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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 위주 '신한 더뱅크스' 펀드, 리테일 채널 풀릴까 관심 신한운용, 더뱅크스 위탁운용사로 연내 상품 출시 전망

조영진 기자공개 2023-08-10 06:15:13

이 기사는 2023년 08월 07일 14: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기관 수익권자가 대부분이었던 '신한 더뱅크스 펀드'가 개인 고액자산가들에게도 개방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 더뱅크스 펀드 설정을 준비 중인 신한자산운용은 리테일 채널 오픈, 신규 기관투자자 확보 등 향후 출시 계획을 다각도로 검토 중인 상황이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자산운용은 고액자산가들도 더뱅크스 펀드에 투자할 수 있도록 판매 채널을 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신한은행을 중심으로 주로 기관들로만 수익자 명단을 채웠던 기존 방식과 달리, 일부 리테일 투자자들도 기관 전용 상품에 가입할 수 있도록 변화를 주는 셈이다.

더뱅크스 펀드는 BNK캐피탈, 웰컴저축은행, 하나저축은행 등 국내 금융회사들이 앞다퉈 출자할 정도로 입소문을 탄 기관 수익권자 위주의 상장 메자닌 투자 상품이다. 신한은행이 국내 헤지펀드 하우스의 메자닌 역량을 분석해 GVA, 오라이언, 씨스퀘어, 라이노스 등 업계 전문가들에 운용을 맡기면서 안정적인 투자성과를 얻어내고 있기 때문이다.

더뱅크스 펀드의 리테일 유통은 연내 신한자산운용에서 구체화될 전망이다. 신한은행 GMS본부에서 더뱅크스 펀드사업을 담당하던 핵심인력이 신한자산운용 기업투자팀에 최근 합류하며 고액자산가를 수익자로 합류시키는 방안이 기초 단계에서 논의되고 있다는 전언이다.


신한자산운용은 오는 10월 더뱅크스 펀드를 신규 출시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신한자산운용이 더뱅크스 펀드를 출시할 경우 기존 10여 곳의 하우스에 이어 신규 위탁운용사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 현재 더뱅크스 펀드의 운용사로 선정된 하우스는 GVA, 오라이언, 포커스, 안다H, 씨스퀘어, 수성, 라이노스, 에스피, DB, 에이원 등이다.

지난 2021년 출범한 더뱅크스 시리즈는 올해 6월 말 기준 25개 펀드가 설정돼 있다. 총 10곳의 하우스를 통해 운용되고 있으며 누적수익률로는 최대 30.4%, 최저 -3.0%의 준수한 성과를 기록 중이다. 더뱅크스 펀드가 지금과 같은 안정적 성과를 유지한다면 향후 고액자산가 전용 지점 및 WM센터를 통해 리테일 자금이 유입될 전망이다.

한편 신한자산운용은 제도권 내 시중은행과 보험사들을 더뱅크스 펀드의 수익자로 유치하는 방안도 초기 단계에서 구상하고 있다. 신한자산운용은 기존에도 메자닌 투자에 힘써왔다. 다만 더뱅크스 펀드를 출시할 예정인 투자본부는 엑시트에 더욱 주력하는 안정적인 메자닌 펀드를 마련, 신규 기관투자자들의 참여를 이끌어내겠다는 복안이다.

메자닌은 주식, 채권 등 전통자산과 부동산 등 대체자산 사이에서 매력적 투자처로 꼽힌다. 상환이라는 안전핀을 갖춘 동시에 전환 청구로 에쿼티만의 '업사이드 포텐셜'을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크레딧 디폴트 리스크가 있는 발행사만 잘 걸러낼 경우 확정적으로 원금을 상환받을 수 있는 구조다. 한국식 메자닌에는 리픽싱 조항까지 붙어 있어 주가가 발행 시점보다 하락하면 매분기 전환가액 등을 낮출 수 있다는 장점도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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