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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태제과, CFO '물류 겸직 해제' 전문분야 집중 '물류담당' 역할 생산담당에 이관, 산하 조직 세분화로 전문성 강화 박차

서지민 기자공개 2023-08-28 08:31:36

이 기사는 2023년 08월 25일 14: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해태제과식품이 윤도성 재무담당 이사가 겸직했던 물류담당에 새로운 임원을 배치했다. 재무와 물류를 동시에 지휘했던 윤 이사가 본래 업무인 재무관리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25일 해태제과식품에 따르면 최근 임원별 전문성을 고려해 업무를 새롭게 분장했다. 이를 통해 물류와 재무 책임자를 겸직해온 윤 이사를 재무담당만 맡도록 했다. 대신 물류담당은 김연승 생산담당 이사가 겸직한다.

윤 이사의 자세한 이력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아주대 경영학과를 졸업해 오랜 기간 해태제과식품에서 재무 관련 경력을 쌓아온 인물로 알려졌다. 재무관리부 부장을 지내다가 2019년 임원으로 승진하면서 물류담당을 겸임하게 됐다. 이번에 겸직을 내려놓으면서 윤 이사는 재무 부문에 더욱 힘을 쏟을 수 있게 됐다.

이러한 변화는 해태제과제품 사업보고서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나 있다. 해태제과식품이 사업보고서를 공개한 2011년 이후 처음으로 보고서에 '재무담당' 임원이 기재된 것이다. 그동안 재무담당은 다른 부문의 임원이 겸직하는 체제였다. 하지만 이번 조정을 통해 재무 부문을 단독으로 분리하는 기조로 전환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는 재무 부문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한 행보라는 분석이다.

임원 업무분장에 맞춰 재무조직이 세분화됐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재무담당 산하 경영정보 TF를 부장급 조직인 경영진단실로 승격시켰다. 윤 이사는 경영진단실과 회계팀과 재무팀이 속한 재무관리부를 이끌며 해태제과식품의 재무전략을 총괄할 방침이다.

이를 종합해보면 해태제과식품은 업무분장 조정 등을 통해 재무부문 역량 강화에 주력하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 2년간 원재료 가격 급등과 대규모 설비투자 등으로 재무부담이 확대되면서 관리 필요성이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2021년부터 주 원재료인 곡물 가격이 가파르게 올라 영업실적이 악화됐다. 동시에 천안공장 화재복구(91억원), 아산 신공장 설립(450억원) 등에 자금이 투입되면서 차입을 늘릴 수밖에 없었다. 2020년 1984억원이던 순차입금이 2022년 2435억원으로 증가했다.


CFO 역할에 집중하게 된 윤 이사는 차입금 상환을 통한 재무안정성 제고에 주력할 방침이다. 올해 2분기 말 연결기준 해태제과식품의 총 금융부채는 3562억원으로 이 중 70%에 달하는 2484억원의 만기가 1년 내 도래한다.

지난해 단행한 가격 인상과 판관비 효율화에 힘입어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하고 있어 차입 상환 여력이 양호하다는 평가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 3056억원, 영업이익 188억원을 기록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5.7%, 75.5% 증가했다.

해태제과식품 관계자는 "재무부문 역량 강화를 위해 업무분장 조정을 실시했다"며 "원가개선 및 비용축소로 이익을 개선하는 등 수익성 중심의 내실경영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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