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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갤럭시Z5 언팩]폴더블 종주국의 '서울언팩'…한종희·노태문·박학규 총출동고동진 전 사장도 방문, MX사업부 위상 강화…퀄컴 등 파트너십 강화 목적

손현지 기자공개 2023-07-27 10:32:15

이 기사는 2023년 07월 27일 08: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자의 '서울 언팩'에는 삼성전자 전·현직 임원들이 대거 총출동했다. 이날 갤럭시폰 신화에 기여한 고동진 전 사장을 비롯해 한종희 부회장과 이영희 사장, 박학규 사장 등 전·현직 임원들이 행사에 직접 참여했다.

삼성이 '폴더블 종주국'이라는 한국의 위상을 강조하기 위해 처음으로 국내에서 언팩 행사를 진행한 가운데 '갤럭시Z5' 시리즈의 흥행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직접 나선 것이다.


◇폴더블 힘 실으러 전현직 임원 총출동

"이제 새로운 갤럭시 혁신을 만나볼 시간입니다."

노태문 삼성전자 사업부장이 행사의 포문을 열자 취재진, 인플루언서, 파트너 2000여 명의 함성이 쏟아졌다. 삼성전자는 2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갤럭시 언팩 2023'을 열고 갤럭시 Z 플립·폴드 5, '갤럭시탭 S9' 시리즈, '갤럭시 워치6' 시리즈 등 신제품을 공개했다.

특히 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 부회장과 박학규 경영지원실장(사장), 최원준 MX 부사장 등 주요 경영진들이 갤럭시 언팩 행사 직후 '갤럭시 체험관'에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노태문 MX사업부 사장과 함께 체험관을 둘러보며 얼굴에 웃음을 띄었다.

*삼성전자 갤럭시 언팩 2023 행사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가운데 노태문 MX사장이 연사로 나섰다. 사진=손현지

고동진 전 모바일사업부 사장의 방문도 이목을 집중시켰다. 고 전 사장은 친분이 두터운 이영희 삼성전자 글로벌마케팅실 사장과 함께 다니며 '갤럭시Z5' 시리즈 신제품을 살펴보기도 했다. '갤럭시폰' 흥행 신화에 일조한 인물이다. 재임당시 '갤럭시노트7' 단종 사태로 곤혹을 치르기도 했지만, 소프트웨어 혁신을 주도하며 갤럭시의 성장에 가담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처럼 삼성전자 전·현직 임원들이 언팩에 직접 모습을 드러낸 건 노태문 사장이 이끄는 MX사업부에 좀 더 힘을 실어주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이번 서울 언팩은 앞서 미국 등 주요 시장에서 개최됐던 것과 달리 처음으로 국내에서 열어 주목을 받았다. 국내라는 입지 조건도 방문을 용이하게 했지만, 삼성전자가 폴더블 종주국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나선 만큼 총출동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업체들에 이어 구글, 애플까지 폴더블폰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삼성전자는 폴더블 시장에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타사의 점유율 추격세를 감안하면 안심하긴 그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2분기(4∼6월)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애플(75%)과 삼성전자(16%)가 90% 이상을 차지했으나, 두 기업 사이 격차는 상당하다. 올해 2분기 동안 애플 '아이폰'의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5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삼성전자로선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날 걸그룹 트와이스 정연과 아이브 장원영, 보이그룹 스트레이 키즈 등 국내 유명인 과 인플루언서, 유튜버들도 갤럭시 언팩 행사장을 방문해 힘을 실었다.

◇"기대이상이었다"…2000명 참가자 북적

이날 국내와 해외 통틀어 2000여명의 관객이 몰렸다. 700여 명의 외신 기자들과 인플루언서들은 이번 언팩에 대해 '기대 이상'이었다고 입을 모아 말했다.

대만에서 왔다는 인플루언서 팀 웨이 씨는 "갤럭시 Z플립5의 커버 디스플레이로 편하게 유튜브나 넷플릭스를 볼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과테말라에서 온 빅토리아 카사솔라 기자는 "갤럭시 워치에 회전식 베젤 링이 생긴 것에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입장 배지를 발급하기 시작한 오후 6시 30분부턴 행사장 앞이 인파로 북적였다. 코엑스 정문 앞부터 행사장으로 가는 길목마다 '안녕하세요', '삼성 언팩', '기존과 다른 세상으로 소비자들을 초대한다'는 문구와 입간판들이 세워졌다.


행사장 문이 열리자 취재진과 인플루언서들은 담소를 나누거나, 포토존에서 포즈를 취하며 사진을 남기기 바빴다. 스위스에서 1인 미디어를 운영한다는 한 참가자도 카메라 셔터를 계속 누르며 자기 모습을 갤럭시 폴더블 스마트폰에 담고 있었다. 그는 "언팩을 하기 전 서울 시내를 둘러봤는데 정말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미국 야후 파이낸스의 대니얼 하울리 기자는 "삼성전자 폴더블 스마트폰이 어떤 반향을 일으킬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첫 연사로 나선 노사장은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과 문화로 널리 알려진 활기찬 도시 서울에서 언팩을 개최하게 돼 매우 자랑스럽다"면서 "오늘은 여러분께 폴더블 스마트폰의 미래를 소개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뒤어어 스테파니 최 삼성전자 MX사업부 최고마케팅책임자(부사장)와 혼팍 삼성전자 MX사업부 디지털 헬스팀장(상무) 등이 무대에 올라 제품 설명에 나섰다. 무대 뒤편에 마련된 체험 공간엔 신제품을 직접 만져보고 사용해보려는 참가자들로 가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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