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검단 사고에 PF-ABCP '셀다운' 난항 단기물 그나마 높은 금리에 소화…국토부 전수조사에 1~2년물 셀다운 난항
이상원 기자공개 2023-07-11 07:43:56
이 기사는 2023년 07월 07일 07: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S건설의 PF-ABCP 셀다운이 사실상 올스톱됐다. 가뜩이나 건설업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최근 인천 서구 검단동 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 사고 여파로 직격탄을 맞은 결과다.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최근 GS건설 PF-ABCP 셀다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3개월 단기물의 경우 그나마 동일 등급 대비 높은 금리에 소화가 되고 있지만 1~2년물의 경우 사실상 시장에서 소화가 불가능한 상태다.
시장 관계자는 "GS건설이 전면 재시공을 결정하면서 5000억원 이상의 자금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국토교통부에서 내년까지 GS건설 80여 개 사업장에 대해 전수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추가적인 부실이 나올 경우를 감안해 당장 영향을 받지 않는 3개월 단기물은 소화가 되더라고 1~2년물은 리스크가 높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HDC현대산업개발에 대해 서울시가 종합건설 면허 취소 가능성을 언급했지만 단기자금 시장 경색을 거치면서 발표를 못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GS건설이 받을 타격은 더욱 클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4월 GS건설이 진행하던 인천 서구 검단 아파트 공사현장에서 지하 1층과 2층 주차장의 지붕층 슬래브가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수평으로 무게를 지탱해주는 보를 사용하지 않고 수직으로 세워진 기둥으로 슬래브를 받쳐주는 무량판 구조였다. 이에 상부의 하중을 견디지 못하고 붕괴된 것이다.
국토부는 지난 5일 검단동 아파트에 대한 조사 결과 원인을 부실 공사로 밝혔다. 이에 따라 GS건설은 전면 재시공과 입주 지연에 따른 피해보상을 진행할 것으로 밝혔다. 해당 공사현장은 전체 합산 17개동, 1666세대 규모의 아파트로 약 5000억원 이상의 자금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나이스신용평가는 "과거 유사한 사례를 감안하면 대외 신인도 하락과 서울시의 부정적인 행정처분 등으로 GS건설에 대한 투자심리가 악화될 수 있다"며 "이 경우 부동산 PF 차환에 어려움이 발행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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