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서 지속 성장한 온다, 호텔 사업 확장 '탄력' ②호텔 고객사 유치 발판 마련, 코로나19 속 최대 매출 경신
양용비 기자공개 2023-08-30 08:06:40
[편집자주]
팬데믹 기간이 막을 내리고 엔데믹 시대가 도래했다. 팬데믹 장기화로 여행산업 생태계가 무너진 가운데서도 서바이벌에 성공한 스타트업은 있었다. 성수기인 휴가 시즌을 맞아 여행 관련 스타트업은 움츠렸던 날개를 펴고 새롭게 도약할 채비를 마쳤다. 더벨은 리오프닝 기대감에 부푼 여행업계 스타트업의 미래 성장 전략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8월 29일 14: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로나19 팬데믹은 글로벌 경제에 재앙이었다. 인류 역사상 최초로 인간이 대면할 수 없는 상황에 놓이면서 글로벌 산업계가 ‘올스톱’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당연히 여행은 꿈도 꿀 수 없는 상황이었다. 특히나 하늘길이 막힌 여행 기업은 시한부나 다름 없었다.그러나 국내 호스피탈리티 테크기업 온다에게는 예외였다. 팬데믹 위기 속에서 기회를 엿보면서 사업 확장의 발판을 마련했다. 오히려 팬데믹 수혜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위기 상황에서 기민하게 대응하며 실적 성장을 일궈냈다.
◇중소형 숙박에서 호텔로, 타깃 ‘확장’
대형업체들이 즐비한 호텔 시장은 중소형 숙박 시장에 비해 디지털 기술 도입에 보수적이었다. 온다가 중소형 숙박업체를 겨냥한 영역으로 비즈니스를 시작한 이유다. 호텔 시장을 공략하려면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온다의 예상대로 코로나19 발생 이전까지 호텔을 고객사로 유치하거나 협업을 추진하는 일이 쉽지 않았다. 호텔 측에선 기존 방식대로 영업을 하더라도 경영에 크게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기 때문에 디지털 기술 도입에 대한 니즈가 크지 않았다.
이같은 배경으로 코로나19 확대 이전인 2019년 말까지 온다는 중소형 숙박 시장을 집중 공략하면서 성장을 이어왔다. 2020년부터 불어닥친 코로나19 팬데믹은 온다에게 예상치 못한 수혜를 안겼다. 팬데믹은 오히려 긴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판단했던 호텔과의 협업 네트워크를 앞당겨주는 계기가 됐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글로벌 호텔들은 인력을 감축하면서도 고객을 유치해야 하는 문제에 직면했다. 객실 영업 인력을 줄이면서도 고객을 지속적으로 끌어들이기 위해선 숙박 유통과 관리를 한번에 해결할 디지털 솔루션이 필요했다. 글로벌 호텔 체인들이 2016년부터 관련 솔루션을 보유한 온다에게 관심을 보인 이유다.
여행 테크 기업 가운데 온다는 팬데믹 상황에서 가장 돋보인 기업으로 꼽힌다. 2021년 호텔 전문 통합 판매 대행 서비스인 ‘온다 셀렉트(ONDA Select)'를 론칭하면서 호텔 B2B 사업에 속도를 냈다.
온다 관계자는 “코로나19로 글로벌 호텔 기업들이 경영에 대한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디지털 트랜스 포메이션을 통해 효율을 높이고자 했다”며 “이같은 분위기와 맞물려 코로나19 시기에 온다 솔루션을 호텔이 늘어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팬데믹 속 최대 실적+아기유니콘 ‘겹경사’
온다는 팬데믹에서도 기회를 엿보면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코로나19 시국에서도 한차례의 역성장도 없이 외형을 확대해 왔다. 지난해에는 연결 기준 매출 120억원으로 50억원이었던 2020년 대비 2.5배 이상 불어났다.
지난해 말 기준 온다 내에서 발생한 거래액만 2000억원에 이른다. 2020년 720억원에서 2021년 1000억원으로 불어난 거래액은 1년 만에 2배가 늘어난 셈이다. ONDA GDS에서 이름을 바꾼 ONDA 허브(HUB)에선 매일 4000건의 숙소가 예약되고 있다.
온다가 지속 성장할 수 있었던 건 ONDA 허브의 역할이 컸다. 호텔이나 펜션 등 모든 종류의 숙박 상품을 65개 판매 채널에 공급하는 온다의 핵심 솔루션이다. 중복 예약을 방지하고 복잡한 예약 과정을 줄여 객실 예약을 극대화 한다.
코로나19 확산 속에서 성장을 멈추지 않았던 온다는 정부로부터 성장성과 유망성을 인정받았다. 지난해 5월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아기유니콘에 선정된 데 이어 지난달에는 아기유니콘 플러스로 꼽히는 겹경사를 맞이했다.
아기유니콘 플러스는 아기유니콘 사업을 완료한 기업 중 성장세가 뚜렷한 기업으로 올해 중소벤처기업부가 20곳만 선정했다. 예비유니콘(기업가치 1000억~1조원 미만)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정부 사업이다.
온다 관계자는 “펜션 등 중소형 숙박시설이 주요 수익원이지만 지난해 호텔이나 생활형 숙박시설의 거래액도 20% 가까이 성장했다”며 “2021년말부터 다양한 유통채널에서 온다와 함께 호텔 판매가 진행됐고 라이브커머스와 플랫폼별 기획전을 통해 호텔 특판도 활발해 거래액 상승에 기여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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