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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사 밸류 분석]위메이드플레이, '5개발 군단' 불지핀 신작 모멘텀자본금 5억 투입, 4번째 개발 자회사 설립…내년까지 공백없는 신작 로드맵 구축

손현지 기자공개 2023-07-18 12:43:05

[편집자주]

게임업계는 패러다임 변화의 과도기에 있다. 블록체인, 메타버스, AI 등 4차산업 기술 최전선에서 변화를 주도하고 있지만, 가능성에 비해 기업가치는 저평가된 상태다. 올해는 저마다 신작 공세로 다시 한번 K-게임의 저력을 다지고 있다. 게임사 밸류 판단에 영향을 미칠 만한 요소들을 다각도로 점검해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7월 14일 13: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모바일 게임 '애니팡'으로 유명한 위메이드플레이가 개발 역량을 추가 확충했다. 5억원을 출자해 4번째 자회사인 플레이킹스를 설립했다. 본사까지 합쳐 총 5개의 독립적인 색깔의 특화 개발 라인업을 갖추게 된 셈이다.

이로써 소화할 수 있는 개발 장르 범위도 한층 다양해졌다. 캐주얼, 소셜카지노, P2E게임, 역할수행게임(RPG) 등을 아우르며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공백없이 신작을 출시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게 됐다. 꾸준한 신작 모멘텀으로 기업가치를 끌어올리겠다는 의지가 담겨있다.

◇3분기부터 신작 출시 스타트, 다양한 장르 게임 섭렵

위메이드플레이는 실적부진 영향으로 지난 1년간 시가총액이 무려 1494억원 어치나 증발했다. 작년 7월 14일 2600억원 이었던 시총은 올해 7월 14일 1156억원으로 집계된다. 주가도 2만2000원선에서 현재 9640원으로 내려갔다.

실적 하락 영향이 고스란히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1분기 매출은 306억원으로 작년 1분기 344억원에 비해 감소했으며, 해당기간 순이익도 12억원에서 -7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다만 하반기부터는 신작 모멘텀이 존재한다. 총 5개의 특화 개발 스튜디오가 올해 4분기부터 순차적으로 신작을 출시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위메이드플레이는 오는 3분기 플레이매치컬 스튜디오의 RPG 신작을 시작으로 본사 차원의 애니팡 IP 활용 신작 등을 연달아 준비하고 있다. 내년까지 신작 로드맵 일정이 어느정도 가닥이 잡힌 상태다.

위메이드플레이는 특이하게 본사 개발 조직과는 별도로 개발 자회사(스튜디오)들을 여럿 꾸려왔다. 앞서 구축한 '플레이링스', '플레이토즈', '플레이매치컬' 등 3곳이 대표적이다. 각각 소셜카지노 게임, 블록체인 P2E게임, 미드코어 퍼즐 RPG 등 각기 다른 장르를 전담해온 점이 특징이다.

본사 내 개발 조직은 애니팡 지식재산권(IP)을 계승한 신작을 만드는 팀이다. 이들은 내년 1분기 출시를 목표로 준비 중이다.

최근에는 신작 개발 역량을 보강하기 위해 4번째 스튜디오를 설립했다. 캐주얼 게임을 개발하는 '플레이킹스'가 그 주인공이다. 플레이킹스는 올해부터 신작출시에 돌입해 내년 3분기 신작 출시를 담당하게 된다. 올해 3월에는 자회사 중 플레이토즈가 애니팡4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 P2E게임인 애니팡매치를 선보인 바 있다.



이는 각 스튜디오의 전문성과 자율성 등을 보장하기 위해 고안해낸 방법이다. 개발 라인업을 독립 법인 형태로 운영할 경우 개발자들이 프로젝트에 지니는 책임감이 커져 더 나은 결과물을 낼 수 있다는 판단이었다. 각 사마다 경쟁을 유도할 수 있는 효과도 덤으로 따라온다.

그렇다고 스튜디오 마다 아예 소통을 안하는 건 아니다. 이들은 물리적으론 모두 한 공간에 모여있다. 본사 건물 내에 입주하고 있기에 자주 모여 전체적인 사업방향을 논의하기도 하고 데이터와 기술력을 공유하기도 한다. 다만 신작 기획, 개발 진행 만큼은 본사의 지시로 움직이지 않고 각 조직의 독립성을 보장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다.

스톡옵션 등 인센티브에 대한 운영 체제도 각사마다 다르게 운영한다. 직원들 규모도 제각각이고 개발 성향도 다르다는 점을 고려한 조치다. 예컨대 플레이링스 직원수는 100명이 넘지만, 나머지 회사의 경우 5명이 채 안되는 소규모다. 모두 같은 기준을 적용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공백없이 신작을 선보일 수 있다는 장점도 노렸다. 통상적으로 한 조직에서 다양한 신작을 준비할 경우 출시가 지연되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이와 달리 별도 조직으로 개발을 진행하면 집중도와 효율이 배가 될 수 있다.


◇전문성 보장, 고퀄리티 캐주얼 게임 탄생할까

신설되는 플레이킹스는 '캐주얼' 장르를 전문으로 한다. 이미 본사 내에 캐주얼게임 개발 인력이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역량이 중복되는 측면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을 별도의 회사 형태로 분사해 운영하기로 한 건, 업계에서 경력이 오래된 무게감 있는 PD의 경영의 자율성을 보장해주기 위해서다. 신설 자회사 플레이킹스의 수장은 권현미 대표다. 2006년부터 17년간 활동해오면서 퍼즐, 캐주얼 게임 개발계에서 저명한 지위를 지니고 있다. NHN(구. NHN엔터)에서 '프렌즈팝'을 시작으로 '프렌즈팝콘' 등을 맡아온 인물이다.

위메이드플레이 관계자는 "본사와는 다른 플레이킹스만의 개성 넘치는 캐주얼 게임을 만들 것"이라며 "본사 인력과도 퍼즐, 캐주얼 게임을 공통 분모로 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위메이드플레이의 주요 게임은 '애니팡' 시리즈, '디즈니 팝 타운', '위 베어 베어스 더 퍼즐', 'Slot Mate' 등이 있다. 게임 내 유료 아이템 판매를 통해 발생한 인앱 결제 매출과 광고 수익화 플랫폼을 통해 광고 수익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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