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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모니터]'현대차·한화' 잡은 삼현, 코스닥 상장예심 청구주관사 한국투자증권, 4.57% 지분 보유…전장·로봇 등 미래성장성 주목

손현지 기자공개 2023-08-14 07:51:09

이 기사는 2023년 08월 11일 14: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자동차 부품 기업인 삼현이 코스닥 상장에 나선다. 주요 제품인 스마트 액추에이터(동력구동장치)와 스마트 파워유닛 분야에서의 경쟁력을 기반으로 전장 부품 시장에서 입지가 두터운 회사로 정평나 있다. 최근에는 현대자동차와 한화시스템 등 대기업을 고객사로 확보하면서 기술 가치를 인정받고, 사업 확장 가능성이 커졌다는 평가다.

대표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도 일찍이 주식을 사들이며 지분 4%대를 보유한 상태다. 단순 투자에 그치지 않고 상장까지 직접 추진하는 건 그만큼 삼현의 기업가치에 대한 확신이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수익 관점에서도 유리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기술력 입증 '2030년 유니콘 목표'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삼현은 한국거래소에 지난주 코스닥 상장예심을 청구했다. 총 상장 예정 주식은 977만1856주. 공모(예정) 주식은 120만주로 전량 신주모집이다. 조만간 킥오프 회의에 돌입할 예정이이다. 한국거래소 심사와 수요예측·일반 청약 등에 4~5개월이 걸리는 점을 고려하면 연내 상장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표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주목할 만한 건 한국투자증권 IPO팀도 지난 2021년부터 한국투자증권의 주식을 사들이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작년 말 기준 4.57% 가량의 지분을 보유한 상태다.

이같은 결정에는 사업의 미래성장성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삼현은 지난 1988년 설립된 회사다. 자동차와 조선, 로봇 등 기계 장치를 움직이거나 제어할 때 사용하는 액추에이터가 대표 제품으로 꼽힌다. 이외에도 항공, 방위 산업에 대한 개발 역량도 갖추고 있다.


기술의 우수성도 어느정도 입증했다. 삼현은 액추에이터와 파워유닛 기술은 산업통상자원부 우수기업연구소(ATC+) 지정, 중소벤처기업부 소·부·장 강소기업 100에 선정됐다. 작년 4월에는 판교에 R&D센터를 설립해 국내외 기술영업과 연구인력 확보를 위한 채비를 마쳤다.

오는 2030년 유니콘 기업을 목표로 스마트팩토리 사업도 추진 중이다. 대량양산과 다품종소량생산 모두 가능한 생산시설을 갖췄다.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기술로 안전·생산성과 의사결정 신속·정확도를 높여 4차산업 성장에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안정적 재무구조 '알짜' 부품사 평가

투자결정에는 삼현의 안정적인 현금 창출 능력도 한 몫 했다. 지난 2020년 매출 486억원으로 직전 년도(567억원)에 비해 성장이 주춤하긴 했으나, 그 뒤로는 줄곧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2021년 590억원, 2022년 686억원 등으로 늘었다. 영업이익도 8년 연속 흑자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 3년간 매년 30억원 안팎으로 수준으로 유지 중이다.

지배구조도 안정적이다. 최대주주 지위는 오너일가가 점하고 있다. 황성호 대표와 아들인 황희종·황승종씨가 지분의 68.92% 이상을 보유 중이다. 황희종 씨는 지난 2021년 삼현에서 인적분할해 설립한 에이엔제이사이언스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으며 황승종 씨는 삼현 경영지원팀장으로 재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현의 스마트 액추에이터 'CVVD 액추에이터'
◇'지분투자→IPO'…평가차익 쏠쏠

한국투자증권 IPO팀은 삼현처럼 투자한 기업을 증권시장에 입성시킨 사례가 여럿있다. 오브젠(15억원)과 나노팀(81억원)과 마녀공장(30억원) 등이 대표적이다. 증권사가 자신이 투자한 비상장사의 상장 주관업무를 맡는 이른바 셀프상장을 단행한 것이다. 물론 셀프상장은 보유 지분이 5% 이하일 경우 법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

지분 투자부터 IPO를 한 번에 진행하면서 누린 평가이익도 쏠쏠했다. 업계에선 오브젠, 나노팀, 마녀공장 IPO로 한국투자증권이 취할 평가이익이 200억원이 넘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해당 기업의 주가는 공모가 희망밴드를 초과한 가격에서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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