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모니터]'파두' 수요예측 흥행…"올해 첫 조단위 몸값 확실시"경쟁률 400대 1 달해… 밴드 상단서 가격 결정 가능성도
최윤신 기자공개 2023-07-26 09:34:07
이 기사는 2023년 07월 25일 18시2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반도체 설계기업(팹리스) 파두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상장 완주에 충분한 주문을 받았다. 밴드 내에서 공모가격을 확정할 계획이다.공모가격이 결정되진 않았지만 WCP 이후 첫 조단위 몸값으로 증시에 입성하는 건 확실해보인다. 대형 IPO가 불가능해 보였던 시장에서 성공 사례를 써내며 후속 IPO 대어들에게 용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보인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파두는 지난 24일부터 이날까지 이틀간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파두와 대표주관사인 NH투자증권은 이번 공모에서 상장예정주식수 4805만9180주의 약 13%인 625만주를 모집하기로 하고 주당 희망 공모가격 밴드를 2만6000~3만1000원으로 제시했다.
이틀간 진행된 수요예측에는 국내 대다수의 기관이 참여했다. 참여 수량을 기준으로 한 경쟁률은 400대 1에 조금 못미치는 것으로 집계된다.
기관 주문 대다수는 밴드 상단인 3만1000원에 집중됐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밴드 상단으로 공모가격을 확정해도 무리가 없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발행사와 주관사는 논의를 거쳐 오는 26일 최종 공모가액을 확정해 공고할 예정이다.
수요예측에서 충분한 주문이 모이며 파두는 올해 첫 1조원대 몸값의 증시 입성 사례를 기록했다. 지난해 9월 상장한 WCP 이후 약 1년간 국내 IPO 시장에서 조단위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기업은 없었다. 공모금액 기준으로도 필에너지(956억원)를 넘어 올해 최대 규모다.
파두가 밴드 상단에 가격을 확정하면 이번 공모를 통해 약 1938억원의 자금을 조달할 전망이다. 공모가격에 상장예정주식수를 곱한 상장직후 시가총액은 1조5000억원에 육박한다.
만약 시장친화적 공모 진행을 위해 상단보다 낮은 수준으로 공모가격을 확정하더라도 올해 최대 딜이라는 점은 달라지지 않는다. 밴드 하단에 가격을 확정할 경우 파두는 1625억원을 모집할 수 있다. 상장 직후 시총은 약 1조2500억원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IPO 시장의 ‘대마필패’ 고리를 끊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큰 결과”라며 “하반기 도전을 노리고 있는 IPO 시장 대어들에게 ‘해볼만 하다’는 신호를 주기에 충분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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