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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이드, 핵심 과제 '위믹스 투명성' 자신감 [지속가능경영 리뷰]지속가능경영보고서 첫 발간, 유통량 신뢰도 제고 방점…생태계 점점 넓어져

황선중 기자공개 2023-07-24 11:23:40

이 기사는 2023년 07월 20일 15: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위메이드가 첫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서 중대성 평가 1순위 과제로 '디지털 자산 관련 투명성 강화'를 꼽았다. 미래 성장동력인 가상화폐 '위믹스'의 투명성을 높여 흔들리는 신뢰도를 바로 세우겠다는 의지다. 단순히 형식적인 구호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질적인 대책을 수립하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첫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 핵심 과제 '위믹스 신뢰도'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위메이드는 최근 '2022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했다. 창사 이래 처음으로 선보이는 지속가능경영보고서다. 지난 한 해 동안 위메이드가 전개한 ESG경영 관련 활동과 주요 성과, 향후 계획을 80여쪽에 걸쳐 담았다. 앞으로 해마다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주목할 부분은 중대성 평가에 따른 핵심 과제 순위다. 중대성 평가에 따른 핵심 과제는 기업의 ESG 이슈가 사회환경에 미치는 영향과 반대로 외부의 ESG 이슈가 기업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정한다. 일반적으로는 해당 기업이 중점적으로 신경쓰고 있는 분야를 살펴보는 지표로 활용된다.

위메이드가 첫손으로 꼽은 과제는 '디지털 자산 관련 투명성 강화'였다. 자체 가상화폐인 위믹스의 투명성을 개선하겠다는 뜻이다. 위메이드는 게임에 블록체인을 접목하겠다는 포부로 2020년부터 위믹스에 공격적인 투자를 전개했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예기치 않게 외부 악재가 잇따르면서 신뢰도가 흔들린 상태다.

◇상장폐지 논란 촉발한 '유통량' 투명성 확보 주력

위메이드는 우선 유통량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에 신경을 쏟고 있다. 위믹스가 지난해 상장폐지 논란을 겪은 것도 불분명한 유통량 문제에서 비롯됐기 때문이다. 위메이드는 가상화폐 공시 플랫폼인 '쟁글'과 협력하는 방식으로 투명한 유통 현황을 제공하겠다는 입장이다. 쟁글을 운영하는 크로스앵글과 업무협약(MOU)까지 체결한 상태다.

여기에 위믹스 심의위원회도 운영한다. 총 5인의 심의위원이 위믹스 관련 프로젝트의 투명성을 검증한다는 설명이다. 심의위원은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를 비롯해 박수용 서강대 컴퓨터공학과 교수, 안유화 미국 어바인대학교 총장, 이건호 금융혁신연구회 대표, 현대원 서강대 메타버스 대학원장으로 구성됐다.


또한 위믹스가 자금세탁과 같은 불법적으로 악용되는 것도 사전 차단한다. 기본적으로 가상화폐 시황 플랫폼인 '코인마켓캡'에서 위믹스 시세와 거래량 같은 주요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게끔 했다. 나아가 금융범죄가 잦은 국가에서는 위믹스 이용을 제한하겠다는 방침이다. 쿠바와 이란, 북한, 러시아, 시리아 등이 포함된다.

◇위믹스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저변 점점 넓혀가

위메이드가 위믹스 신뢰도 제고에 힘쓰는 이유는 미래 성장동력이기 때문이다. 미래 산업인 블록체인 시장에 선제적으로 진출해 선두주자 자리를 확보하고, 나아가 위믹스를 발판 삼아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청사진이다. 위메이드는 위믹스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목표로 다년간의 적자에도 불구하고 공격적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그만큼 위믹스 저변은 점점 넓어지고 있다. 위믹스는 지난 19일 인도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DCX'에도 상장했다. 위메이드에 따르면 코인DCX는 인도 가상화폐 거래소 중에서 처음으로 유니콘 기업 반영에 오른 곳이다. 현재 기업가치는 25억달러(약 3조원)에 달한다는 설명이다. 인도는 미국, 중국과 함께 대표적인 블록체인 강국으로 꼽힌다.

위메이드는 지난해 10월 자체 메인넷 '위믹스 3.0' 출범 이후 다방면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구체적으로 △위믹스달러(자체 스테이블 코인) △위믹스파이(가상자산 금융 서비스) △위믹스플레이(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나일(탈중앙화 네트우크) 등이다. 최근에는 증권가 화두인 토큰증권(STO) 시장 공략도 검토하고 있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서 "위믹스는 크고 작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다수의 글로벌 거래소에 상장되며 위믹스 생태계의 기반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면서 "위메이드는 앞으로도 블록체인 기업으로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경영 투명성을 높이고 사회적 역할과 책임을 다하겠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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