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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기 늘리자'...가스공사, 올해 첫 장기 CP 발행 회사채 발행한도 절반 채워, 하반기 미수금 확대흐름 끊어낼 기대도

안정문 기자공개 2023-07-20 15:23:01

이 기사는 2023년 07월 19일 16: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가스공사가 7월 들어 300일 이상의 장기 CP(기업어음)를 발행하고 있다. 만기구조 장기화의 수단을 다각화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19일 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에 따르면 한국가스공사는 17일 4900억원, 13일 2800억원, 11일 1100억원 등 총 8800억원을 발행했다. 7월 이전에 장기 CP를 발행한 적은 없다.

가스공사가 올해 들어 단기차입금을 장기 회사채로 차환하는 재무 전략을 펴고 있는데 해당 전략을 CP로 확장한 모양새다. 7월부터 장기 CP를 찍은 것이 회사채 발행한도의 압박 때문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가스공사의 회사채 발행규모는 한도 39조9000억원의 절반을 넘긴 수준으로 추정된다.

1분기 보고서 상 한국가스공사의 회사채 발행 규모는 20조2613억원이다. 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에 따르면 가스공사는 1분기 이후 1조86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시설자금 명목으로 발행했다. 4월 이후 7000억원의 회사채 만기가 도래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순발행 규모는 1조1600억원이고 따라서 7월19일 기준 가스공사의 회사채 발행규모는 21조4213억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미수금 늘어나는 가운데 상승폭 둔화, 확대 흐름 끊길까

부채확대의 주원인인 원료비 미수금은 계속해서 늘어나는 모양새다. 가스공사는 액화천연가스(LNG) 원료비 중 도시가스 판매단가(가스 요금)에 전가하지 못한 금액을 손실이 아닌 미수금(기타비금융사자산)으로 계상한다. 1분기 원료비 미수금 규모는 14조 4328억원으로 2022년 말보다 2조5396억원 늘었다.

원료비 미수금은 2021년 정부의 도시가스 요금 통제로 원료비연동제 적용이 유보된 상황에서 2022년 상반기 우크라이나 사태로 LNG 가격이 급등함에 따라 증가했다.


다만 지난해 1분기 이후 꾸준히 늘었던 원료비 상승폭은 올해 1분기 1년 만에 소폭 줄었다. 일각에서는 하반기를 기점으로 원료비 미수금 규모 자체가 줄어들기 시작할 것으로 내다봤다.

◇재무안정성 악화흐름 하반기 끊길까

미수금 확대흐름이 끊기게 되면 재무안정성 하락세 역시 약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미수금 감소폭이 유의미한 수준은 아닐 것으로 예상되면서 재무안정성이 단기간에 개선될 가능성은 적다고 평가된다.

가스공사의 2023년 1분기 부채비율은 489.8%다. 2022년 말 기준 499.6%와 비교해 9.8%p 줄긴 했지만 2021년 378.9%를 기점으로 100% 넘게 폭등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하락폭은 미미한 수준이다.


총차입금 규모는 1분기 말 기준 45조3823억원까지 확대됐다. 2021년 말 28조2330억원이던 해당 수치는 15개월 만에 60.7%(17조1493억원) 늘었다.

한국신용평가는 "설비 투자와 대규모 해외자원개발사업 투자 등으로 인해 기존 재무부담이 과중한 상황"이라며 "원료비 연동제 적용 유보 이후 급증한 도시가스용 원료비 미수금과 국내 배관망, 신규 LNG터미널 관련 건설투자 등으로 인해 순차입금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2022년부터 정산단가를 도시가스 요금에 일부 반영하고 있으며, 최근 LNG 가격도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현재의 도시가스용 원료비 미수금 규모와 설비투자 계획 등을 감안할 때 단기간 내 차입금이 크게 축소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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