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모니터]BNK증권, ESG금융 본격 확대...'2025 중장기 로드맵' 완성하나ESG펀드 판매 첫 해, 2022년 2366억 실적…ESG채권 인수 영업도 '활발'
윤진현 기자공개 2023-08-04 13:05:55
이 기사는 2023년 08월 02일 15: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BNK투자증권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금융 분야를 확대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처음으로 ESG펀드 판매 실적을 냈는데, 그 금액이 2300억원을 넘어섰다. 특히 BNK자산운용이 연기금의 간접운용사로 선정되면서 실적을 늘릴 수 있었다는 후문이다.IB부문에서도 ESG채권 인수 업무에 힘을 싣고 있다. 비교적 수요가 많은 국내 발전사의 채권 발행에 인수단으로 참여해 실적을 쌓았다. 향후 BNK투자증권은 지주 차원의 '2025 ESG 중장기 로드맵'을 완성하는 데 집중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BNK운용의 ESG펀드 판매해 2366억 실적…계열사 중 1위
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BNK투자증권의 지난해 ESG펀드 판매 실적은 총 2366억원으로 집계됐다. BNK투자증권이 ESG펀드 판매 실적을 내기 시작한 건 지난해가 처음이다.
BNK금융지주는 2012년부터 지속경영보고서를 작성해왔다. 그간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이 주로 ESG펀드 판매 실적을 쌓아왔다. 이어 타 계열사들이 ESG채권 발행에 앞장서면서 BNK투자증권은 ESG금융 비중이 비교적 적은 편이었다.
다만 지난해의 경우 BNK투자증권이 계열사 중 가장 많은 실적(2366억원)을 냈다. ESG지속가능ESG증권투자신탁1호, 교보악사ESG알파플러스일반사모투자신탁 등의 펀드판매에 나선 결과다. 이어 경남은행(83억원), 부산은행(80억원) 등의 순이었다.
그 배경을 두고 BNK투자증권 측은 BNK자산운용이 국내 연기금의 재간접하위운용사로 배정이 되면서 판매 기회를 얻었다는 입장이다. 연기금의 가이드라인에 따라 ESG상품 판매를 늘릴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BNK투자증권 관계자는 "지주 차원에서 ESG금융 확대하려는 움직임이 있었고, 지난해 BNK자산운용이 연기금의 운용사로 지정되면서 본격적으로 ESG펀드 판매도 시작한 부분"이라며 "향후 판매 비중을 더욱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IB 부문에서도 ESG금융을 확대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특히 ESG채권 인수로 실적을 채우고 있는 상황이다. 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BNK투자증권은 지난해 한해간 1700억원의 ESG채권 인수실적을 쌓았다.
총 12건의 ESG채권 인수업무를 맡았는데, 발행 수요가 비교적 많은 발전사의 채권 발행에 인수단으로 참여했다. 한국남동발전, 한국서부발전, 한국동서발전, 한국중부발전 등이 그 예다. 전체 ESG 인수 실적 중 절반(47%)이 발전사 채권이었다.
BNK투자증권이 ESG채권 인수에 참여한 건 2019년이다. 당해 현대캐피탈의 ESG채권 발행에 인수 업무를 맡아 300억원의 실적을 쌓았다. 이후 2020년 500억원에 이어, 2021년 3700억원으로 최대 실적을 경신하기도 했다.
2021년 전체 ESG채권 발행액이 28조385억원으로 전년(3조5000억원)보다 크게 늘어난 영향이 컸다. 이렇듯 ESG채권에 대한 수요가 늘자 BNK투자증권 커버리지 인력들이 적극적으로 영업을 진행했다는 후문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최근 5년간 ESG채권에 대한 수요가 점차 늘어났다"며 "비중이 늘다보니 커버리지 인력들이 ESG채권 인수 영업에도 집중하고 있고, BNK투자증권도 마찬가지였던 상황"이라고 말했다.
향후 BNK투자증권은 지주가 제시한 중장기로드맵을 현실화하는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당초 BNK금융지주는 2025년까지 지속가능금융 목표를 달성하고자 '2025 중장기 ESG로드맵'을 발표한 바 있다.
세부 내용으로는 △ESG상품과 서비스 라인업 확대 △전사적 ESG운영시스템 구축 △ESG전략체계 확대 등이 담겼다. BNK투자증권도 지주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ESG펀드와 채권 등 금융상품 비중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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