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대전환' 아모레퍼시픽, '감가상각비 축소' 수익성 개선 3년만에 4077억→2084억 줄어, 자사몰 '멤버십 개편' 충성고객 확보 사활
변세영 기자공개 2023-07-31 06:55:41
이 기사는 2023년 07월 28일 11시5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모레퍼시픽이 디지털 대전환 과정에서 오프라인 매장을 축소하자 이와 맞물려 감가상각비용도 덩달아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감가상각비는 판매관리비에 속하는 만큼 수익성이 개선되는 효과를 낳았다.아모레퍼시픽은 연결기준 2분기 매출액 9454억원, 영업이익 59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0.04%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수익성이 개선된 데는 감가상각으로 처리되는 비용이 줄어든 게 한몫했다는 평가다. 같은 기간 아모레퍼시픽의 감가상각비는 전년 동기대비 12% 감소한 444억원으로 집계됐다.
감가상각비는 그 성격에 따라 제조원가 또는 판매관리비에 포함된다. 통상 공장 및 생산 기계 설비에서 발생하는 감가상각비는 매출원가에, 영업장 인테리어 등으로 발생하는 감가상각비는 판매관리비에 각각 포함된다. 제조원가에 포함될 시 매출총이익이 감소하고 판매관리비에 속하는 경우 영업이익에 영향을 미친다.
아모레퍼시픽의 경우 오프라인 운영 매장이 줄면서 자연스레 감가상각 할당도 줄어든 것으로 관측된다. 이를 통해 판매관리비가 줄어드는 긍정적 효과가 나타난 것이다. 실제 코로나19 이후 대대적인 온라인 전환 과정에서 에뛰드와 마몽드, 라네즈 등 자사 브랜드 오프라인 매장을 빠르게 폐점했다. 특히 자연주의 화장품으로 인기를 끌었던 이니스프리 매장이 대거 줄어들었다.
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올 상반기 중국에 남아있던 이니스프리 매장을 대부분 철수하고 약 10개 남짓 운영 중이다. 2019년까지만 해도 중국 내 이니스프리 매장은 600개가 넘었지만 한국산 메스티지(중저가) 화장품 인기가 한풀 꺾이면서 직격탄을 맞았기 때문이다.
오프라인 매장을 줄여가면서 이에 상응하는 감가상각비도 덩달아 줄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감가상각비는 투자부동산 및 사용권자산 상각비도 포함된 수치다. 추이를 보면 2019년 4077억원, 2020년 3840억원, 2021년 2864억원, 지난해에는 2084억원으로 꾸준히 감소 추세다.
아모레퍼시픽은 그룹차원에서 오프라인 매장을 줄이는 동시에 온라인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특히 자사몰이자 공식 온라인몰인 ‘아모레몰’ 충성고객 확보에 전념하고 있다. 종합몰 이커머스에 입점하는 경우 수수료 등이 발생한다는 점에서 자사몰의 수익성이 높을 수밖에 없다. 아모레퍼시픽은 2016년부터 2021년 초까지 운영해오던 기존 플러스 멤버십 서비스를 종료한 후 이달 초 약 2년 만에 새로운 플러스 멤버십을 선보였다.
과거 연단위 가입에서 월단위 가입으로 시스템을 변경한 게 가장 큰 변화다. 월 가입비는 3900원이다. 가입비는 아모레몰에서 사용 가능한 뷰티포인트 3900P로 환급해주는 방식으로 활용도를 높였다. 이밖에 유료 멤버십 고객에게는 제품 구매 시 특별 추가 사은품을 제공하고, 매월 누적 구매 금액에 따른 기프트카드 페이백 등을 혜택으로 내세우며 아모레몰의 채널 경쟁력을 키운다는 입장이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국내외 모두 매장을 계속 줄여가고 있는 상황”이라며 “새로운 멤버십은 아모레몰 신규 고객 유입을 확대하고 충성 고객 확보와 기존 고객 만족도 향상 등의 목적으로 개편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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