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교, 흑자전환 경고등 '강호준 대표 재선임' 불똥튀나 외형 축소 반기 누적 영업익 -194억, '눈높이' 등 주력사업 회복 조짐
이우찬 기자공개 2023-08-17 14:51:06
이 기사는 2023년 08월 16일 13시0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교육기업 대교가 2분기 손실이 불어나며 올해 실적 목표로 제시한 흑자전환에 제동이 걸렸다. 디지털 전환 투자가 이어지면서 관련 비용이 누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눈높이' 등 주력사업 영업이익 실현이 그나마 위안이 되고 있다.이런 가운데 강영중 대교그룹 회장의 장남인 강호준 대표의 재선임 여부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올해가 대표 임기 마지막 해인 가운데 작년 11월에 밝힌 올해 목표 흑자전환이 강 대표의 재선임 기반이 될 것으로 관측됐기 때문이다.
대교는 올해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1644억원, 마이너스(-) 14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지난 1분기보다 3.9% 감소했고 적자 규모는 47억원에서 3배로 불어났다. 올해 반기 누적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355억원, -194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반기 성적과 비교하면 매출은 8억원 줄었고 영업손실은 29억원 감소했다.
2분기 손실 규모가 커진 것은 디지털 학습 제품 투자가 지속된데 따른 것으포 파악됐다. 대교 관계자는 "스마트 학습 비즈니스 모델 투자가 지속되고 있다"며 "브랜드 통합 마케팅 비용을 추가 집행한 영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사업구조 개편으로 눈높이 사업과 독서토론 학습인 솔루니 사업이 통합됐다. 또 중국어 학습 차이홍 사업과 어학인강 사업 영어·스페인어 자격시험 인강을 통합해 BM을 변경했다.
대교 관계자는 "교육시장 환경이 녹록지 않지만 디지털 학습 제품과 관련 비즈니스 모델 투자를 지속한다"며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가속화하고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 안정적인 수익 창출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통합 브랜드 마케팅 '알아주는 선생님 캠페인' 등으로 보유 브랜드 경쟁력을 소비자에게 적극 알리는데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연속 적자가 지속되는 가운데 위안거리도 있다. 주력 핵심사업이 바닥을 다지며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2분기 신사업을 제외한 눈높이와 미디어 사업부문에서는 영업 흑자로 전환됐다. 대교는 기세를 몰아 하반기 눈높이에서 인공지능(AI) 학습 디지털 공부방 '대교 써밋 클래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유아 놀이체육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기 위해 2019년 인수한 트니트니 실적도 올해 상반기 흑자로 전환됐다. 트니트니 실적은 작년 상반기부터 반등했고 올해 2분기 문화센터 등에서 영업을 강화했다. 올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127억원, 7억원을 기록했다. 문화센터·유치원 등 유아기관 등의 매출 증가를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시니어를 타깃으로 한 신사업의 경우 프랜차이즈 사업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대교 내 성장사업본부 산하에 뉴이프팀으로 운영하던 사업을 분리했다. 요양전문 서비스업을 하는 자회사 '대교뉴이프'를 세우고 사업을 본격화한다.
한편 오너2세 강 대표는 지난 2021년부터 대교 지휘봉을 잡았다. 대교는 2020년 창사 첫 적자를 기록했고 1986년 입사했던 정통 대교맨 박수완 전 대표가 적자 책임을 지고 임기 도중 물러났다. 이듬해 강 대표 체제로 교체됐고 올해 3년 임기는 마무리된다.
작년 11월 IR 보고서에서 올해 흑자전환을 목표로 밝혔으나 올 상반기까지 실적은 기대에 못 미치는 것으로 평가된다. 올해 흑자전환으로 경영 능력을 입증하게 되면 강 대표의 재선임에도 힘이 실릴 수 있는 상황이다. 대교는 최근 3년(2020~2022)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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