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기획 매각에 '농심가 맏딸' 신현주 부회장, 입지는 경영 관여 유일 계열사 매각 추진, 올초 농심홀딩스 경영에서도 손 떼
이우찬 기자공개 2023-08-25 08:02:35
이 기사는 2023년 08월 23일 10시3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농심이 광고 계열사 농심기획 매각을 추진하면서 신현주 농심기획 부회장의 그룹 내 입지는 점차 좁아지는 모습이다. 신 부회장은 고 신춘호 농심그룹 명예회장의 맏딸로 농심그룹에서 경영에 관여하는 계열사가 농심기획이 유일하기 때문이다. 매각이 이뤄지면 신 부회장은 농심그룹 계열 경영에서 완전히 손을 뗀다.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광고 계열사 농심기획에 대한 매각 협상에 착수했다. 거래 상대방은 현대차그룹 계열 이노션이다. 농심은 농심기획 지분 90%를 보유하고 있다. 사내이사로 재직하는 신 부회장의 지분율은 10%다. 지난 5월 대규모기업집단 현황 공시에 따르면 신 부회장이 등기임원으로 있는 농심그룹 계열은 농심기획이 유일하다.
농심 관계자는 "농심과 이노션의 이해 관계가 맞아떨어져 매각 협상을 시작하는 단계"라며 "신현주 부회장의 지분 매각 의사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매각 추진으로 신 부회장의 농심그룹 내 입지 축소는 빠른 속도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낮은 지분율 탓에 지분을 넘기지 않고 손바뀜이 이뤄져도 사내이사 등 경영진에서 물러날 가능성이 크다.
신 부회장은 앞서 올초 지주사 농심홀딩스 경영진에서도 빠졌다. 그룹 전반의 사업 방향을 결정하는 지주사 경영진에서 제외되면서 입지가 줄어들었다. 지난 2020년 3월 3년 임기로 사내이사에 신규 선임됐는데 임기 만료로 물러났다. 재선임에 성공하지 못했다.
당시 오너일가 일원인 신 부회장의 사내이사 사임은 농심그룹 거버넌스 측면에서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그가 이끄는 농심기획 매출 상당 부분이 농심과 거래에서 발생하기 때문이다. 그룹 경영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지주회사 등기임원이 계열사 경영을 이끌었던 점은 ESG 측면에서 감점 요인이었다.
농심기획 외에도 신 부회장의 주요 계열사 지배력은 미미한 편이다. 지난 6월 말 기준 농심 지분율은 0.8%에 불과하고 농심홀딩스 지분은 보유하지 않고 있다.
한편 농심은 농심기획을 매각해 디지털 광고 역량을 강화하는데 힘쓸 계획이다. 1996년 설립된 농심기획은 TV·신문 등 전통 매체 광고 비중이 높은 업체다. 농심의 핵심 제품이자 브랜드인 새우깡·신라면·너구리 등의 친숙한 방송 광고를 제작한 업체로 알려져 있다.
다만 SNS, 유튜브 등이 주름잡는 시대에서 2030세대를 끌어당길 수 있는 디지털 마케팅 역량은 열위한 것으로 평가된다. 농심은 농심기획을 매각해 외부 디지털 마케팅·광고 역량을 수혈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농심그룹 입장에서는 인하우스 에이전시를 적절한 가격에 매각할 수 있어 현금 확보 차원에서 적절한 선택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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