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리딩증권, 실적감소에도 우선주 배당 못 줄이는 배경은 RCPS, 2021년부터 발행가액 6.25% 배당 고정…배당축소로 보통주 전환시 최대주주 변경

김슬기 기자공개 2023-08-03 07:59:32

이 기사는 2023년 08월 01일 14: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리딩투자증권이 2022년 회계연도(2022년 4월 1일~2023년 3월 31일)의 영업이익 및 순이익 규모가 20% 가량 감소했지만 현금배당 규모는 상대적으로 덜 줄었다. 특히 총 배당규모는 전년대비 5% 가량 줄었으나 우선주 배당 규모는 동일했다.

리딩투자증권의 우선주는 2020년 6월 상환전환우선주(RCPS) 형태로 발행된 것이다. 당시 자회사인 리딩에이스캐피탈 투자를 위해 500억원 규모의 증자를 단행했다. 발행 당시 우선 배당금 조항이 있었던만큼 순이익 변동에도 배당 규모를 줄일 수는 없다.

◇ 순이익 26% 감소에도 우선주 배당은 고정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리딩투자증권은 2022년 회계연도 총 배당금으로 총 75억원을 사용했다. 보통주 33원, 우선주 75원으로 각각 44억원과 31억원이었다. 2021년 회계연도 배당금은 79억원으로 보통주 1주당 36원, 우선주 75원으로 책정된 바 있다. 총 배당규모는 5% 가량 줄었다.


리딩투자증권이 소폭 줄어든 데에는 실적 감소 요인이 있었다. 연결 기준으로 리딩투자증권의 영업수익은 1929억원으로 전년대비 37.9% 증가했으나 영업비용을 제외한 영업이익은 283억원이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18.4% 감소한 것이다. 순이익은 213억원으로 같은 기간 26.4% 줄었다.

회사 측은 "금리인상 및 시장변동성 증가 등 영업환경 악화로 인해 실적이 변동했다"고 명시했다. 배당 여력이 줄어들면서 연결 주당순이익은 2021년 191원에서 2022년 140원으로 떨어졌다. 이는 27% 가량 떨어진 것이다. 그럼에도 배당금 감소폭은 크지 않았던 셈이다.

이는 우선주의 특성에서 기인한다. 우선주는 보통주와 달리 의결권이 없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보통주보다 더 많은 배당을 받는다. 또한 2020년 6월 발행된 RCPS의 경우 배당률이 이미 정해져있었다. 1년차에는 발행가액의 5.65%, 2년차 이후부터 발행가액의 6.25%에 해당하는 금액을 우선 배당 받는다.

RCPS의 발행가액은 1200원이었다. 이 때문에 발행 이후인 2020년 회계연도에는 RCPS 1주당 68원의 배당을 받았고 2021년 이후에는 75원으로 배당금이 고정된다. RCPS는 주식발행일로부터 4.5년이 되는 날부터 보통주와 1:1로 전환이 가능하다. 상환기간은 2029년 6월 9일부터 2023년 6월 8일까지다.

◇ RCPS 전환시 최대주주 변경, 2020년 드림PE가 실권주 인수

해당 RCPS를 보통주로 전환하게 되면 리딩투자증권의 최대주주가 바뀔 수 있다. 현재 엘디에스밸류업이 RCPS 4134만여주를 보유하고 있고 이는 전체 주식수의 23.55%다. 엘디에스밸류업은 보통주 역시 6.98%(1224만여주)를 보유하고 있다. 지분율로 보면 30.53%까지 높아진다.

2020년 6월 RCPS는 당초 주주배정으로 하려고 했으나 대규모 실권이 발생하면서 드림프라이빗에쿼티(드림PE)가 남은 물량을 인수했다. 드림PE는 엘디에스밸류업을 설립해 지분을 가져갔다. 드림PE는 리딩투자증권 출신들이 만든 곳으로 현재 서형석 대표가 이끌고 있다.

서 대표는 2017년 4월부터 2020년 초까지 리딩투자증권에 있었다. 그는 미래에셋증권(옛 KDB대우증권), 골든브릿지투자증권을 거쳐 리딩투자증권에서 리서치 상무를 맡은 바 있다. 현재 실질적인 주주인 엘디에스밸류업의 대표자도 서형석 대표다. 다만 엘디에스밸류업의 출자자는 공개된 바 없다.

현재 리딩투자증권의 최대주주는 CKK파트너스로 지분율(발행주식수 기준)은 22.8%다. 2016년 12월 리딩투자증권의 최대주주는 CKK파트너스로 변경된 바 있다. CKK파트너스는 리딩투자증권의 임직원이 세운 특수목적법인(SPC)으로 국내 증권사 중 처음으로 MBO(Management buy out) 방식으로 회사를 인수했다.

CKK파트너스의 최대주주는 케이엘이스테이트(61.67%)이며, 케이엘이스테이트의 최대주주는 김충호 대표이사 총괄부회장(58.72%)이다. 사실상 김 총괄부회장의 회사로 봐도 무방하다. 그는 하나증권(옛 하나IB증권), 메리츠증권(옛 메리츠종금증권) 등을 거친 후 2015년 12월 리딩투자증권 총괄부사장 및 IB부문 대표로 선임, 2016년 9월부터 대표이사를 맡았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