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 분석]눈에 띄는 효성화학 사외이사 '법률·정책' 역량효성첨단소재 시작, 상장 계열사 BSM 공개…효성화학, 이사별 개인 보유 역량 명시
김동현 기자공개 2023-07-18 08:15:50
이 기사는 2023년 07월 14일 17: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효성첨단소재를 시작으로 효성그룹 주요 상장 계열사의 이사회 역량지표(Board Skill Matrix·BSM)가 공개됐다. 계열사의 BSM 항목은 동일하지만 개별 이사의 보유 역량을 지표로 공개한 곳은 효성화학이 유일했다. 효성화학의 이사회 역량 지표를 뜯어보면 사외이사의 법률·규제 및 공공정책 역량에 공을 들인 점을 확인할 수 있다.㈜효성은 지난 12일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공시하며 처음으로 BSM를 공개했다. 효성그룹은 2018년 지주사 체제 출범 이후 ㈜효성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효성티앤씨(섬유소재), 효성중공업(중공업·건설), 효성첨단소재(산업용 원사), 효성화학(화학) 등 주요 계열사를 아우르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활동을 담고 있다.
다만 2021년부터 효성첨단소재만 따로 빠져나와 별도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하기 시작했는데 올해는 그룹 계열사 중 처음으로 BSM을 보고서에 공개했다. BSM이란 이사회 역량을 기술·표시하는 지표로 평가항목은 기업이 정할 수 있어 구성하는 항목은 기업마다 다르다.
㈜효성과 효성첨단소재의 BSM을 비교해 보면 전체 지표는 큰틀에서 다르지 않다. △경영·리더십 △경제·산업 △인수합병·자본시장 △영업·마케팅 △연구개발·산업기술 △회계·재무 △법률·규제·공공정책 △환경·문화·사회공헌 △리스크관리·ESG 전략 △글로벌 비즈니스 등으로 구성된 총 10가지 항목은 동일하며 이사당 소속위원회 수와 평균연령 등도 두 회사 모두 공개하고 있다.
아울러 지표별로 강점이 있는 인물의 숫자만 명시한 점 역시 동일했다. 예를 들어 경영·리더십 항목에 충족하는 인물의 수 9명을 기재해 ㈜효성 이사회 멤버 9명 전원이 해당 지표에 충족한다는 점을 확인하는 방식이다.
다만 효성화학만 눈에 띄게 다른 점이 하나 있는데 이사회에 소속된 개인의 역량을 표시해 개별 이사가 어떤 역량을 갖췄는지 명확히 구분했다는 점이다. 다른 계열사들이 택한 BSM 형식은 각 항목에 충족하는 이사의 수만 표시해 개별 이사의 역량을 확인하기 쉽지 않다.
효성화학의 경우 각 지표에 해당하는 이사가 누구인지 명확히 표기해 사내·외이사가 어떤 점을 서로 보완하는지 쉽게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효성화학 사내이사 2인(이건종 대표·이천석 Optical Film PU장·필름PU장) 중 법률·규제 및 공공정책 항목을 충족하는 인물은 아무도 없지만 사외이사 3인(편호범·이창재·송옥렬 사외이사) 전원이 해당 지표에 충족하며 부족한 점을 채웠다.
실제 편호범 사외이사(수원대 회계학과 석좌교수)의 경우 1982년부터 2007년까지 감사원에서만 근무한 규제·정책 전문가다. 이창재 사외이사(법무법인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와 송옥렬 사외이사(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법률전문가로 분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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