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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이스트스프링 일임자금 국내 운용사에 재일임 계약원본 1.6조 대부분 상위등급 6~7곳에 안분

조영진 기자공개 2023-08-28 11:14:01

이 기사는 2023년 08월 23일 13: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으로부터 일임자금을 회수한 국민연금이 트러스톤자산운용, 삼성자산운용을 중심으로 일임 자산을 재분배했다. 주식형 일임풀 중에서도 상위 등급을 받은 하우스 6~7곳에 차등 배분한 것으로 전해진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 초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으로부터 일임자산을 회수한 국민연금공단은 복수의 자산운용사들에게 자산배분을 마친 것으로 전해진다. 계약원본 1조6000억원, 순자산총액 2조6000억원에 달하는 주식형 자산 대부분이 현물 형식으로 배분된 상황이다.

이번 회수는 지난 3월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이 국민연금 일임자산에 대해 임의로 의결권을 행사한 데 따른 문책성 조치로 풀이된다. 당시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은 KISCO홀딩스 주주총회에서 국민연금의 의결권 약 2만5000주를 사측 후보 선임에 동의하는 데 사용했다.

이에 국민연금은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에 위탁했던 국내주식 액티브 자금을 전액 회수하는 한편, 앞선 리스크를 방지하기 위해 해당 자산을 여러 묶음으로 쪼개 배분했다. 업계에 따르면 트러스톤자산운용과 삼성자산운용이 각각 3000억원대 원본을 일임받는 등 가장 큰 수혜를 본 것으로 전해진다.

대신자산운용, NH아문디자산운용, 브이아이자산운용의 경우 2000억원대 원본을 일임받았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계약원본 2조원대 주식형 일임자산을 운용 중인 더제이자산운용에도 약 1000억원의 원본이 유입된 것으로 파악된다.


국민연금의 액티브주식 일임풀 중에서도 상위 등급의 자산운용사가 선택받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자산재편은 국민연금 거래사 가운데 일부 하우스에만 배분이 이뤄진 것"이라며 "반기별 등급책정에서 최상위권에 오른 하우스 순으로 차등 집행됐으며 하위 자산운용사는 아예 받지 못한 상황"이라고 귀띔했다.

현물자산을 배분받은 자산운용사들은 하우스별 포트폴리오에 맞춰 자산 재조정에 돌입한 것으로 전해진다. 통상 주식운용에 일가견이 있는 자산운용사들은 타사 포트폴리오로 평가받고 싶어하지 않기 때문에, 이관받은 직후 대부분 종목 재조정에 나선다는 설명이다.

트러스톤자산운용의 경우 태광산업, 한국알콜, BYC 등 주주행동주의를 실천 중인 종목의 비중을 확대할지 관심이 쏠린다. 국민연금의 액티브주식 일임유형 가운데 ESG책임투자형이 존재하기 때문에 트러스톤자산운용의 행동주의에도 더욱 힘이 실릴 수 있을 전망이다.

지난 3월 열린 태광산업의 정기주주총회에서 국민연금이 트러스톤자산운용의 제안에 모두 동의했다는 점도 기대감을 끌어올리는 대목이다. 국민연금이 트러스톤자산운용과 계속 같은 뜻을 이어나간다면 내년에 있을 정기주주총회에서 트러스톤자산운용의 영향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트러스톤자산운용을 비롯해 삼성자산운용, 대신자산운용 등은 이번 자금유입에 대해 따로 밝힐 수 있는 내용이 없다며 모두 말을 아꼈다. 국민연금기금운용본부 또한 개별 하우스 및 자산배분은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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