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모니터]기술성 평가 재도전 큐로셀, 전화위복되나증권신고서 제출 임박…바이오 투심 소폭 회복, IPO 밸류 5000억 이상 타진
오찬미 기자공개 2023-07-21 07:19:37
이 기사는 2023년 07월 19일 07: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최초로 키메라 항원 수용체 T세포(CAR-T) 기술을 통해 항암제를 개발중인 큐로셀이 다음달 중으로 기업공개(IPO) 본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지난 5월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해 거래소 심사가 진행중이다. 심사를 마치는 대로 증권신고서를 제출해 연내 증시 입성에 도전한다.◇25일 전문가회의 거쳐 내달 상장위원회 열릴 듯
1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큐로셀이 다음달 내로 상장 본궤도에 오를 수 있을 전망이다. 이달 25일 거래소의 상장 심사를 위한 전문가 회의가 열리는 것으로 파악된다.
통상 전문가회의를 거쳐 1~2주 후면 상장심사위원회가 열린다. 상장심사위원회에서 상장 종합 심사를 거쳐 심사 결과가 확정되기 때문에 사실상 거래소의 예비심사 마지막 검증 절차다.
상장심사위원회는 보통 1주차, 3주차 등 2주에 한번씩 개최되지만 8월에는 1~2주차에 거래소 임직원의 휴가 기간이 겹치면서 코스닥 상장심사위원회 일정이 잡히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큐로셀은 이르면 8월 중순 이후 결과를 기다렸다가 증권신고서 제출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한 시장 관계자는 "큐로셀이 기술성평가를 통해 들어오기는 했지만 전문가 회의에서 업계 전문가들의 기준에서 기술력을 한번 더 검증하게 된다"며 "상장심사위원회에서는 기술력과 함께 내부 통제 수준, 기업의 계속성, 경영 투명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데 앞서 전문가들에 의해 기술이 좋다고 평가받으면 상장위에서 보다 원활하게 심사가 진행되는 편"이라고 말했다.
IB업계에서는 큐로셀이 거래소 상장심사위원회를 무난히 통과할 수 있을 거라고 전망하고 있다. 창업주를 비롯한 경영진의 지분이 40%에 달해 경영권 안정이 보장되기 때문이다. 또 이들이 최대 3년의 보호예수를 설정할 계획인 만큼 상장 후 유통 물량 안정화 차원에서도 좋은 점수를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술성평가 '재도전'…오히려 전화위복 됐다
큐로셀이 연내 상장에 도전하게 되면 지난해 미뤄졌던 일정 덕분에 보다 나은 조건에서 시장의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큐로셀의 상장 시점은 당초 계획보다 일년 정도 늦춰졌다. 2022년 4월 첫 기술성평가에 도전했지만 당시 국책연구기관에서 A, 신용평가기관에선 BB를 받아 재평가를 진행해야 했다. A·BBB 이상의 등급을 받아야 특례 상장에 도전할 수 있다.
첫 기평에 통과했다면 절차상 지난해 상장을 완료했어야 했다. 하지만 2022년에는 하반기 IPO 시장의 분위기가 가라앉으면서 바이오 기업은 특히 공모 시장에서 적정 밸류에이션을 타진하기 어려웠다.
큐로셀은 올해 초 두 번째 기술성평가를 진행해 A·BBB 등급을 받아 지난 5월 예심심사를 청구한 상황이다. 예심 결과 후 심사 효력이 유지되는 6개월간 상장 절차를 이행하면 된다.
첫 기평 고배를 마신 지 약 10개월 만에 재도전에 성공했지만 그사이 자본시장의 분위기는 크게 달라졌다. 1조원 미만의 코스닥 상장 기업들이 기관 수요예측에서 잇따라 흥행에 성공했다. 다수가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공모가 밴드 상단에서 가격을 결정해 상장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몸값 기대감 커졌다…올초 CB 발행, 프리IPO 수준 밸류 유지
큐로셀도 이같은 분위기라면 올해 공모 시장에서 5000억원 상당의 밸류에이션을 타진해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시장 분위기가 가라앉았던 2022년 추가 투자 유치를 진행하지 않아 프리IPO에서 받은 밸류에이션 4000억원대를 사수했다.
올해 초 진행된 전환사채(CB) 발행에서도 기존 투자자들이 다수 참여해 프리IPO와 비슷한 약 4000억원 수준에서 밸류를 유지한 것으로 파악된다.
앞선 시장 관계자는 "큐로셀이 올해 2월 CB 발행으로 88억원의 외부 자금을 받아 여유 자금을 확보했다"며 "일부 투자자가 단독으로 참여 의사를 내비쳤지만 기존 투자자들 다수가 희망해 룸을 나눠서 들어갔다"고 말했다.
큐로셀의 상장전 지분투자에 참여한 투자자들은 총 20여곳에 이른다. 지금까지 유치한 투자금은 총 1063억원이다. 2017년 시리즈A 단계를 시작으로 몸값을 높여왔다. 당시 인터베스트와 미래에셋캐피탈이 20억원을 투자했다. 이후 2018년 시리즈B에서 150억원의 투자자금을 유치했다. 기존투자자인 인터베스트와 미래에셋캐피탈을 포함해 스틱벤처스, 타임폴리오 자산운용 등이 참여했다.
2020년 시리즈C에서는 4000억원의 포스트 밸류에이션에 440억원의 투자를 받았다. 스틱벤처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DS자산운용, 서울투자파트너스, IMM인베스트먼트, 아주IB투자, 얼머스인베스트먼트, LB인베스트먼트, 유경PSG자산운용, 이앤벤처파트너스, JX파트너스, 컴퍼니케이파트너스, K2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 쿼드자산운용, 하나벤처스 등 다수의 투자자들이 참여했다.
펀드 만기가 도래한 DS자산운용은 지난해 기존 투자자에게 지분을 넘기고 엑시트를 마친 것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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