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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원, '브랜드 다각화' 패션부문 기반 다시 다진다 자체 브랜드 육성 해외 브랜드 '판권 획득', 흑자경영 유지 방점

김선호 기자공개 2023-08-08 08:03:52

이 기사는 2023년 08월 07일 10: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원이 브랜드 다각화를 통해 패션부문 기반을 다시 다지고 있다. 과거 마크엠(MARKM)을 통해 젊은 세대를 공략하려고 했지만 기대만큼의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이를 딛고 해외로부터 국내 유통권을 획득해 재도약을 이뤄내겠다는 계획이다.

최근 신원은 이탈리아 하이엔드 스트리트 브랜드 'GCDS(지씨디에스)'의 국내 독점 유통과 영업에 관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올해 5월 이탈리아 럭셔리 남성복 브랜드 '까날리(CANALI)'에 이어 브랜드를 추가하면서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나선 양상이다.

GCDS 로고

이러한 패션 브랜드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나선 배경은 실적을 개선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1959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7.6% 감소했다. 영업이익도 27.2% 줄어든 8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수출·패션부문이 수주량 증가와 수익성 강화로 인해 매출과 영업이익 각각 전년 동기대비 13.3%, 57.8% 증가한 9962억원과 341억원을 기록했지만 올해 다시 실적이 저하되는 위기가 감지되고 있는 셈이다.

사실상 신원의 주요 사업부문 중 패션은 기대만큼의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2016년 홍콩법인 '신원 에벤에셀 HK'는 중국 진잉국제무역유한공사와 합작사를 세우고 2017년 중국 시장에서 마크엠을 첫 론칭했다. 이어 2019년에 국내에도 브랜드를 출시했다.

기존 베스트벨리, 지이크, 파렌하이트 등의 대표 브랜드가 있었지만 마크엠을 시작으로 패션시장에서 몸집을 키우고자 했다. 2021년에는 면세점 입점 확대로 마크엠에서 3년간 1200억원 규모(tag 가격 기준)의 매출을 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그러나 2022년 패션부문 매출은 1911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4.5% 증가하는데 그쳤다. 2019년에 해당 부문 총매출이 2000억원 이상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아직 회복하지 못한 셈이다.

그럼에도 지난해 패션부문이 흑자전환을 이뤄냈다는 점을 보면 효율성에 맞춰 사업을 진행시킨 것으로 보인다. 과거 실적을 살펴보면 패션부문이 영업이익을 냈던 때는 2018년으로 당시 총매출은 2345억원을 기록했다.

이를 딛고 신원은 올해 패션부문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재구축하고 본격적으로 매출을 끌어올리는데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기존 브랜드에 까날리와 GCDS를 추가하면서 재도약을 이뤄내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전까지 자체 브랜드를 육성하는데 집중했다면 이제는 해외 브랜드로부터 국내 유통 독점 전개권을 획득해 사업을 진행한다는 점이 눈에 띈다. 신원 측은 글로벌 패션시장에서 주목받는 브랜드를 전개해 국내에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겠다는 계획이다.

신원 관계자는 "GCDS는 유럽, 아시아 등 전 세계 14개 부티크와 250개 이상의 편집숍을 포함한 리테일 매장을 운영 중으로 내년 상반기에는 국내가 15번째 오프라인 매장 보유국이 된다”며 “이를 통해 트렌드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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