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ket Watch]금감원, IPO 수요예측 ‘배정 가이드라인’ 제시증권사에 1~4일차 참여시기에 따른 가점 부여 권고…쏠림현상 완화 기대
안준호 기자공개 2023-09-04 07:54:29
이 기사는 2023년 08월 31일 15시3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기업공개(IPO) 수요예측 기간이 5영업일로 늘어난 가운데 일자별 참여자들에게 차등 배정을 계획하는 사례들이 나오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1~4일차 가점을 달리 부여하라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하자 주관사들도 참여 시기에 따른 가점 제도를 적용할 예정으로 전해졌다.지난 7월부터 상장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는 기업들은 5영업일에 걸쳐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있다. 첫 사례는 지난 17일 코스닥 이전상장을 완료한 빅텐츠(빅토리콘텐츠)였다.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3일까지 주문을 모집했다. 수요예측 결과 기관 경쟁률은 731.17대 1을 기록했다. 효력발생 이전 접수를 시작해 일정 지연을 최소화했다.
당시 수요예측 과정에서 이전과 큰 차이는 없었다는 것이 증권업계 평가다. 1~2일차에 참여한 기관도 존재했지만 대다수는 마감일인 3일 오후 주문을 접수했다. 수요예측을 이틀에 걸쳐 진행하던 시기와 비슷한 풍경이었다.
통상 IPO 참여 기관들은 타 참여자의 투심 파악을 위해 최대한 늦게 주문을 넣곤 한다. 첫 날 참여하더라도 주문을 취소하거나 규모를 바꾸는 경우도 많다. 수요예측 결과가 청약에도 영향을 미치고, 상장 이후 주가 흐름에도 영향을 주는 만큼 배정을 둘러싼 ‘눈치싸움’도 심하다. 1일차와 2일차 분위기가 판이한 경우도 자주 발생한다.
지난달 상장한 파두 등이 대표적 사례다. 2일차까지 잠정 경쟁률이 800대 1을 넘어섰으나 막판 물량을 축소한 곳이 대거 등장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지난달 말 상장한 큐리옥스바이오시스템즈 역시 다수 기관이 일부 운용사 자문에 따라 주문 규모를 낮췄다”며 “첫 날 공모가 최상단에 수요가 모였으나 이틀째 결과가 뒤바뀌었다”고 설명했다.

5영업일 연장의 취지는 내실화에 있다. 주관사가 기관 주금납입능력을 확인할 수 있는 여유 시간을 준다는 목적도 있었지만, 기관들이 충분한 기업 분석을 통해 수요예측에 참여하도록 유도하는 것도 주된 목표였다. 다만 빅텐츠의 경우 참여 시기에 따른 배정 우대는 시행하지 않아 큰 차이는 없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두 번째 사례인 에스엘에스바이오의 경우 분위기가 다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금융감독원이 최근 IPO 주관을 맡은 증권사들에 참여 시기에 따른 배정 차등화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1~4일차에 다른 가점을 부여해 배정에 반영하는 방안이다. 1일차에는 3점, 2일차에는 2점, 3~4일차에는 1점을 부여하는 방식이다.
운용업계 관계자는 “빅텐츠의 경우 초일가점이 없었지만 에스엘에스바이오는 가점이 있다고 안내받았다”며 “1~4일차 참여 기관마다 다른 가점이 부여되는데, 일자별 가중치가 바뀔 순 있지만 가점 자체는 부여되는 만큼 참여 시기에 대해서도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가이드라인 적용 과정에서 ‘운용의 묘’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수요예측과 기업설명회(IR) 일정이 겹치는 경우가 많다보니 첫 날 참여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한 운용사 펀드매니저는 “현재 공모가 예정된 기업 대부분이 수요예측 기간에 기관 IR을 진행하고 있다”며 “일찍 참여하고 싶어도 사실상 물리적으로 힘든 경우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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