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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리포트]현대엔지니어링, 외형 성장 불구 마진 '주춤'영업이익률 1%대, 현대차 해외발주 신규 먹거리 기여

신민규 기자공개 2023-07-27 14:04:09

이 기사는 2023년 07월 25일 14: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상반기 외형 성장에도 불구하고 마진 개선에 시간이 걸리고 있다. 전년대비 매출이 40% 성장한 반면 영업이익률은 1%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신규 먹거리 확보가 어려운 여건에서 그룹 계열사인 현대차의 대규모 해외발주 덕분에 수주고를 확대할 수 있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엔지니어링은 상반기 5조7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4조1000억원 대비 40%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900억원에서 980억원 안팎으로 늘었다. 다만 매출 성장 속도대비 영업마진이 늘어나는 속도가 더딘 탓에 2% 초반을 유지하던 영업이익률이 1%대로 낮아졌다. 영업이익률은 1분기 1.8% 수준과 비슷하게 유지했다.


공사원가 상승으로 인한 영업마진 저하가 해결되지 않은 탓이다. 코로나19 여파와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인플레이션이 원자재와 외주비(외주구매비)를 동반 상승시켰다.

원가부담이 늘어나면서 신규수주 역시 탄력을 받지 못했다. 지난해 상반기 8조원대 수주고를 올렸는데 올해 들어서는 7조4000억원에 그쳤다. 해외비중이 68%를 차지했고 나머지 국내물량이 32% 수준이었다.

해외수주의 경우 현대차 배터리 공장 발주가 큰 부분을 차지했다. 현대차와 에스케이온은 지난 4월 전기차 30만대 물량의 배터리셀을 생산할 수 있는 합작공장을 미국에 짓기로 결정했다. 투자 예상 규모는 6조5000억원이었다. 현대차는 엘지에너지솔루션과도 지분을 50%씩 공동 투자해 미국 배터리 공장을 짓는 계획을 세워뒀다. 약 5조7000억원이 투자될 예정이다.

국내수주의 경우 정비사업을 비롯해 주택물량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경기도 권역에서 권선1구역 주택재건축을 비롯해 광주 첨단3지구 A18L 공동주택 신축공사(3955억), 아산모종2지구 공동주택(2127억), 울산 KTX 역세권 주상복합 신축사업(2024억) 등을 수주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해 신규수주 물량부터는 인플레이션이 반영된 계약이라 착공시 사업여건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연간 신규 주택공급 계획을 그대로 유지했다. 1만2101세대를 공급할 계획으로 이 가운데 오피스텔을 포함한 일반분양분이 1만여세대에 달한다. 하반기 사업장(광주첨단3지구 첨단센트럴) 하나가 늘면서 전체 공급세대수가 소폭 증가했다. 지난해 공급이 적었던 영향으로 올해는 공급 목표치를 채운다는 복안을 가지고 있다.

하반기 사업장은 10월 실적이 향방을 가를 것으로 보인다. 현대엔지니어링은 당초 7개 사업장 분양일정을 모두 10월로 집중시켰다. 지난달 계획 수정을 통해 10월 분양 사업장을 5개로 줄였지만 여전히 물량이 모여있다. '베르몬트로 광명'(268세대), 고척4구역 재개발(442세대, 조합분 포함), 양산 복지아파트재건축(453세대, 조합분 포함), 대전 도마변동1구역 재개발(872세대, 조합분 포함), 힐스테이트아산 센트럴(1213세대, 오피스텔 320실 포함)가 예정돼 있다.

10월 예정한 사업장 가운데 경기성남과 울산 사업장은 분양일정을 12월로 미뤄놨다. 성남 KT부지 오피스텔(182실)은 최근 오피스텔 업황이 위축된 상황에서 시기를 조율하는 것으로 보인다. 울산울주의 '울산 KT역세권 주상복합'과 울산남구의 '힐스테이트 문수로 센트럴' 역시 지역 분양 분위기가 워낙 침체된 탓에 공급일정을 고심하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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