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시공능력 점검]계룡건설, 3년 연속 성장…대전지역 압도적 1위공사실적 지속 증가, 2조대 시평 첫 기록…수익성은 '주춤'
정지원 기자공개 2023-08-09 08:26:23
이 기사는 2023년 08월 08일 14: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계룡건설산업은 2021년 시공능력평가에서 첫 2조원대를 기록했다. 이후 건설 경기가 호황기가 지났음에도 3년 연속 시평액을 키워왔다. 꾸준한 공사실적 성장이 바탕이 됐다.지난해 공사비 상승 등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다소 악화됐다. 이에 따라 매출액순이익률 등이 적용되는 경영평가액은 10% 이상 떨어졌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3년도 건설업체 시공능력평가'에 따르면 계룡건설산업은 지난해 말 기준 시평액 2조4034억원을 기록했다. 2022년 평가액 2조2909억원보다 4.9% 상승한 수준이다.
순위는 한 단계 올라섰다. 기존 19위였다면 올해는 18위에 이름을 올렸다. 2020년과 2021년에는 18위였는데 지난해에만 잠시 19위를 기록한 뒤 회복했다.
시평액 2조원을 넘긴 이래로 3년 연속 시평액이 증가해 왔다. 계룡건설산업의 시평액은 2020년 1조8011억원이었다. 2021년 처음 2조원대인 2조245억원을 나타냈다. 매년 시평액을 2000억원 정도씩 늘려왔다.
올해 평가에선 특히 지난해보다 시평액이 떨어진 곳들이 많았다. 1년 이상 지속되고 있는 건설 경기 침체에 따라 공사실적에 타격을 입은 곳들의 시평액이 감소하는 모양새였다.
반면 계룡건설산업은 공사실적평가액의 증가가 전체 시평액 상승을 이끌었다. 공사실적 평가액은 2020년 9270억원을 나타냈다. 이후 △2021년 9592억원 △2022년 1조336억원 △2023년 1조1500억원으로 시평액과 마찬가지로 3년 연속 늘었다.
올해 시평액 평가 4개 항목 중 경영평가액은 유일하게 지난해보다 떨어졌다. 올해 경영평가액은 5416억원을 기록했는데 지난해 6152억원과 비교했을 때 12% 하락했다.
경영평가액은 재무건전성을 수치화한 지표다. 실질자본금에 경영평점을 곱한 수치(실질자본금*경영평점*80/100)를 바탕으로 계산된다. 실질자본금은 총자산에서 총부채를 뺀 금액이다. 경영평점에는 차입금의존도, 이자보상비율, 자기자본비율, 매출액순이익률, 총자본회전율평점 등이 반영된다.
계룡건설산업의 자본총계는 지난해 말 기준 전년 말보다 증가했다. 실질자본금보다는 경영평점 하락으로 경영평가액이 감소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경영평점 포함 항목 중에서도 매출액순이익률 수익성 지표 하락의 영향을 받았다. 계룡건설산업의 매출액순이익률은 지난해 연결기준 2.05%를 기록했다. 전년 6.11%의 3분의 1 수준이다.
꾸준한 매출 외형 성장이 전체 시공능력평가액 상승을 이끈 반면 지난해 수익성 방어에는 어려움을 겪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대전지역에서는 공고한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2위와의 시평액 격차도 점점 벌어지는 모습이다. 대전지역 2위 건설사는 금성백조주택으로 올해 시공능력평가액 8449억원, 시평순위 49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평가에서는 각각 9512억원, 시평순위 46위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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