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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 수수료 점검]키움증권, '순탄치 않은' IPO 딜에 가려진 수익성 회복꿈비·프로테옴텍·틸론, 상장 과정서 잡음 발생…LS머트리얼즈 등 대어급 딜로 만회 노력

남준우 기자공개 2023-08-01 13:38:10

이 기사는 2023년 07월 28일 15: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키움증권의 IPO 트랙레코드는 역대 최악으로 평가받던 지난해와 비교해 순항 중이다. 알짜배기 코스닥 IPO를 주관하면서 28일 기준으로 더벨 리그테이블 IPO 수수료 수익 5위까지 올라섰다. 이는 주관 실적이 두 배나 높은 NH투자증권과 비슷한 수준이다.

하지만 주관했던 기업들이 IPO 과정, 혹은 IPO 이후 여러 잡음에 시달리는 등 시장 평판은 좋지 못하다. 이에 아랑곳 않고 어떻게든 작년의 부진을 벗어보려는 모습이다. 대어급으로 평가받는 LS머트리얼즈를 포함해 여러 코스닥 IPO를 뚝심있게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28일 기준 IPO 수수료 수익 리그테이블 5위 순항

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28일 기준, 키움증권은 올해 IPO 시장에서 총 32억원의 수수료 수익을 기록했다. 이는 작년 한해 기록은 17억원 대비 약 두 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2014년 이후 최악의 침체기였던 작년보다는 나아진 모습이다.

2월 꿈비를 시작으로 샌즈랩, 프로테옴텍 등의 코스닥 상장을 주관했다. 키움제8호스팩도 지난 5월 코스닥 입성에 성공했다. 작년 연말 코스닥에 입성한 디티앤씨알오 외에 이렇다할 트랙레코드를 쌓지 못했던 것과 비교하면 순항 중이다.

올해 IPO 부문만 한정해서 놓고 보면 총 660억원의 주관 실적을 쌓았다. IPO 수수료 수익은 28일 기준으로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NH투자증권에 이어 5위를 기록 중이다.

NH투자증권이 주관 실적 1127억원에 36억원의 수수료를 챙긴 것을 고려하면 순도가 높다. 대신증권, 하나증권, 한화투자증권 등도 주관 금액은 키움증권보다 높지만 수수료 수익은 모두 30억원 미만이다.

다만 주관을 맡은 기업들이 잡음에 시달리면서 시장 평판을 그리 좋지 못하다. 올해 첫번째 트랙레코드였던 꿈비는 상장 첫날 '따상'을 기록하는 등 분위기가 좋았다. 이후 약 네 달 만에 공모 규모의 두 배에 달하는 유상증자를 발표하며 시장의 질타를 맞았다. 유상증자 발표 이후 주가는 절반 가까이 떨어졌다.

코넥스에서 코스닥 이전 상장에 도전했던 프로테옴텍은 성적표가 그리 좋지 못했다. IPO 과정에서 세 차례에 걸쳐 증권신고서를 정정했다. 이에 따라 당초 5월로 예정돼 있던 상장 예정일이 6월로 미뤄졌다. 수요예측에서는 바이오주 투자 심리 저하, 저조한 실적 등의 이유가 종합적으로 작용해 35대 1이라는 저조한 경쟁률을 기록했다.

출처 : 더벨 리그테이블

◇'5000억 이상' LS머트리얼즈 기대주

마찬가지로 이전 상장에 도전했던 틸론 역시 무리하게 IPO를 진행하다가 결국 자진 철회했다. IPO 과정에서 기업가치 고평가 논란이 지속해서 제기됐다. 이와 더불어 최백준 전 대표의 배임 가능성 문제, 뉴옵틱스와의 상환금 청구 소송 문제 등이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이었다. 금감원으로부터 세 번이나 정정 신고를 요구받았다.

일각에서는 키움증권의 주관 능력에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이번 딜을 담당했던 키움증권 기업금융1팀 입장에서는 아쉬운 일이다. 틸론의 입장을 최대한 반영해주고자 했다. 연구개발비 등 대규모 운영자금이 필요했던 틸론의 입장을 담아 처음에 공모액을 150억원으로 잡았다. 이후 금감원의 입장을 고려해 78억원까지 낮췄지만 역부족이었다.

키움증권은 일단 남아있는 IPO 일정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기업금융1팀은 27~28일 양일간 큐리옥스바이오시스템즈의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있는 중이다. 기업금융2팀은 하나증권과 공동주관으로 블루엠텍의 코스닥 입성을 위한 예비심사 청구서를 접수한 상태다. 워트 역시 한국거래소로부터 심사를 받고 있다.

KB증권과 공동으로 주관하는 LS머트리얼즈에 거는 기대도 크다. 최소 5000억원 이상의 몸값이 기대된다. 이는 키움증권 역대 IPO 트랙레코드 가운데 가장 큰 규모에 속한다. 오는 9~10월 심사 결과를 받아들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후 곧장 공모에 나서면 연내 코스닥 시장 입성이 가능하다.

LS그룹의 회사채 발행에서 키움증권의 커버리지 역량이 돋보였던 만큼 대표주관사 자리를 맡기며 신뢰를 보냈다. 키움증권은 작년에 850억원의 LS그룹 회사채 발행 딜을 주선하며 LS그룹 대표주관 1위 하우스에 올랐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블루엠텍, 워트 외에도 LS머트리얼즈 등 아직 대기 중인 IPO가 여럿 있다"며 "최근 분위기가 좋지 않은 것은 사실이지만 이외에 다른 기업도 열심히 태핑 중이며 내부적으로는 올해 어떻게든 실적을 만회해보자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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