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호 펀드 청산 앞둔 '앵커에쿼티', 실무진 대거 이탈 허리급 인력 연쇄 이동, 투자 방향성·청산 지연 등 원인 거론
임효정 기자공개 2023-08-17 08:19:15
이 기사는 2023년 08월 16일 13시3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앵커에쿼티파트너스(앵커에쿼티)가 1호 펀드 청산에 난항을 겪는 가운데 실무진이 대거 이탈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직 관리에 적신호가 켜지면서 펀드 운용에 이어질 영향 역시 불가피할 전망이다.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부터 최근까지 앵커에쿼티 주요 실무진 4명가량이 회사를 떠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말 이규익 전 상무가 크래프톤으로 자리를 옮긴 데 이어 상무급을 포함해 부장급 인력도 연쇄 이동하고 있는 셈이다.

박선준 상무는 앵커에쿼티 내에서 환경업, F&B, 테크 분야의 투자와 매각을 수행한 인사다. 골드만삭스 뉴욕사무소에서 IB업무로 전문성을 쌓은 그는 토마스에이치리 파트너스(Thomas H. Lee Partners)에서 북미 내 테크놀로지 산업을 중심으로 투자해온 이력이 있다. 박 상무는 올 상반기 앵커에쿼티를 떠나 KKR로 자리를 옮겨 아시아인프라팀의 구성원으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두 명의 상무가 이탈한 데 이어 부장급 인력 한 명도 최근 EQT파트너스로 자리를 옮긴 것으로 파악된다. 앵커에쿼티 내 허리급 인력들의 이탈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시장에서는 2년 전부터 앵커에쿼티의 투자 기조가 바뀌면서 하우스의 방향성에 의구심을 품은 인력들이 늘어났다는 분석이 나온다. 앵커에쿼티는 소수지분 투자로 시작해 일정기간 이후 바이아웃으로 전환하는 패턴으로 투자를 단행해왔다. 하지만 투자 패턴을 바꿔 단기적으로 호재가 있는 곳에 투자하는 모멘텀 플레이 전략을 구사해오면서 공격적인 모습을 보였다.
2021년 국내 간편식(HMR) 1위 업체인 프레시지의 경영권을 사들인 데 이어 마켓컬리, 두나무에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갔다. 문제는 투자 이후 기업가치가 쪼그라들면서 당시 밸류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급기야 기존 출자자(LP)들 사이에서 불편한 시선이 이어지면서 일정 기간 투자를 중단하며 몸을 사리기도 했다.
1호 펀드 청산이 순탄치 않다는 점도 주요 인력이 이탈하는 원인으로 지목된다. 앵커에쿼티는 지난해 말부터 1호 펀드의 청산을 준비해왔다. 1호 펀드는 5억 달러 규모로, 2013년 10월말 최종 결성됐다. 올해 안에 만기가 도래하면서 청산이 시급해졌지만 매물로 내놓은 포트폴리오가 쉽게 새 주인을 찾지 못하는 형국이다.
주요 인력이 이탈하면서 펀드 청산과 운용에 부정적 영향도 불가피하다. 매각이 가장 시급한 포트폴리오로는 국내 최대 아웃소싱 콜센터 기업인 메타엠(옛 메타넷엠플랫폼)이 꼽힌다. 앵커에쿼티가 2012년 설립된 이후 첫 투자처이기도 하다.
지난해 10년 만에 메타엠 매각을 프라이빗하게 추진했지만 원매자를 찾지 못하고 결국 공개매각으로 선회한 상태다. 하지만 매각 측과 원매자 간 눈높이 차이로 유력 원매자를 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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