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2022 PE 애뉴얼 리포트]중흥기 맞은 '우리PE', 핵심 플레이어로 합류단독 블라인드펀드 16년만에 물꼬, 전체 AUM 2조 돌파

임효정 기자공개 2023-01-10 08:22:16

이 기사는 2023년 01월 18일 14:30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22년은 우리프라이빗에퀴티자산운용(이하 우리PE)에 잊지 못 할 한 해였다. 공동GP로 시장 내 존재감을 서서히 드러내왔던 우리PE는 지난해 16년 만에 단독 블라인드 펀드를 결성하는 데 성공했다. 국내 1세대 PE로 출발은 화려했지만 잦은 수장 교체로 진통을 겪은 끝에 얻은 성과라 의미는 더욱 컸다.

우리PE가 부활의 신호탄을 쏜 건 김경우 대표의 합류시점과 맞물린다. 2018년 취임한 그는 대대적인 조직개편과 인재영입으로 PE업계에 '우리PE'를 다시금 각인시켰다. 단독 블라이드펀드 결성에 성공한 우리PE는 향후 펀드 사이즈를 확대해 존재감을 키워나갈 예정이다.

◇김 대표 합류 후 펀딩 재개, 5년간 PE부문서 AUM 9000억 증가

우리PE는 지난해 말 1652억원 규모의 단독 블라인드 펀드를 결성했다. 한국성장금융의 출자사업에서 GP 지위를 따낸 후 농협중앙회, 수출입은행까지 LP로 확보하면서 최종 클로징을 단행했다.

단독 블라인드 펀드를 결성한 건 2006년 1호 펀드 이후 16년 만이다. 한순간에 얻은 결과물은 아니었다. 우리PE는 2018년 김경우 대표가 합류한 이후 변곡점을 맞았다. 그는 수년간 트랙레코드가 전무했던 하우스를 재건하기 위해 펀드레이징을 재개했다. 펀드 규모에 연연하지 않고 빠르게 수익률을 끌어올리는 데 주력했다. 10년 이상 공백을 하나하나 채워간 끝에 신규펀드는 물론 단독 블라인드까지 선보이는 성과를 얻은 셈이다.

김 대표 취임 이후 우리PE가 결성한 신규 펀드는 총 8개다. 지난 5년간 달성한 AUM은 9000억원에 달한다. 이 가운데 지난해 쌓은 AUM만 5000억원이 넘는다. 블라인드와 프로젝트 펀드를 각각 2개씩 추가하면서 운용자산은 수직 상승했다.

단독 블라인드 외에도 NH투자증권 PE사업부(NH PE)와 손잡고 공동으로 블라인드펀드를 결성하기도 했다. 규모는 2200억원이다. 디지털, 플랫폼, 콘텐츠 분야를 중심으로 그로쓰캐피탈 투자를 단행해 포트폴리오를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한화에너지·더베스트금융 투자, HK이노엔 회수 성과 'IRR 15%'

펀드레이징 성과만 있었던 건 아니었다. 투자와 회수 작업에도 공을 들이며 트랙레코드를 차곡차곡 쌓았다.

한화에너지 호주법인과 더베스트금융서비스가 대표적인 투자처다. 산업은행, 산은캐피탈과 컨소시엄을 이뤄 160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 펀드를 결성한 후 한화에너지 호주법인에 투자를 단행했다. 투입한 금액은 1억5000만 호주달러(한화 1400억원)다. 이를 통해 한화에너지 호주법인의 신주 20%를 인수했다.

우리PE는 다이노캐피탈과 함께 더베스트금융서비스에 100억원을 투자했다. 102억원 규모로 프로젝트 펀드를 조성해 자금을 투입했다.

우리PE는 경영진의 내부통제 관리역량은 물론 시장에 대한 이해와 대응력 측면에서 더베스트금융서비스의 잠재력이 높다고 평가했다. GA(법인보험대리점)산업의 경우 자본력과 경쟁력을 갖춘 선도업체 위주로 산업 재편이 가속되는 움직임이다. 더베스트금융서비스는 지난해 기준 기업형 GA중 8위 업체(설계사수 기준)다.

김 대표 취임 이후에 PE부문에서 첫 펀드 청산 성과도 얻었다. 2018년에 결성한 435억원 규모의 프로젝트 펀드 '우리-한화 유레카PEF'를 4년 만에 청산했다. 한국콜마가 HK이노엔을 인수하는 조단위 빅딜에 우리PE도 H&Q에쿼티파트너스, 한화자산운용PE와 함께 클럽딜로 일부 자금을 책임졌다. 청산 결과 IRR 15%를 기록하며 우수한 트랙레코드를 쌓았다.

우리PE가 지난 5년간 기록한 회수 IRR은 42%다. 인프라, 부동산, 재간접펀드 등 대체투자를 담당하는 자산운용본부를 합하면 우리PE 전체 AUM은 2조1000억원(약정액 기준)이다. 지난해 펀드레이징으로 두둑한 실탄을 쌓은 만큼 올해는 투자에 집중하는 한 해를 보낼 것으로 예상된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