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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츄얼 아티스트까지' IP 확보 진심 레벨스, 수익성은 '아직' 아뽀키 등 최근 3개월 간 라인업 2배 키워, 두나무 등 지분법 손실 100억 육박

이민우 기자공개 2023-09-04 13:06:22

이 기사는 2023년 08월 31일 14: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두나무와 하이브의 합작 대체불가토큰(NFT) 플랫폼 자회사인 레벨스가 모먼티카 아티스트 IP 확보에 박차를 가한다. 실제 현실 아티스트에만 국한하지 않고 버츄얼 아티스트로도 라인업을 넓히는 중이다. 레벨스는 최근 3달간 현재 규모의 절반에 해당하는 아티스트 IP를 추가하는 등 공격적인 모습을 보였다.

다만 아쉽게도 아직 아티스트 IP 확장가 신규 서비스 론칭이 수익과 직결되진 않는 모습이다. 두나무와 하이브 등 주요 주주의 상반기 보고서에 따르면 해당 기간 레벨스 지분 보유로 발생한 지분법 손실만 100억원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다.

메이브 이어 아뽀키도 라인업 진입, 최근 3개월간 6개 IP 확보

레벨스는 최근 자사 NFT 서비스인 디지털 컬렉터블 ‘모먼티카’의 라인업에 버츄얼 아티스트인 아뽀키를 합류시켰음을 알렸다. 앞서 입정했던 에이디야(ADYA) 이후 약 2주만의 신규 추가다. 이로써 모먼티카 내 등록된 아티스트 IP는 총 12개(R U Next? 포함)로 늘었다.

신규 아티스트인 아뽀키는 현재 틱톡, 유튜브 등을 포함해 500만 명 이상 SNS 팔로워를 보유 중이다. 에이펀인터렉티브의 자회사인 가상 연예 기획사 븨븨(VV) 엔터테인먼트 소속이다. 2019년생, 지구 밖 행성 출신의 외계인이란 설정 등을 가지고 있다.


500만명의 팔로워 숫자로 알 수 있듯, 아뽀키는 가상 세계의 버츄얼 아티스트임에도 불구하고 상당한 팬덤을 거느리고 있다. 인스타그램, 트위터 등에서는 팔로워 숫자가 적지만, 틱톡에서는 450만명 이상이다. 이는 같은 모먼티카 플랫폼 내에서 투모로우바이투게더와 엔하이픈, 세븐틴, 르세라핌 등을 이어 5위다.

레벨스는 모먼티카 내 IP 경쟁력을 빠르게 키우고 있다. 특히 최근 몇 달간 유치 속도가 눈에 띈다. 6~8월간 추가된 모먼티카 라인업에 추가된 아티스트는 아뽀키, 스테이씨 등을 포함해 6개에 달한다. 현재의 절반 수준이 최근 3개월 사이 추가된 셈이다.

특히 주목할 것은 현실 기반 아티스트 외에도 가상, 메타버스 기반 버츄얼 아티스트 IP 확보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는 점이다. 이번에 발을 들인 아뽀키에 앞서 레벨스는 모먼티카에 4인조 메타 아이돌 그룹인 메이브를 포함시킨 바 있다. 메이브는 넷마블 산하 메타버스 엔터테인먼트 소속으로 올해 1월 데뷔했다.

엔터테인먼트 기업 한 관계자는 “버츄얼 아이돌 같은 가상 아티스트, 인플루언서의 활용성이나 인기도는 현재 인식 대비 꽤 좋은 편”이라며 “실제 인물처럼 라이브를 진행하는 경우도 존재하고, 광고나 팬덤 유치의 진입장벽이 높지만 대신 리스크는 현저히 낮아 충분히 주목할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두나무·하이브 1H 레벨스발 지분법 손실 100억원, 아쉬운 수익화

순조롭게 아티스트IP를 확보하며 잠재력을 연결하고 있지만, 포트폴리오 확대가 레벨스의 실적으로 연결되진 않는 모습이다. 65% 지분으로 레벨스의 최대주주인 두나무의 올해 상반기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두나무는 레벨스 지분으로부터 64억원 수준의 지분법 손실을 입었다.

지분법은 모회사에서 자회사, 관계회사 등 피투자회사에 대한 투자주식 중 의결권 있는 주식 20%를 보유한 경우 적용하는 회계법이다. 피투자회사의 경영 실적, 자본 변화 등을 보유 지분율 만큼 손익으로 반영하게 된다. 이를 감안하면, 올해 상반기 레벨스에서 100억원에 가까운 손실이 발생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앞서 1분기 제출됐던 두나무, 하이브(지분 35% 보유) 분기보고서 상 지분법 손실의 합은 49억원 규모였다.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동일한 수준의 지분법손익이 발생했다. 이는 레벨스가 영업상 아직 원가, 비용을 넘어설 정도 매출을 올리진 못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현재 레벨스에서 운영하는 모먼티카의 수익은 유료 테이크(보유 아티스트IP 기반의 NFT 상품), 셔플 티켓 판매 등에서 발생한다. 아티스트 IP 확대와 별개로 이익 증가는 상대적으로 느린 만큼, 현재 BM 외 추가적인 수익화 방안 등을 고려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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