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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폴리오, 상장 메자닌 투자 "공격 앞으로" 1년여만에 코벤펀드 출시…총 92억 규모

윤종학 기자공개 2023-07-17 08:15:09

이 기사는 2023년 07월 12일 15: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이 코스닥벤처펀드 설정을 통해 상장사 메자닌 투자에 나선다. 앞서 비상장 기업 투자로 높은 수익률을 낸 대체투자본부가 1년여 만에 펀드 설정을 재개했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타임폴리오 코스닥벤처 It’s Time-Mezzanine T 2호 일반사모투자신탁'을 설정했다. 추가 납입이 불가능한 단위형, 환매가 불가능한 폐쇄형 구조로 설계됐다. 만기는 3년1개월이다. 대부분 NH투자증권과 하나증권의 리테일 창구를 통해 판매됐으며 10영업일만에 92억원을 끌어모았다. 수탁사는 삼성증권이 맡았다.

이 펀드의 투자전략은 상장사 메자닌, IPO공모주, Pre-IPO, 블록딜, 차익거래 등이다. 이 중에서도 상장사 메자닌을 주목적으로 투자하는 펀드다. 펀드 자산의 90% 이상을 상장 메자닌으로 채울 계획이다.


코스닥벤처펀드는 전체 자산의 50%를 벤처기업에 투자하고 이중 15%를 벤처기업 신주에 투자하는 대신 공모주 물량 일부를 우선 배정받는다. IPO 시장이 활기를 띄던 시기에는 공모주 우선배정 혜택을 노린 펀드 설정이 주를 이뤘었다. 최근에는 주로 메자닌 투자 비히클로 활용되는 모양새다.

코스닥벤처펀드 요건은 주식 외에 상장기업 및 비상장 벤처기업이 발행한 메자닌에 투자해도 충족한다. 메자닌 종목을 담는 동시에 공모주 우선배정 혜택을 받아 알파 수익을 거둘 수 있다. 최근 코스닥 시장을 중심으로 공모주 '따상(공모가 2배인 시초가 형성 후 상한가)'을 기록한 종목들이 등장하며 코스닥벤처펀드 가입 수요도 늘어나는 추세다.

타임폴리오 코스닥벤처 It’s Time-Mezzanine T 2호 펀드는 대체투자본부에서 오랜만에 설정한 신규 펀드다. 지난해 7월 설정한 '타임폴리오 코스닥벤처 The Smart 대체투자 3호 일반사모투자신탁' 이후 1년여 만이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2015년 12월 대체투자본부를 설립하면서 일찌감치 대체투자로 영역을 넓혔다. 다만 초기에는 주력 펀드인 멀티전략 펀드의 일정부분을 배정받는 등 제한적 역할을 맡았다. 2019년 5월부터 자체적으로 펀드를 설정하며 멀티전략 펀드와 별도로 비상장, 메자닌, 코스닥벤처 등 펀드 라인업을 확대했다.

지난해부터 만기가 도래한 펀드들이 생기며 본격적으로 트랙 레코드를 쌓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도 '타임폴리오 The Unique 대체투자'와 '타임폴리오 The Smart 대체투자', '타임폴리오 The Wise 대체투자' 등을 청산했다.

최근에는 2차전지 소재 기업 '알멕'이 상장에 성공하면서 400% 넘는 수익을 거두기도 했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시리즈A 단계부터 알멕에 투자한 뒤 꾸준히 후속투자에 참여해왔다. 알멕을 담은 '타임폴리오 P-ALM 일반사모투자신탁'은 6월 수익률 450%를 기록하기도 했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 대체투자본부는 안승우 본부장을 비롯한 13명으로 구성돼있다. 대체투자본부 설립 초기에 설정한 펀드들을 성공리에 청산하며 신규 펀딩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른 시일내에 타임폴리오 코스닥벤처 It’s Time-Mezzanine T 2호의 뒤를 이어 추가 코스닥벤처펀드를 설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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