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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반 편입 2년 대한전선, 안정궤도 넘어 역대급 실적 북미와 유럽 중심으로 신규 수주 확대 성과

김혜란 기자공개 2023-08-16 10:28:29

이 기사는 2023년 08월 14일 11: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한전선이 신규수주 물량을 늘리면서 외형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이뤘다. 호반그룹 편입 이후 2년, 실적이 안정궤도에 들어선 것을 넘어 최대치를 경신했단 점이 의미 있어 보인다.

◇매출, 이익 모두 '역대급'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한전선은 올해 상반기 연결회계기준 영업이익이 작년 동기보다 62% 증가한 417억원으로 집계됐다. 단순 계산으로 연간 실적으로 환원하면 834억원이 나온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이 개선되는 전선업의 특성상 실적 상승세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지난 한 해 벌어들인 영업이익이 482억원의 80%를 이미 상반기에 달성한 것이다. 반기 기준으로 2003년 이후 20년 만에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대한전선의 2003년 한 해 영업이익은 854억원이었다.

매출은 상반기 1조458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 늘었다. 2분기 매출만 보면 7544억원으로 작년보다 18.1%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133억 원으로 전년도 80억 원 적자에서 흑자 전환했다.

무엇보다 전선업에선 구리값 상승분이 판매가격에 반영되기 때문에 구리가격이 하락하면 매출 확대에 부정적이지만, 올해 구리가격 하락에도 매출이 늘어났단 점이 눈에 띈다.
대한전선 당진공장 전경(사진=대한전선 제공)

◇글로벌 수주 증가에 실적 개선

실적 호조는 신규 수주가 확대된 데 따른 것이다. 대한전선은 2021년 호반산업에 인수되면서 새 출발을 하게 됐다. 2015년부터 재무적 투자자(FI)가 대주주였던 탓에 성장 기반이 다소 안정적이지 못했다면, 새 주인을 맞음으로써 성장 모멘텀을 확보했다.

실제 수주 증가로도 이어졌다. 2021년 말 기준 3조1479억원 수준이었던 수주 총액은 작년 말 기준 3조9699억원 수준으로 증가했다. 올해 2분기 말 기준으로도 수주잔고는 1조5487억원 수준이다. 사업보고서상 수주총액이 공개되기 시작한 2017년부터 2020년까지만 해도 수주총액이 2조원대를 넘지 못했다. 지난해부터는 미국과 유럽 등을 중심으로 시장 공략을 본격화해 수주 잔고를 늘려나갔다.

특히 지난해에는 미국 시장에 진출하고 처음으로 연간 누적 수주 3억달러의 신규 수주를 달성하며 최대 실적을 냈다. 지난 1분기 독일에서 700억원 규모의 초고압 전력망 구축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등 유럽 시장에서도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노후 전력망의 교체 수요가 증가하고 신재생 관련 투자가 활발해짐에 따라 케이블 산업의 전망이 밝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현지 밀착 경영을 통한 신규 수주 확대와 체계적인 프로젝트 관리를 통해 견고한 실적 상승세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진행 중인 해저케이블 공장 건설과 글로벌 생산 현지화, HVDC 케이블 등의 전략 제품 수주 확대를 통해 지속 성장의 기틀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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