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코넥스 10년, 이전상장 포커싱]한국미라클피플사, 3년째 멈춰 선 코스닥행 열차①2021년 10월 이사회 논의 후 경영난, 작년 '흑자' 재기…대주주 '지피클럽' 교체로 변화

신상윤 기자공개 2023-07-21 07:59:43

[편집자주]

코넥스 시장이 개설 10년을 맞아 잠재력 있는 초기 기업의 인큐베이팅 시장으로 정체성을 확립했다. 올해 상반기까지 91개사가 코스닥 시장으로 이전상장했다. 더벨은 '프리(Pre)-코스닥' 역할을 하는 코넥스 시장에서 이전상장을 준비하는 기업들의 경쟁력과 기회 요인 등을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7월 18일 15: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친환경 세제 전문기업 '한국미라클피플사'의 코스닥 시장 이전상장 행보가 안갯속이다. 코스닥 시장 이전상장을 정한 지 3년 가까이 됐으나 코로나 팬데믹 속에 수익성이 악화하면서 관련 논의가 사실상 수면 아래로 가라앉은 상황이다. 다만 지난해 대주주가 마스크팩 등 화장품 전문기업 '지피클럽'으로 바뀌면서 3년째 미뤄진 한국미라클피플사 코스닥 시장 이전상장 움직임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18일 전자공시시스템 등에 따르면 코넥스 상장사 한국미라클피플사는 2020년 10월 이사회를 열고 코스닥 시장 이전상장을 논의했다. 코로나 팬데믹 상황이었으나 한국미라클피플사는 그해 상반기 경영실적이 전년대비 성장했단 판단 아래 이듬해 코스닥 시장 이전상장을 위한 예비 심사를 청구하기로 했다.

실제로 그해 한국미라클피플사는 매출액 318억원, 영업이익 14억원의 호실적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매출액은 39.46% 증가했고 수익성은 흑자 전환했다. 코로나 확산과 맞물려 발 빠르게 손소독제 시장에 진출했던 전략이 수익성 개선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성과가 오래가진 않았다. 코스닥 시장 이전상장을 위한 예비 심사를 청구하기로 한 이듬해 수익성이 다시 악화된 것이다. 전년도에 성장을 견인했던 손소독제 시장이 경쟁 심화로 되려 발목을 잡았다. 2021년 한국미라클피플사가 거둔 매출액은 전년대비 29.26% 줄어든 225억원에 그쳤다. 수익성은 적자 전환하면서 영업손실 22억원을 기록했다. 코스닥 시장 이전상장을 위한 예비 심사 청구 논의도 수면 아래로 숨었다.

한국미라클피플사는 주방 세제 및 세탁 세제 등 친환경 생활용품을 생산한다. 2004년 8월 창업주 이호경 대표가 개인사업자로 사업을 시작해 '은나노스텝', '탑스텝' 등 대표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2014년 5월 법인 전환한 한국미라클피플사는 본사가 있는 경기도 포천시 내 2개 공장을 중심으로 생산시설도 구축하고 있다. 코넥스 시장엔 2019년 10월 상장했다.

▲한국미라클피플사는 2020년 10월 이사회를 열고 코스닥 시장 이전상장을 위한 예비 심사 청구를 논의했다. /출처:한국미라클피플사 홈페이지

한 차례 코스닥 시장 이전상장을 결정해던 만큼 다시 한번 기회를 노릴 것으로 예상된다. 기초 체력은 다시 회복했다. 지난해 유통 채널 확대와 해외 시장 강화 등으로 영업을 강화해 매출액 299억원, 영업이익 4억원의 흑자 경영을 재현한 것이다. 올해는 경기도 포천시 내 제2공장에 캡슐 세제 기계 추가 도입 등으로 다시 경쟁력 회복에 나선 상황이다.

지배구조도 변화가 있었다. 창업주 이호경 대표가 최대주주 지분 일부를 화장품 전문기업 '지피클럽'에 매각한 것이다. 지피클럽은 한국미라클피플사 지분율 55.78%로 최대주주다. 창업주 이 대표는 23.73%로 2주주에 자리했다. 그 외 신용보증기금(7.03%) 등이 투자자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지피클럽을 최대주주로 맞으면서 사업에도 일부 변화가 있었다. 한국미라클피플사는 지난해 초 화장품 제조시설에 투자했다. 지피클럽 마스크팩 일부를 OEM 형태로 생산하고 있다. 더 나아가 한국미라클피플사는 자체 화장품 브랜드 등을 강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반려동물 샴푸 등 동물의약품 사업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