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유니콘 모니터]김정수 대표 "해외 피트니스센터에 야핏메타 공급"④야핏 소프트웨어·하드웨어 앞세워…글로벌 기업 '가민·디케이시티' 협력관계 구축
이효범 기자공개 2023-07-24 08:06:13
[편집자주]
야나두가 피봇팅(pivoting)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에듀테크에서 스포츠테크로 사업영역을 넓히고 이를 양대축으로 삼아 AI 메타버스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이같은 비전을 앞세워 내년 증시 입성도 노린다. 교육·운동 시장에서 독보적인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한다는 포부다. 더벨은 야나두의 피봇팅 배경과 미래 성장 전략을 조명해 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7월 20일 09: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야나두는 이미 국내를 넘어 해외 시장을 바라보고 있다. 궁극적으로 2030년 50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추산되는 글로벌 AI 메타버스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해외 진출은 필수적이다.야나두는 해외 사업에서 스포츠테크를 앞세운다. 마케팅을 통해 야핏무브 사용자를 큰폭으로 확대하고 해외 피트니스센터에 야핏메타(현 야핏사이클)를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자체 개발한 인도어사이클을 해외에 판매해 홈트레이닝 시장을 공략한다. 이 과정에서 확보한 국가별 사용자 데이터를 활용해 수익모델도 창출한다.
지난해부터 글로벌 사업자들과 파트너십을 형성해 마케팅, 제조, 판매 등의 영역에서 사업 확대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이르면 2024년 하반기부터 글로벌 사업 계획이 한층 더 구체화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만 피트니스용품 제조사 네트워킹, 글로벌 피트니스센터 '체험형 마케팅' 활용
김정수 야나두 대표이사(사진)는 최근 더벨과 만나 "글로벌 피트니스 센터에 야핏메타를 공급할 것"이라며 "야핏메타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하는게 목표"라고 밝혔다.
야나두는 야핏사이클을 연내 야핏메타로 전환할 계획이다. 운동 콘텐츠와 사이클을 연동한 홈트레이닝 서비스인 야핏사이클은 야핏메타로 전환하면서 걷기, 달리기 등을 지원하는 기능도 탑재된다. 야핏무브가 아웃도어에서 활용되는 앱이라면, 야핏메타는 인도어에서 사용된다.
김 대표가 이처럼 글로벌 피트니스 센터에 야핏메타를 공급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엿본건 시장 구조와 무관치 않다. 대만의 피트니스 용품 제조 기업들이 사실상 전세계 피트니스 제품을 대부분 공급하고 있다. 야나두 입장에서는 해당 기업들을 공략해 생산 단계에서부터 인도어사이클 등에 야핏메타를 탑재할 수 있도록 한다면 글로벌 시장 공략도 불가능한 일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
이 경우 피트니스센터 자체가 야핏메타를 알리는 동시에 체험 가능토록 하는 마케팅 공간이 되는 셈이다. 이를 경험한 사용자들이 홈트레이닝 형태로 활용할 경우 야나두는 글로벌 시장에서도 성과를 낼 수 있다는 구상이다.
김 대표는 "피트니스센터는 글로벌 스탠다드화 돼 있기 때문에 국내와 해외가 비슷한 형태태"라며 "그만큼 글로벌 확산이 용이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아웃도어에서 주로 활용되는 야핏무브는 올 연말까지 국내에서 500만 사용자를 목표로 하고 있다. 2024년부터 본격적으로 글로벌 팬덤을 활용해 전세계적으로 사용자를 확대해 나갈 계획다. 2025년에는 미국 등 주요 국가에 사업개발을 통해 지사 설립도 검토한다.
야핏무브는 이미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다양한 언어로 된 버전을 갖추고 있다. 아핏메타도 마찬가지로 다양한 국가의 언어를 반영할 계획이다. 또 글로벌 헬스케어 앱과 제휴를 통해서 야핏무브와 야핏메타의 글로벌 마케팅을 전개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사용자 데이터 활용 수익구조 모색, 2024년 하반기 글로벌 사업 구체화 될 듯
야나두는 글로벌 사업 확대를 위한 정지작업에 돌입했다. 지난해 가민코리아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가민 사이클과 야핏 앱을 연동하는 것을 포함해 협업을 추진한다. 가민의 인도어 사이클 트레이너인 탁스(Tacx)와 야나두 메타버스 홈트레이닝 서비스인 야핏메타 앱을 연동한 프리미엄 서비스를 올해 하반기 선보일 계획이다. 가민은 스포츠와 아웃도어 디지털 디바이스 전문 기업이다. 전세계 80여개국에 탁스를 공급한다.
김 대표는 야핏메타와 야핏무브 사용자들로부터 취합된 개별 데이터를 활용해 또다른 수익 창출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우리나라에서는 야핏무브, 야핏메타를 통해 확보하는 사용자들의 결심데이터를 야나두의 커머스 기능을 활성화 하는데 활용할 수 있다"며 "글로벌 시장에서는 이같은 데이터를 현지 커머스 기업에 공급하는 대신 상품 추천 수수료와 광고수익을 창출하는 수익구조를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야핏메타 등 소프트웨어 뿐만 아니라 하드웨어인 인도어사이클 제품도 글로벌 시장에 공급한다. 올들어 대만 스포츠용품 제조사 디케이시티(DK CITY)와 업무협약을 맺고 해외 영업망 확충에 공조하기로 했다. 디케이시티는 스포츠레저용품 전문 제조사로 다양한 제품을 전 세계 60여 개국에 판매한다.
야나두는 야핏 사이클 최신 모델 'S3'를 자체 개발해 디케이시티에게 생산을 맡겼다. 국내에서는 야나두가 직접 판매하고 해외에서는 디케이시티 영업망을 활용해 글로벌 판매에 돌입하는 형태다.
김 대표는 "올해 4분기부터 글로벌 사업과 관련해 제휴나 마케팅, 야핏무브나 야핏메타의 글로벌 론칭 등 다양한 이벤트들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제 해외사업을 추진해 나가는 단계로 2024년 상반기 이후 실적과 관련된 구체적인 그림이 나올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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