대성자산운용)에서 펀드매니저로 잠시 근무하기도 했다.
그가 금호그룹과 처음 인연을 맺은 건 2007년이다. 당시 그룹 전략경영본부 신규사업팀에 합류한 뒤 2013년 기획재무팀으로 이동했다. 이후 2020년 말 전략경영실(전 전략경영본부)이 해체되며 정 상무는 금호건설로 자리를 옮겼다. 2020년 말 금호건설에 합류한 뒤에는 박세창 관리부문 사장과 줄곧 호흡을 맞추며 회사의 살림살이를 책임지고 있다.
정 상무의 그룹 근속연수는 사내 타 임원들과 비교해 다소 짧은 편에 속하지만 사내 위상은 결코 낮지 않다. 서재환 대표이사, 박세창 사장과 같이 그룹 경영전략실 출신으로 두 명 모두와 합을 맞춘 경험이 있다. 정 상무는 현재 사내이사로는 등재돼 있지 않지만 금호그룹 계열사인 금호고속의 감사직을 맡고 있다.
올해로 4년 차 CFO로 활동 중인 정 상무의 남은 미션 중 하나는 아시아나항공 매각 이슈를 잘 매듭짓는 것이다. 매각 이후에는 금호건설이 사실상 그룹 내 주력 계열사의 위치에 오르게 되는 만큼 재무조직의 위상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금호건설의 최대주주인 금호고속의 현금창출력이 열위한 상태로 금호건설이 유사시 자금지원을 해야 할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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