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G 출자 불투명' 라데팡스, 한미사이언스 투자 장기전 불가피 MG "1900억 출자 불확실" 통보, 뱅크런 사태 후폭풍 관측
감병근 기자공개 2023-07-27 08:09:29
이 기사는 2023년 07월 26일 10: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라데팡스파트너스(라데팡스)가 추진 중인 한미사이언스 투자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앵커 출자자(LP)인 MG새마을금고중앙회(새마을금고)가 최근 뱅크런 사태 등으로 출자를 장담하지 못하고 있어서다. 현 상황이라면 딜 클로징을 위한 펀딩이 장기전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26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새마을금고는 최근 라데팡스에 한미사이언스 투자에 대한 출자가 불확실하다는 내용의 통보를 했다. 지난달 중순 자금집행위원회를 열고 1900억원 규모의 출자 결정을 내린 지 1개월여 만이다.
새마을금고는 출자 결정을 내린 이후 라데팡스에 별도의 출자확약서(LOC)는 발급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새마을금고는 보통 출자를 결정한 PEF 투자 건에 대해 운용사(GP)에게 즉각적으로 LOC를 발급하지는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이번 한미사이언스 투자의 경우 새마을금고가 PEF 최종 정관 작성 등에 참여하면서 출자 의무를 일정 수준 지고 있는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출자가 불확실하다는 내용의 통보가 곧바로 출자 불가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새마을금고가 갑작스럽게 출자를 장담할 수 없게 된 배경으로는 최근 벌어진 뱅크런 사태가 거론된다. 새마을금고 위기설로 고객 예금이 대거 빠져나가면서 한미사이언스 투자 뿐만 아니라 예정된 출자 대부분을 진행하기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파악된다.
라데팡스는 이번 딜에 하우스 존립이 달려있는 만큼 펀딩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새마을금고 상황 때문에 다른 LP들을 상대로 한 마케팅이 어려워질 가능성이 커졌다. 이에 딜 클로징 기간을 길게 잡고 장기전에 들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투자 구조를 변경해 돌파구를 찾을 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일부 PEF 운용사들이 최근 이러한 상황을 감지하고 라데팡스에 실사비 보전 등을 조건으로 GP 지위 이관도 제안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라데팡스는 한미사이언스 오너와 신뢰를 기반으로 확보한 이번 딜을 완주하겠다는 태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라데팡스는 5월 초 한미약품그룹 오너가로부터 한미사이언스 지분 11.8% 가량을 약 320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딜은 트랜치가 2개로 나눠져 있으며 라데팡스와 공동운용사인 무림캐피탈이 각각 지분 5.5%(1500억원)와 6.3%(1700억원)를 나눠 보유하는 구조다.
라데팡스 측 트랜치(트랜치1)는 지분을 직접 보유하는 에퀴티 투자, 무림캐피탈 측 트랜치(트랜치2)는 대출 투자의 성격을 띄고 있다. 한미약품 오너가는 딜이 클로징되면 6개월 뒤 콜옵션을 행사해 무림캐피탈이 보유하는 지분을 되사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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