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중국 시장 강조한 장현국…위메이드-액토즈 갈등 봉합 5000억 규모 중국 라이선스 계약 체결…영업이익 개선 전망 긍정적

노윤주 기자공개 2023-08-11 11:13:34

이 기사는 2023년 08월 10일 14: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위메이드가 20년 넘게 끌어왔던 액토즈소프트와의 갈등을 봉합하고 5000억원 규모 '미르2·3'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분쟁은 뒤로하고 중국 시장에서 미르 IP를 활용한 사업을 적극 전개해 나가기로 했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도 전날 열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중국시장에 대한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위메이드는 2분기, 신작 '나이트크로우'의 인기에 힘입어 창사 이래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했지만 비용 지출도 함께 늘어나면서 영업 적자가 계속되고 있다. 이에 중국 사업이 실적 개선에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20년 싸움 끝낸 위메이드-액토즈…중국 라이선스 계약 맺었다

지난 9일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위메이드는 2분기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1592억원으로 939억300만원을 기록한 직전분기 대비 70% 성장했다. 회사는 신작 나이트크로우의 성과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403억원으로 적자를 나타냈다.

장현국 대표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중국 시장 진출을 통한 이익 개선을 강조했다. 그는 "지난 몇 년간 침체됐던 중국 게임시장이 여러모로 좋은 사업적 환경을 맞이하고 있다"며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시장인 중국이 다시 열리고 성장 기지개를 켜고 있다"고 말했다.


위메이드는 2001년 '미르의전설2'를 시작으로 중국시장에 진출했다. 2015년에는 '열혈전기M'이 중국 모바일 게임시장에서 1위를 차지한 적도 있다. 그러나 미르의전설2 저작권을 두고 공동개발사인 액토즈소프트와 20년 가까이 법정공방을 이어왔다.

액토즈소프트가 2004년 중국의 셩취게임즈에 인수되며 갈등은 본격화됐다. 이에 대해 장 대표는 "소송과 같은 시련은 특수하고 특별한 경험"이라며 "이를 통해 위메이드는 중국 게임 시장과 산업에 남다른 경쟁력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컨콜에서 액토즈소프트와의 분쟁이 마무리될 것을 시사했다. 그는 "모든 분쟁도 사업을 위해서 한 것으로 이제 중국 사업에 그 결과물들을 집대성할 시기"라며 "중국에서 커지고 있는 기회를 레버리지해 과거의 분쟁을 정리하고 미래로 나아가는 작업 중"이라고 강조했다.


같은날 밤 위메이드는 자회사인 전기아이피를 통해 액토즈소프트와 5000억원 규모의 미르의전설2·3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 기간 5년간 매년 1000억원씩 총 5000억원을 받는 형태다. 양사는 상호 신뢰를 회복하고 지속 가능한 사업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판단 하에 계약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액토즈소프트는 홍콩, 마카오, 대만을 제외한 중국 내 라이선스 사업에 대한 독점권을 갖게 된다. 게임·IP 관련 개발권, 운영권, 개편권, 수권 권리, 단속권 등과 관련된 모든 권한을 보유한다.

◇나이트크로우 글로벌·미르4 중국 출시 준비…이익 개선 기대

신작 흥행에 따른 실적 개선도 기대하고 있다. 2분기 위메이드가 역대 최고 분기 매출을 기록한 배경에는 지난 4월 출시한 나이트크로우가 있다. 매드엔진이 개발하고 위메이드가 퍼블리싱하는 MMORPG 게임이다. 출시 약 100일이 지났지만 현재까지 플레이스토어, 앱스토어 등 양대 마켓 매출 상위권을 유지 중이다.

매출은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여전히 적자를 기록했다. 위메이드는 이에 대해 개발사인 매드엔진은 연결대상이 아니라 이익 개선이 적었다고 설명했다. 또 공개 시점에 트래픽과 관련된 인프라비용, 마케팅비용 등이 증가하면서 비용 지출이 많았다고 말했다.

마케팅 비용은 게임 공개 이후 많이 줄었고 트래픽도 하향 안정화돼 투입되는 비용이 적어졌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이익도 개선될 것이라는 게 위메이드 측 전망이다. 나이트크로우는 올해 블록체인과 글로벌 버전 출시가 예정돼 있다. 장현국 대표는 "추가 고정비용 없이 향후 영업이익 개선효과가 훨씬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위메이드는 '미르4'의 중국 출시도 염두에 두고 있다. 개발 당시부터 중국 시장을 고려했기에 현지화도 무리 없이 진행될 것이라는 게 내부 판단이다. 향후 현지 배급사(퍼블리셔)가 정해지면 판호를 받아 서비스를 진행할 계획이다. 장 대표는 "우리가 가장 잘 갖고 있는 미르 IP 중심으로 중국시장에 신작을 출시하고, 곧이어 보유하고 있는 다른 IP들을 중국에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