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시공능력 점검]중흥토건·건설, 내년 시평 동반 하락 '불가피' 전망경영평가액 상한 범위 축소 예정, 국토부 관련 용역 마무리
전기룡 기자공개 2023-08-14 09:48:07
이 기사는 2023년 08월 11일 07시4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흥토건과 중흥건설이 올해 시공능력평가에서 향방이 엇갈렸다. 중흥토건은 선전한 반면 중흥건설은 전년에 못 미치는 성적을 거뒀다. 다만 국토교통부가 경영평가액의 상한범위를 줄일 예정이라는 점에 미루어 두 건설사 모두 내년 시평에서는 순위 하락이 불가피할 전망이다.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3년도 건설업체 시공능력평가 결과 공시'에 따르면 중흥토건은 2조6498억원의 시평액을 기록했다. 전년(2조2935억원) 대비 15.54% 늘어난 수준이다. 시평순위도 기존 18위에서 올해 15위로 세 계단 상승했다.
공사실적평가액이 선전한 덕분이다. 중흥토건은 3년 평균 7000억원 상당의 아파트 공사실적을 쌓았다. 덕분에 공사실적평가액도 같은 기간 5082억원에서 5959억원으로 17.25% 증가했다. 공사실적평가액은 최근 3년간의 실적을 가중평균(0.8~1.2배)해 산출된다.
중흥토건은 공사실적평가액이 증가한 덕분에 전년 대비 많은 수준의 경영평가액을 인정받았다. 경영평가액은 건설사의 재무건전성을 나타내는 지표다. 산식은 '실질자본금×경영평점×80%'로 구성돼 있다. 경영평점은 차입금의존도를 비롯해 이자보상비율, 자기자본비율 등 5개의 재무건전성 지표를 점수화한 수치다.
국토부는 건설사가 지닌 본연의 공사수행 능력이 과소 혹은 과대 평가되지 않도록 경영평가액을 공사실적평가액의 ±3배까지만 인정하고 있다. 중흥토건의 올해 경영평가액은 1조7645억원으로 공사실적평가액의 2.96배를 받았다. 사실상 최대 수준까지 경영평가액을 인정받은 셈이다.
중흥건설은 중흥토건과 달리 지난해에 비해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시평액 8328억원을 기록하며 전년(9151억원)보다 8.99% 감소했다. 순위도 48위에서 50위로 두 계단 떨어졌다. 공사실적평가액이 같은 기간 2250억원에서 1863억원으로 17.21% 감소한 게 원인이 됐다.
공사실적평가액이 줄어든 탓에 인정받은 경영평가액이 5590억원(공사실적평가액의 3배)에 그쳤기 때문이다. 이는 전년 기록한 6115억원보다 8.6% 줄어든 수준이다. 기술능력평가액이 519억원에서 617억원으로 18.8% 늘어나긴 했으나 전체 시평액에 미치는 영향은 미비했다.

문제는 내년도 시평부터 경영평가액의 상한범위가 공사실적평가액의 2.5배까지 줄어들 예정이라는 점이다. 이를 위해 국토부는 '건설기업의 시공능력평가 기준 및 방법의 개선연구'라는 이름의 연구용역을 발주해 국토연구원에게 맡긴 바 있다.
올해 공사실적평가액에 바뀐 경영평가액 기준을 적용할 시 중흥토건의 시평액은 2조3751억원까지 떨어진다. 올해 20위를 기록한 서희건설(2조3980억원)보다 낮은 수준이다. 중흥건설도 7397억원의 경영평가액이 예상되는 만큼 50위 밖으로 밀려날 가능성이 상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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